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0+보람일자리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 활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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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서울시 50+보람일자리의 몇몇 부문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 중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으로 선정되어 보람일자리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합격 통지와 함께 18시간의 직무소양 교육을 마치고,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서울시 50+보람일자리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은 행복도시락 사회적 협동조합 배송센터를 중심으로 방과 후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 및 청소년들과 독거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배송하는 기본 활동과 동시에 안부를 확인하고 휴먼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망 구축에 도움을 주는 활동입니다.

 

서울시는 7개 권역으로 행복도시락 배송센터가 나누어져 있는데요, 저는 현재 살고 있는 마을에 위치한 노원센터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행복도시락 노원센터에서 도시락이 나오면 냉장차에 싣고, 2인 1조로 배송 계획에 따라 가가호호 및 단체급식 도시락을 배달합니다.

 

 

 

 

요즘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비대면 배송을 기본으로 하기에, 현관 문고리에 도시락을 걸어놓고 초인종을 눌러 도시락이 왔음을 알려드립니다.

만약 다음 배달 때까지 이 도시락이 그대로 걸려 있다면, 그 사실을 센터에 알려 사무실 및 해당 동사무소에서 이 집의 안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요즘은 때 이른 더위로 반쯤 열려있는 현관문 사이로 "도시락 왔습니다."라고 외치면, "아이고, 고마워요!" 하시는 어르신들의 기분 좋은 응답 메아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작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좋은 취지와 제도라 하더라도, 도시락이면 일단 맛과 영양 그리고 위생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겠지요.

 

“행복도시락은 누구를 위하여, 어떻게 만드는가?”

 

행복도시락은 결식아동이나 끼니를 제대로 챙겨 드시지 못하는 어르신들께 배달됩니다. 부모의 맞벌이를 하여 잘 챙겨주지 못하는 아동들은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할 때가 많아 영양 불균형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행복도시락 센터마다 영양사들이 배치되어 도시락의 영양과 위생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매 식단에는 고기, 생선, 채소, 그리고 콩류와 같은 양질의 영양소로 메뉴를 구성하고, 위생 관련해서는 센터마다 식약처 HACCP 표준을 도입하거나 그에 준하는 위생 점검 및 관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행복도시락 협동조합에서는 결식우려 이웃에 대한 공공급식의 품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만들어진 국내 1호 사회적 협동조합이며, 전국 29개의 센터에서 매일 1만 2천식의 도시락을 결식우려 이웃들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 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무심하게 스쳐 지났던 이웃 중에도 끼니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긴 세월 참 무심하게도 살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매년 서울시 50+보람일자리 및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빈곤층, 장애인, 노약자 등 우리 사회의 상대적 약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이러한 활동들로 그들에게 작은 따뜻함으로 다가갈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올 한 해도 가슴 뿌듯하게 활동을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정성 가득한 행복도시락을 싣고 그들에게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