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리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꾹꾹 눌러 담겨지는 짐들로 인해 여행용 가방이 제 볼을 뾰루퉁하게 내미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짐을 담아가는 방법과

적당한 양의 짐만을 담고 남은 공간에는 일상에서 지니고 있던 답답함과 고민을 채워넣은 후, 여행지에 가서 그 답답함과 고민을 풀어 놓고 돌아오는 방법.

내가 그 아이들을 만난건 후자의 방법을 택해 짐을 꾸린 후, 현관문을 열고 마당으로 향하는 계단 위로 여행을 떠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을 때였다.

도시 한복판의 평범한 개인 주택 마당에 정글에서나 볼 법한 스타일의 간소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두 아이라니. 차림새는 비슷했지만 한 아이는 밝은 표정에 귀여운 외모를 지닌 반면, 다른 아이는 잘생긴 외모에 비해 모습이나 표정이 좀 더 어두운 것이, 둘의 차이점이었다.

밝은 표정의 아이가 우리집 마당에 심겨진 채소들을 가리키며 말을 건네왔다.

“일정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댓가로 숙식을 제공받는 여행 공동체가 있다고 들었어요. 이 채소를 수확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으세요? 며칠간 머무를 곳이 필요해요.”

나는 그 여행공동체의 회원도 아니고, 우리 집은 숙박 시설로 등록되어 있지도 않으며, 무엇보다 너희 같은 어린 아이들에게 일을 시킬 생각은 없다는 내 대답에 그 아이는 다시 제안을 해왔다.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각자의 집을 온라인으로 등록하고 서로가 여행을 다닐 때 서로의 집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해주는 커뮤니티도 있다고 들었어요. 우리에게 머물 곳을 제공해주시면 언젠가 우리 고향에 여행을 오셨을 때 우리 집에서 지내게 해드릴께요. 그리고, 이 곳에 머무는 동안 우리의 여행 얘기도 들려드릴께요.”

그렇게 내 생각과 답변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아이들은 내게 이름을 알려주고는 우리집 안쪽을 향해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어느 책 또는 영화에서 보았던 이름들을 적당히 조합해서 알려준 것이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너희 이름이 맞는지 진짜 이름은 무엇인지 다시 물어볼 이유는 없었다. 닉네임이나 아이디만으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한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 아이들의 이름은, ‘모잔’과 ‘타글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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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에 따른 마일리지의 변동성

2024년 올해 외부 심사들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최종 확정될 경우,

소비자와 항공사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그간 적립해둔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한 사항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법은 보통 두가지입니다.

해당 항공사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와 제휴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

 

# 항공편 이용을 통한 마일리지 적립분

 

항공편의 실질적인 이용을 통한 마일리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비슷한 수준으로 적립이 되므로(예를 들면, 미주 지역 일반석 편도 이용시 약 6천 마일리지 내외), 양사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항공편 이용을 통한 마일리지 적립분은 1:1로 통합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제휴 카드 사용을 통한 마일리지 적립분

 

제휴 카드를 통한 적립분은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카드 사용 금액 1,500원당 1마일, 아시아나는 1,000원당 1마일이라서, 사용 금액별 마일리지의 적립 형평성을 감안하여 3:2의 비율로 통합이 될 경우,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2/3 정도로 줄어서 통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주로 적립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모든 마일리지가 1:1 비율로 통합이 된다면 합병 이후 마일리지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할 수 있겠구요,

제휴 카드 적립분에 한해서는 3:2로 통합이 된다면 합병 전에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마일리지의 유효기간 제도가 도입된 이후, 그동안 팬데믹으로 유예되었던 마일리지 소멸에 대한 안내를 다시 받고 있으실텐데요,

적립된 마일리지는 마일리지몰에서 제품 및 상품 등을 신청하는데 쓰기도 하고,

그보다는 어느 한 도시나 지역을 여행할 때 마일리지 항공권을 신청해서 다녀오는 것을 더 선호하시겠지만, 적립한 마일리지로 '세계일주항공권'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세계일주항공권 신청이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혹 알고 있었더라도 시간과 각자의 환경 상의 이유로 세계일주항공권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에 소속되어 있고, 아시아나는 '스타 얼라이언스'에 소속되어 있는데, 회원사의 구성에 한해서는 스타 얼라이언스 쪽이 훨씬 탄탄합니다. 스타 얼라이언스에는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반면, 스카이팀에는 메이저 항공사가 거의 델타 항공 하나라서 회원사 구성이 스타 얼라이언스에 비해 한참 부족해 보입니다.

따라서, 아시아나 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에 속해 있으면서 세계일주항공권 신청이 가능할 때,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세계일주항공권 신청에 사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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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 마일리지 세계일주항공권

# 필요 마일리지

아시아나 항공사의 '세계일주항공권 이코노미 클래스' 신청에는 140,000 마일리지가 필요합니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22만 마일리지가 필요한데, 본 글에서는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적립이 가능한 이코노미 클래스를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제휴 신용카드 사용실적만으로 적립을 할 경우, 카드사용금액이 월 1~2백만원이라면, 다달이 1~2천점씩, 6~10년을 모아야 적립할 수 있는 규모인데요, 중장년 세대분들이라면, 항공사 마일리지도 어느 정도 적립해두셨을 세대인데다가 시간적 경제적 환경적으로도 한번쯤은 세계일주나 세계여행에 도전해보는 선택이 가능하시거나 고민중이신 분들도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족합산 마일리지 제도'를 신청해서 가족 구성원 전체가 모은 마일리지를 활용한다면, 좀 더 젊은 세대분들도 세계일주항공권 신청이 가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유럽을 일반적인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다녀올 경우 평수기 기준으로 대략 7만 마일리지가 필요하다고 할 때, 유럽 왕복 항공권을 두번 신청할 수 있는 마일리지로 세계일주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일반 마일리지 항공권의 경우 성수기에는 50%의 마일리지를 추가로 필요하지만(성수기 유럽 왕복에 10만 마일리지 필요), 세계일주항공권은 비수기와 성수기 차이없이 공통적으로 14만 마일리지만 공제된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입니다.

#마일리지 세계일주항공권의 제약 사항

세계일주항공권을 신청했다고 해서, 아무때나 무제한으로 세계 곳곳의 항공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꽤 많은 제약 사항들이 존재하는데요, 놀이공원으로 예를 들면 세계일주항공권은 티켓 하나로 구성된 자유이용권이 아닌, '이 시간에는 이 놀이기구를 탈거구요, 저 때는 저 놀이기구를 탈겁니다'라고 제한된 갯수의 놀이기구 탑승을 미리 확정하고 신청해서 받아둔 놀이기구 지정형 탑승권 묶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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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항공권을 신청하였을 경우 받게 되는 탑승권 묶음.

탑승편과 탑승 일정이 확정적으로 명시되어 있으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 내용들은 삭제하였음)

아시아나 마일리지 세계일주항공권의 구체적인 제약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세계일주항공권을 신청한 날로부터, 최대 12개월이 유효 기간입니다

② 출발 1개월 이전에는 세계일주항공권을 신청해야 합니다

→ 위 두가지 제약 사항으로 인해, 세계일주항공권을 이용한 여정은 최대 11개월이 가능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1월 1일에 신청하는 세계일주항공권은 12월 말일까지 유효한데, 출발 1개월 이전에 신청해야하므로,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간 여정이 가능합니다(또한, 전체 일정의 최소 기간은 10일 이상이어야 합니다).

③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 국가와 여정 끝에 돌아오는 최종 국가가 같아야 합니다

④ 여정 중에 항공편이 도착하는 도시들에서 체류를 하는 스탑오버는 7회가 가능합니다.

→ 따라서, 출발지를 인천이라고 가정할 때, 인천에서 최대 8번의 비행을 통해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항공편 탑승이 최대 8회라고 했지만, 이하의 설명을 위해 '구간이동'이 최대 8회라고 기억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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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도시 7개만 여행할 수 있는거냐..라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도시 3에 도착해서 그 도시 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 이웃 도시들을 개별적으로 이동해서 원하는만큼 여행을 한 후, 항공편 일정에 맞추어 다시 도시 3으로 돌아와 비행편에 탑승하기만 한다면, 세계일주항공권 여정에서는 어느 도시에서 체류 중에 개별적으로 다른 나라 다른 도시들을 다녀오는 것은 항공사가 관여할 부분도 아니고 구간이동 차감이 이루어 지는 것도 아닙니다.

⑤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는 일정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일단 동쪽이든 서쪽이든 하나의 방향을 택해서 여정을 시작하고 나면, 동일 섹터 내에서는 역방향 이동이 가능하지만 대륙간의 역방향 이동은 불가합니다

(예를 들면, 동쪽으로 세계일주를 한다고 할 경우, 같은 북미대륙 내에서는 동쪽 워싱턴에서 서쪽 LA로 역방향 탑승이 가능하지만, 북미에서 동쪽 방향으로 유럽에 갔다가 다시 서쪽 방향을 택해 남미로 돌아오는 역방향 여정은 불가합니다)

→ 위의 제약사항들로 인해, 한쪽 방향을 택해서 순차적으로 대륙을 이동하면서 반드시 지구를 한바퀴 돌아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여정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⑦ 환승을 하게 될 경우, 탑승한 항공편 각각을 구간이동 1회씩으로 처리합니다

예를 들면,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한다고 할 때,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하게 되어 단순 환승만 하더라도, 싱가포르에서 이스탄불까지 구간이동 1회, 이스탄불에서 바르셀로나까지 구간이동 1회, 총 2회 구간이동을 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⑧ 여정 중에 도착하는 도시에서 재탑승을 하지 않고 다른 도시로 이동해서 항공편에 탑승하여 여정을 이어갈 경우, 두 도시간에는 세계일주항공권을 이용하지 않고 자기 비용을 써서 개별 이동했다고 하더라도, 이 구간이동을 Open Jaw(비항공 이용 이동 구간)이라고 부르면서 구간이동이 1회 이루어진 것으로 간주됩니다

내가 내 돈 추가로 써서 별도로 이동한 구간인데도 구간이동을 1회 차감하는 것이 너무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여정 수립에 있어서 Open Jaw를 활용해보면, 구간이동을 1회 차감하는 이유가 납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북미에서 유럽을 거쳐 동남아로 이동하는 여정을 세계일주에 포함시킨다고 할 때, 대륙간 이동시간을 줄이려면, 북미에서는 최대한 가까운 유럽국인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또는 영국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고, 유럽에서 동남아로 넘어갈때는 최대한 동쪽에 위치하면서 직항편이 있는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등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을 통해 유럽에 들어간 후, 유레일이나 가격이 저렴한 LCC(저비용 항공) 등을 이용해서 동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유럽 여러 도시들을 여행한 후 이스탄불에서 동남아로 이동한다고 할 때, 항공편의 유럽 도착 도시 리스본에서 항공편 재탑승 도시인 이스탄불까지의 사이 구간이 Open Jaw로 인해 구간이동 1회가 차감되는데,

 

구간이동 1회가 차감되는 것이 싫다고 해서, 유럽 여러 도시들을 크게 원을 그리면서 돌다가 다시 리스본으로 돌아올 경우, 리스본에서 동남아로 넘어갈때는 직항이 없어서 경유를 하게 되므로, 어차피 환승으로 인해 구간이동 2회가 차감되는 것은 동일하며, 유럽에서 동남아로 넘어가는 비행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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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위의 8가지 제약 사항들보다, 더 큰 어려움이 한가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일주항공권은 일반 마일리지 항공권과는 달리 온라인 상에서 신청이 불가하고 전화로 신청을 해야하는데, "14만 마일리지 공제해서 세계일주항공권 주세요"라고 단순하게 요청할 수가 없습니다.

일반 마일리지 항공권 신청 페이지에서 내가 원하는 날짜에 내가 원하는 마일리지 항공편이 운항을 하는지 좌석은 남아있는지 하나하나 검색해서 모든 일정을 사전에 수립한 후, 그렇게 완결된 일정을 가지고 상담원과의 통화를 통해 신청을 하게 됩니다.

2024년 4월 5일에 LA에서 리스본 이동을 검색한다고 할 때, 전문 여행사이트의 항공권 구매와는 달리 항공사의 마일리지 항공편 검색은 제한된 항공 회원사들만이 대상이므로, 4월 5일에 항공편이 없으면 그 앞뒤로 다른 날짜들을 하나하나 바꿔가면서 검색을 해야하고, 모든 날짜에도 항공편이 없으면 근처의 다른 도시로 바꿔서 다시 검색을 해봐야하는 등, 매우 시간 소모적인 검색과 번거로운 일정 수립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럼 위와 같은 제약사항과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세계일주항공권을 신청할 이유가 있느냐..라고 한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일주라는 타이틀에 비해 공제하는 마일리지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출발점에서 어느 한 쪽 방향을 통해 지구를 한바퀴 돌아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세계일주 경험의 희소성을 감안해서

개인이 그 가치를 선택해야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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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편: 마일리지를 이용한 실질적인 세계일주 여정의 예

1. 비용과 기간을 최소화해서 세계일주항공권으로 세계일주를 다녀오려는 경우

직항만으로 이동 가능한 7개 도시를 선택해서 해당 도시들에서만 각각 1~2주씩 체류할 경우, 항공편 이용 비용은 발생하지 않게 되고, 2~3달 또는 더 적은 기간으로도 세계일주를 진행해 볼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사 홈페이지에 예로 적혀있는 일정을 보겠습니다.

a) 인천 → (동북아) 도쿄 → (북미) LA → 뉴욕 → (유럽) 런던 → 프랑크푸르트 → (동남아) 싱가포르 → 방콕 → 인천

b) 인천 → (동북아) 베이징 → 도쿄 → 오사카 → (북미) LA → 밴쿠버 → (유럽) 프랑크푸르투 → 바르셀로나 → 인천

직항만을 선택해서 최대 8회의 비행을 모두 활용하기 위한 일정이므로, 주로 북반구로 일주를 하게 되고, 대양주나 중남미 등은 일정에 포함하기 어렵습니다. 마일리지를 활용해서 순수하게 지구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에 촛점을 맞춘 방식입니다.

2. 비용과 기간의 여유가 있어서 세계일주항공권으로 세계의 대륙들을 최대한 돌아보려는 경우

이 경우에는 환승이 필수적으로 발생하며 Open Jaw 구간도 활용하게 되므로, 세계일주항공권은 항공편 비용이 좀 더 비싼 대륙간의 이동에만 이용하고 대륙별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나라와 도시들은 별도의 비용과 별도의 이동편을 이용해서 돌아보면서 거점 도시로 돌아오는 여행 방식으로, 아래와 같은 여정 수립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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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여정에서, 중남미에서 유럽으로 넘어갈때 북미 경유가 필수적으로 발생한다고 해서, 중남미를 먼저 갔다가 북미를 나중에 들르는 일정으로 바꾼다고 해도 이번에는 대양주에서 중남미로 넘어갈 경우 북미 경유가 발생하게 되므로, 어느 방식을 선택하든 경유는 필수이며 구간 이동 차감 회수도 동일하게 됩니다.

3. 개별 마일리지 항공권들을 이용해서 세계일주를 할 경우(대한항공 마일리지 보유자 등)

세계일주항공권 신청 제도가 없어진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세계일주를 해보려는 분들이나, 마일리지 적립분이 14만 포인트 미만인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자분들의 경우에는, 특정 구간에서의 이동들에 일반 마일리지 항공권들을 편도로 신청해서 세계일주를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위의 2번 항목에 있는 여정을 기준으로, 각 대륙간 이동에 필요한 개별 마일리지는 다음과 같으므로(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양사 모두 동일), 각자가 보유한 마일리지를 고려하여 특정 구간의 항공편은 마일리지로 신청하고, 나머지 구간은 별도의 항공편 예약을 통해서 세계일주를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2024년 1월 현재, 평수기, 일반석, 편도 기준)

동북아 → 대양주 40,000

대양주 → 북미 55,000

북미 → 남미 25,000 (아시아나의 경우, 북미에서 가까운 일부 중미 국가들(예:파나마 등)로의 이동은 17,500)

남미 → 유럽 45,000 (아시아나의 경우, 북미에서 가까운 일부 중미 국가들(예:파나마 등)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35,000)

유럽 → 동남아 37,500

동남아 → 동북아 25,000

합계 227,500

2번 항목에서의 여정 모두를 개별 마일리지로 각각 신청할 경우에는 총 227,500 포인트가 필요하며, 내가 보유한 마일리지가 10만 마일리지 정도라서 항공권 비용 중 일부라도 절감하려는 경우에는, 대양주에서 북미 55,000 & 남미에서 유럽 45,000 두 구간만 마일리지 항공권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별도의 비용으로 구매하는 등, 각자 보유한 마일리지 적립 정도에 따라서 마일리지 항공권 신청과 별도 항공권 구매를 혼용해서 여정을 수립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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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며

'세계일주'. 오늘을 살아가기에도 바쁜 우리들에게 현실적으로 와닿지도 않고 선택하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바람과 꿈에 도전하는 일이 일생동안 언제나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하죠.

젊었을 때는 경제력이 빈약해서, 좀 더 나이가 들어서 경제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고 나면 시간이 없어서, 한참 더 세월이 흘러 가용 가능한 시간과 돈이 있게 되면 체력과 몸이 안따라줘서. 이 모든 것이 하나하나 중요한 이유들이긴 하지만, 용기와 두려움의 문제도 크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기준이 다르므로 모든 분들께 기회가 되는한 최대한 여행을 떠나보시라는 말씀을 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고 더 나아가 세계 곳곳의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는 일에 관심이 있으신 여행애호가 분들이라면, 자신이 앞으로 선택하게 될 여러가지 여행 옵션 중에 세계일주를 한번 담아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꼭 중장기의 시간과 고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세계 구석구석을 꼼꼼히 돌아보지는 않더라도, 단기로도 가능한 세계일주는 그 여행 방식을 통해 얻게 되는 독특하고 색다른 경험으로 인해 두고두고 소중한 추억이자 귀중한 자산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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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