711일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는 정원의 발견등 정원생활 관련 다수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자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의 신작 에세이 <커다란 모과나무를 맨 처음 심은 이는 누구였을까> 출간 기념 사이 특강 '정원에서 안부를 묻다'가 진행되었어요. 

이 책은 직접 쓴 글과 그림이 가득한 에세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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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모과나무를 맨 처음 심은 이는 누구였을까> 홍보서포터즈 송지영

출석 체크를 하며 사전질문을 받고 오경아님이 선택한 질문에는 새로 쓴 책 선물을 받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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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체크, 질문작성(좌), 질문받습니다(우) 홍보서포터즈 송지영

오경아 님은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오경아의 정원생활자 교실>라는 정규 강좌와 <세계의 정원을 여행하는 법>이라는 특강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방송작가로 일을 하다가 영국 에식스대학교에서 2005년부터 7년 동안 조경학을 공부하며, 정원 디자인과 가드닝에 대한 책을 썼습니다. 정원을 잘 디자인하기 위해 식물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려고 세계 최고의 식물원인 영국 왕립식물원 큐가든에서 인턴으로 1년간 일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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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 생활 홍보서포터즈 송지영

정원사와 가든 디자이너는 다른데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매일 가서 물을 준다든가 잘라준다든가 가지치기한다든가 새로운 식물을 심어준다든가 식물과 정원 전체를 얼마나 잘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관리하느냐의 직업은 정원사이지만 가든 디자이너는 정원을 설계하는 사람이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강사님은 생활 깊숙이 들어선 정원생활과 문화, 큐가든에서의 인턴 생활, 가든 센터의 경험을 통해 영국 유학 당시 인턴으로 일했던 경험, 생활 속에 정원을 가꾸며 사는 정원 생활자들의 삶에 대한 발견, 우리의 주거 문화의 현주소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야생화는 야생에서 자라는 식물이고, 우리가 정원에 심는 식물은 재배식물이라고 하는데요. 뽑아와서 심으면 오래가지 않는데요. 오래 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잡초라고 합니다. 자연에 있는 식물이 인근에 많다고 해서 가지고 오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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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원 이야기 홍보서포터즈 송지영

 

세계 최초 자연보호가 일어난 운동 레이크 디스트릭트를 말씀하시며 우리 후손에게 어떤 땅을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는데요. 대부분 시골에서의 삶을 꿈꾸지만 왜 우리의 시골 생활은 아름답지 못하고 지방 소멸의 길을 막을 수 없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들이 사진과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영국 시골의 아름다운 경관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초기에는 반발이 컸지만, 요즘에는 가장 가고 싶은 휴양지가 된 것처럼 말이죠.

 

강사님은 의학저널에 실린 글을 인용하여 식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박동수가 느려지고,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다는 말을 해주었는데요.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는 강의실에도 커다란 식물이 놓여있고, 강의실 바로 밖 옥상정원 파고라에도 여러 식물이 자라고 있었어요. 사무실 책상 위에 한두 개씩 올려져 있는 다육식물이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양한 정원의 사례로 인류 정원의 역사를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영국 거투르트 지킬 정원의 탄생으로 귀족에서 모든 사람이 즐기는 정원으로 바뀌었다는 것, 민주주의 정원의 탄생이 된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까지 말이죠. 시간 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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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정원(좌), 정원의 기억-일본(우) 홍보서포터즈 송지영

질의응답 시간에는 수경재배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강의 중에 꼭 가봐야 할 영국 정원으로는 큐가든, 시싱허스트 캐슬, 아래체스 위젤리 가든이 있다고 말씀해 주기도 하였는데요. 우리나라 정원으로는 전통 정원으로 담양의 소쇄원, 영양의 서석지와 완벽하다고 표현한 창덕궁 후원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왕궁 정원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양식 정원과 다르게 한국에 오면 장마철을 견디지 못하는 식물의 예시를 들며 매년 식물을 교체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다년생의 특징은 내내 있다가 이틀 꽃이 피고 지기 때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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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 김주영 님의 소설 <식물 없는 세계에서>를 읽었는데요. 식물을 매번 죽여버려 친구들에게 살식마라고 불리는 주인공이 나옵니다. 저 역시 매번 식물이 죽는 것을 두려워해서 식물을 좋아하지만 잘 가까이하지 못했는데요. 오경아 강사님의 말처럼 매년 식물을 교체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고, 식물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새로운 식물을 사서 기르는 것.”이 어쩌면 더 나은 삶을 위해 중요한 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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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특강 참석자 사진 홍보서포터즈 송지영

 

https://youtu.be/vLT4hWx67Z0

지난 2024711일에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한 오경아 사이특강 '정원에서 안부를 묻다' 편집본입니다. 오프라인 특강 인원이 제한 돼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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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편집본 썸네일 (출처 : 서대문50플러스센터)

 

홍보서포터즈 송지영(jysong50plu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