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있고 안정된 사회 참여로 인생 후반 삶의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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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 사례자 윤원근 씨가 서가에 책을 꽂기 위해 사서에게서 책을 건네받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경험과 역량을 갖춘 50플러스 세대에게 사회에서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보람일자리 활동처 중 한 곳인 구로구립 온누리도서관을 찾았다. 보람일자리로 도서관에서 사서 보조를 하고 있는 윤원근 씨를 만났다.

 

온누리도서관은 구로에서 규모가 크고 깨끗한 시설과 최적의 환경을 갖춘 활동처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에서 사서 보조로 일하고 있는 활동자 윤원근 씨는 우수 사례자답게 매우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기자의 질문에 흔쾌히 대답해 줬다.

 

주로 하는 일은 서가의 책을 정리하고, 하루 50권에서 100권 정도의 책이 다른 도서관과 맞교환이 이루어질 때 서가에서 책을 찾아온다. 또 타 도서관에서 책이 들어오면 이를 소독고에 넣어 소독하고 제자리를 찾아 주는 일을 한다. 잘못 꽂혀 있는 책, 쓰러져 있는 책, 책 뒤에 숨어 있거나 제자리를 못 찾은 책들은 윤원근 씨의 손길로 모두 정리가 돼 서가는 반듯한 일자의 배열을 갖추고 있었다. 

 

평소 책을 좋아하고 퇴직 전까지 호텔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특별히 일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다고 한다. 관리자분이 잘 가르쳐주고,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이라 적응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을 만큼 좋은 일자리이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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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서가에 반듯한 일자 배열로 책을 정리하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도서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50플러스 세대를 받아 함께 일을 해 보니 기대 이상”이라며 “부족한 일손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활동자들의 요일과 시간을 배정한 스케줄 관리로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금천50플러스센터와 원활한 소통으로, 적극적으로 공감해 주고 담당자분과 편하게 어려움을 나눌 수 있어 현장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금천50플러스센터에 감사를 전하고 사서직은 책임감이 있고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을 가진 분들이 어울릴 것 같다는 말로 마무리를 했다.

 

활동자 윤원근 씨는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이 걸릴 것 같은데 일을 하니 활력이 생기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변해가니 생각이 단절되지 않고 유연성이 생긴다”라며 계속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보람일자리 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 있고 다양한 분야로 발전해가고 있다. 고령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이제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공존의 사회를 생각해 볼 때다. 일할 기간이 연장되고 시급의 조정이 있다면 더 다듬어지고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no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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