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고흐와 함께 걷는 프랑스 산책

강서50플러스센터 × 국민연금공단 특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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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50플러스센터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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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50플러스센터 특강, 반고흐따라 프랑스 산책

이 봄, 왜 하필 '고흐'였을까?

3월, 새잎이 돋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에 강서50플러스센터는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특별한 강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반 고흐 따라 프랑스 산책》이었습니다.

사실 이 시기에 고흐를 초대한 건 꽤 잘 어울리는 선택이었습니다.

27세가 되어서야 처음 붓을 든 늦깎이 화가. 평생 가난과 고독 속에서도 끝내 붓을 놓지 않았던 사람.

어둡고 약했던 시기에 더욱 불꽃 같은 열정과 생명력을 화폭에 담아낸 작가 빈센트 반 고흐.

인생의 두 번째 봄을 준비하는 중장년에게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인생은 약할 때 더욱 강렬해질 수 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그보다 더 잘 전해줄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강의실에는 사전 신청한 스무 명과 대기자에 이름을 올린 수강자까지 모두 30여 명이 찾아와 만원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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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태어나 자신의 이름을 딴 조카에게 그려 보낸 작품 <꽃피는 아몬드 나무>. 아몬드 나무 꽃처럼 봄에 넘치는 생명력을 선사하고 싶었나 보다.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봄의 화가, 빈센트 고흐

사실 고흐에게 봄은 특별한 계절이었습니다.

3월 30일에 태어나 봄의 한가운데서 생을 시작했고, 뚜렷한 인생 여정을 기록한 것도 대부분 봄이었습니다.

존경하는 화가 쥘 브르통을 만나러 벨기에에서 프랑스까지 80km의 먼지 나는 길을 걸은 것도 3월이었고, 아를에서는 봄빛에 매료되어 한 달 만에 과수원 연작 14점을 완성하며 강인한 생명력을 그림 속에 쏟아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빈센트라 불리는 조카가 태어나자 봄에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피는 아몬드 나무>를 그려 보내기도 했습니다.

봄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봄에 피워올린 에너지는 140여 년 지난 오늘도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그래서 봄에 만나는 고흐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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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는 고흐가 머물렀던 프랑스의 세 도시를 배경으로 진행되었다. ⓒ 강의 PPT 자료

반 고흐 따라 프랑스 산책하기

강의는 고흐가 머물렀던 프랑스의 세 도시를 배경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프랑스에 거주하던 강사는 강의 초입에 이날 산책에 도움이 될 기본적 프랑스어를 먼저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겸험한 문화를 바탕에 깔고 그 위에서 고흐의 화업을 따라가는 산책길을 안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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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성주 강사가 강의 초입에 빈센트 반 고흐를 소개하고 있다. ⓒ 장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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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흐를 만나는 첫 도시 파리의 산책 코스. ⓒ 강의 PPT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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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만나는 고흐의 작품들.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오베르 성당>, <아를의 고흐 방>, <예술가의 초상(자화상)>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오르세 미술관

1. 고흐를 만나는 첫 도시' 파리'

고흐를 따라가는 파리 산책은 오르세 미술관에서부터 몽마르트르까지 이어집니다.

먼저 근대 걸작들의 집합지인 오르세 미술관에서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오베르의 교회>, <자화상>, <가셰 의사의 초상>, <아를의 고흐 방> 등을 감상하며 고흐에 대해 일생과 화업을 알아본 뒤, 센강을 건너 뛸르히 가든과 방돔 광장, 스타벅스 오페라 점, 오페라 가르니에, 끌리쉬 가를 거쳐 고흐와 동생 테오가 함께 머물던 고흐 아파트에 이릅니다. 이어서 물랑 드 라 걀래뜨를 지나 몽마르트르의 사크레쾨르 성당에서 산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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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를 곳곳에서 고흐의 자취를 찾을 수 있다. ⓒ 강의 PPT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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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를에 머물며 고흐가 남긴 작품들. <노란 집>,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붉은 포도밭>, <귀를 자른 자화상>, <해바라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강의 PPT 자료

2. 남프랑스 아를

동생 테오의 권유로 고흐는 2년 정도 머물던 파리를 떠나 남프랑스 아를로 옮겨갔습니다.

이곳에서 고흐는 1888년 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머뭅니다. 그리고 근처 생레미의 요양원에서 1년간 지냈습니다.

아를에 도착하면 포석 위에서 반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는 길 안내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강사는 먼저 <노란 집> 터를 소개하고,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과 <밤의 카페 테라스>, <해바라기>, <붉은 포도밭>과 고갱과 고흐의 <자화상>, 고갱이 그린 <해바라기를 그리는 고흐>, <귀를 자른 자화상> 그리고 생레미 요양원에서 그린 <별이 빛나는 밤> 등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와 거기 담긴 스토리텔링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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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고흐를 따라가는 길 ⓒ 강의 PPT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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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고흐가 남긴 작품들. <오베르 쉬르 우아즈 성당>,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청>, <까마귀가 나는 밀밭>, 오베르에 남아 있는 빈센트와 동생 테호의 무덤. 위부터 시계방향 ⓒ 강의 PPT 자료

3. 고흐의 마지막 여정 오베르 쉬르 우아즈

동생의 권유로 고흐는 1890년 7월 사망하기 전 마지막 70일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보냈습니다.

거기서 고흐는 유화와 삽화를 매일 하나 이상 제작했습니다. 생의 마지막에 예술혼을 폭발시켰다고 말해도 좋겠습니다.

허성주 강사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 성당>과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청>,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 작품을 소개한 뒤, 고흐의 죽음과 그가 동생에 적어 보낸 글 “아름다운 것에 가능한 한 많이 감탄해라.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에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글을 보여주며 강의를 마쳤습니다.

스토리텔링으로 되살아난 고흐의 삶

2026년 3월 20일, 강서50플러스센터 2층 '쏙쏙쑥쑥 강의실 02'에서 펼쳐진 이번 강의를 이끈 허성주 강사는 전직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출신입니다. 낯선 여행지로 향하는 승객의 불안을 편안함으로 바꿔주던 그 감각이 강의실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쉽고 친절하고 즐거운 강의였습니다.

수강자들은 강의장을 나서며 이전에 여행했던 곳을 다시 보게 되어 좋았다거나, 그림에 영 소질이 없었지만, 강의를 듣고 나서 그림이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프랑스에 대해 삶이 담긴 문화적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도 했습니다.

강의 초반에 강사가 말한 대로 노후 준비 가운데 가장 소홀한 ‘여가’ 준비가 이번 강의로 한층 충실해진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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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강의실을 가득 메운 수강자들은 수강을 마친 뒤 정열의 화가 고흐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프랑스의 문화적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 사진 장승철

고흐의 빛을 내 삶으로

고흐의 삶은 고통의 연속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는 작품을 통해 뜨겁고 강렬하며 영원한 빛을 남겼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수강자들은 그 빛으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았을 겁니다.

강서50플러스센터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처럼, 여러분의 인생 2막도 활짝 피어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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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홍보서포터즈 ㅣ 장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