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0+ 사회공헌활동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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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이어 올해도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서울시50플러스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은 표면적으로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라는 이타적인 개념이지만, 스스로에게는 아직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내가 일정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자존감 키우기 활동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 활동이 지역사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열정을 갖고 참여하면 보람을 찾을 수도 있기에,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가 됩니다.

 

저에게 주어진 일은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의 블로그를 관리하며, 그 기업이 세상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의지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활동들을 SNS에 홍보하는 일입니다.  ​

 

 

2019년 말에 개최되었던 발달장애인들의 직업 교육과 훈련의 성과물들을 전시 홍보하고, 현장 판매 및 예약을 받는 '발달장애인들의 직업 준비 이야기'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제가 사회공헌활동을 했던 한 사회적 기업에서 준비하고 주최하였습니다. ​

 

 

행사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발달장애인들의 작품들을 관심 어린 눈으로 봐주시고 격려와 호응을 해주셔서, 전시되었던 작품들을 거의 다 판매하고 일부 디자인 상품들은 예약 주문도 많이 받았답니다.

 

 

발달장애인들은 청년이 되면 자립을 위해 각자의 재능이나 적성에 맞는 분야의 직업 교육을 받고, 해당 분야의 일터에서 땀 흘려 일하며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생산적인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일터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채용 분야가 좀 더 넓어지고 일터들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현재 저의 사회공헌활동 현장이자 발달장애인들의 일터인 원예사업 분야의 사회적 기업입니다. 지금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보내드릴 '반려식물' 화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완성된 예쁜 화분을 받으시는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하실 거 같습니다.

 

 

얼마 전, 모 기업에서 신입사원들의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주문한 ‘플라워박스’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발달장애인들이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그들의 생산품들을 사진에 담아 글과 함께 블로그에 소개하여 매출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께 활동했던 발달장애인 최승찬 작가의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방역의 일꾼들을 응원하는 작품입니다. 발달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어떤 특정 분야에서는 놀라운 재능과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들과 난생처음 어울리게 되고 그들이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막연하게 갖고 있던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에서 조금은 벗어나 그들을 이해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 등, 장애인을 더 이해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이 세상에서 차별받지 않고, 함께 땀 흘려 일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지혜를 모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배우면서 변화된 저의 마음입니다. 되돌아보면, 저도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 활동을 돕고 있지만, 그들 역시 저를 좀 더 성숙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돕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 많은 발달장애인이 자기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일터에서 땀 흘리고, 자립을 꿈꾸며, 세상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