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50플러스센터의 <몸 펴기 생활 운동> 

 

 

한 해 한 해가 다르다. 움직일 때마다 ‘아이고’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몸이 천근만근이다. 5060세대라면 십중팔구는 해봤을 법한 말임이 분명하다. 이런 몸의 변화를 단지 ‘늙어서 그래’라고 노화로만 여길 것인가? “아니요.” 몸이 뻐근하고,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프다는 말은 이제 그만! 그럼 어떡해?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11월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되는 ‘몸 펴기 생활 운동’을 하면 된다.

 

먼저 ‘몸 펴기 생활 운동’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말 그대로다. 일상생활 속에서 몸을 바로 펴면 운동이 된다는 것. 50년, 60년 동안 열심히 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굽고 비틀어졌다. 원한 적 없는데 말이다.

 

“뼈대와 근육, 신경과 혈관은 상호적이고 유기적인 구조예요.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할 때 뼈가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하죠. 신경과 혈관은 섬유 근육 다발 사이를 함께 지나가죠. 그런데 자세가 비뚤어지고 몸이 굽으면 근육은 굳게 되거든요. 근육이 굳으면 혈관을 누르게 되고요. 그래서 통증과 질병이 생기게 됩니다.” 

(사)몸펴기생활운동협회 연신내운동원 방하기 사범은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중장년층의 굳어 있는 근육을 펴주는 운동, 다시 말해서 근육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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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돌방 강의실에서 매트를 깔고 ‘몸 펴기 생활 운동’을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 ⓒ 50+시민기자단 김은정 기자

 

‘몸 펴기 생활 운동’은 △모든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근육을 탄력 있게 만드는 ‘생활 운동’, △몸을 바르게 펴주는 ‘기본운동’, △개개인 몸의 상태에 따른 ‘맞춤 운동’ 이렇게 세 단계로 나눠서 진행한다. 운동을 시작한 지 1~2회 때는 생활 운동과 기본운동을 해서 잔뜩 굳어 있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3회 때부터는 생활 운동, 기본운동 외에 맞춤 운동까지 들어간다.

 

수강생들은 한 동작 한 동작을 할 때마다 방하기 사범과 소통하면서 운동 강도를 조절한다. 사람마다 몸의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괜히 옆 사람과 비교해서 무리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근육을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방하기 사범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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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체 펴기 운동 ⓒ 50+시민기자단 김은정 기자

 

“집에서 온몸 돌리기를 매일 500~1,000회만 해도 몸의 순환이 좋아지니까 꼭 해보세요. 몸 펴기 생활 운동 동작은 어렵지 않아요. 중요한 건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요.”

 

[온몸 돌리기 운동 방법]

 

① 양발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바르게 선다.

② 허리를 바르게 세운 후 가슴을 펴고 고개를 15도 정도 든다.

③ 발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게 밀착시키고, 손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뜨려 깍지를 끼고 배꼽 앞에 주먹이 하나 들어갈 정도로 띄어 놓는다.

④ 온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 몸통을 좌우로 부드럽게 돌리되, 고개와 눈도 함께 돌린다.

⑤ 배꼽의 높이에 팔을 니은 자로 하고 몸통을 좌우로 돌릴 수도 있으며, 손은 깍지를 끼거나 반 만세 자세 또는 만세 자세로 팔 위치를 바꿔 할 수도 있다.

1시간 동안 몸 펴기 운동을 한 수강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처음에는 아프고 힘든데 하다 보면 굳은 근육이 풀리면서 오히려 몸이 가벼워져요. 코로나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했는데,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이 프로그램을 다시 마련해줘서 너무 좋습니다.”

 

사실 몸 펴기 생활 운동은 2018년 서대문50플러스센터 개관 첫 해부터 시작한 장수 프로그램이다. 늘 매주 화요일에 수업이 열려 '몸의 매듭을 푸는 화요일'을 줄여  '몸·매·화'라고 부른다.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몸·매·화'가 재개돼 50플러스 수강생들의 몸이 활짝 기재개를 펴게 되었다. 

수업의 마지막은 구호 외치기로 끝난다. ‘허리는 세우고! 가슴은 펴고! 고개는 들고!’

 

기온이 떨어질수록 몸은 움츠러든다. 오늘부터 매일 꾸준히 온몸 돌리기 운동을 해서 올겨울 건강하게 나는 건 어떨까? 참고로 몸 펴기 생활운동은 서대문50플러스센터 유튜브 채널에도 업로드 되어 있다. 관심있는 분은 여기로 바로가기

 

 

글 사진 50+시민기자단 김은정 기자 (twinkle0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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