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꾸준히 스스로 정한 무게를 들어 올리며 ‘근육형 할머니’로 나이 들기를 꿈꾸는 오십 대 동시통역사 정연진. 반려운동으로 근육과 굳은살, 상처 가득한 몸을 사랑하면서 얻게 된 인생 활력과 성취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의 ‘11월 사이특강’을 소개하는 문구다. 강의를 듣기 전에는 이 문구가 의미하는 내용이 명확히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강의가 끝난 후에는 ‘오홋~ 알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온라인강의를 듣는 동안 지루함이 없었다는 점! 자, 지금부터 서대문50플러스센터 ‘11월 사이특강’을 듣고 난 소감을 적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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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50플러스센터의 11월 사이특강 <인생 근력을 만드는 반려운동 이야기> ⓒ 
서대문50플러스센터

 

강의는 4개의 챕터(챕터1: 어느 날 운동이 내게로 왔다, 챕터2: 내 운동 DNA는 정해져 있다, 챕터3: 40대 이후 운동은 생존이다, 챕터4: 진정한 ‘반려운동’이란?)로 구성됐다.

 

정연진 강사는 어린 시절 운동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나 역시 그랬다. 체육 시간이 되면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공감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운동과는 거리감 있는 10대를 보내다가 20대가 되면 세상의 잣대에 맞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쉽게 말해서 날씬해져서 예쁘다는 말을 듣기 위해 운동을 하게 된다는 게 정연진 강사의 말이다.

 

오홋~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나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엄마 등쌀에 유치원 때부터 배웠던 수영을 선택했다. 하지만 수영장이 집 근처에 있지 않아서 6개월 만에 접었다. 그런데 정연진 강사는 달랐다. 살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자신이 운동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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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50플러스센터 사이특강 홍보용 배너 앞에서 ⓒ 서대문50플러스센터


사람은 저마다의 운동 DNA가 정해져 있다는 게 정연진 강사의 말이다.  

“잘하고 싶은 운동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운동이 일치하기란 쉽지 않다”라며, 여러 종목의 운동을 접해볼 것을 정연진 강사는 권한다. 잘못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는 없다. 왜?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힘들지 않은 운동은 없다. 그렇기에 여러 종목의 운동을 접해보다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정연진 강사는 반려운동은 효율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말을 덧붙인다.

 

여기서 잠깐 ‘반려’라는 단어의 뜻을 짚어봐야 할 듯.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짝이 되는 동무’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당신이 내 인생의 반려가 되어 주지 않으면 내게는 오직 암흑이 있을 뿐입니다’라는 예문을 들어 놨다. ‘반려’를 조금 더 피부에 와 닿게 뜻풀이해 보자면 ‘인생을 함께한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 정연진 강사의 말처럼 평생 해야 하는 운동이기에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현실적이어야 할 것이다.

 

정연진 강사의 말 중에서 가장 내게 와 닿았던 건 “40대 이후, 운동은 생존이다”였다. 건강하지 않으면 삶의 행복 등급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건강해야 혼자서도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건 의존적인 삶을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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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우선순위로 하라는 정연진 작가의 이야기 ⓒ 서대문50플러스센터

 

 

마지막으로 정연진 강사는 운동을 약속보다 후순위로 늦추지 말고, 절충하고 타협하라는 조언을 한다. 이런저런 핑계 대지 말고, 덜 놀고, 덜 쉬고 운동하라는 정연진 강사의 말을 써서 방문에 붙여놔야 할 듯하다.

 

 

50+시민기자단 김은정 기자 (twinkle0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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