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현대미술 "쓰레기통 안의 사랑‘ ’풍선을 든 소녀

 

가을에는 특히 많은 미술 전시회가 열립니다. 현대미술, 고전 미술,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갤러리, 박물관에서 다양한 전시회가 있습니다여러분은 전시를 갈 때 어떤 전시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취향과 관심사, 그리고 방문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특정 미술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해당 미술가의 전시를 찾아보기도 하고명성 있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전시는 종종 높은 수준의 작품을 보여주며우리는 이러한 장소의 전시를 선택하기도 하고, 그리고 친구나 가족의 추천을 고려하기도 합니다위에 전시를 선택하는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전시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 (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展 으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세계 최초로 뱅크시의 절반 파쇄 작품을 전시합니다.

 

1.jpg
러브 인 파라다이스 전시 시민기자단 김나율 기자 

 

 

뱅크시(Banksy)는 특유의 사회 풍자적이며 파격적인 주제 의식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국의 작가입니다. 자본주의, 전쟁, 종교. 현대사회, 미술시장 등이 솔직하면서도 적나라하게 비판하며, 반전주의, 반자본주의(반소비)등 정치 사회적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그는 신원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채 비밀로 감추어져 있습니다뱅크시라는 가명(별명)을 사용하며, 1990년대 중반부터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영국의 미술가이자 그래피티(Graffiti) 아티스트 겸 영화감독입니다이번 전시를 관람할 때, 그의 작품을 감상할 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정치 사회적 맥락에서 읽어도 좋고현대미술의 하나의 흐름으로 감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jpg

<풍선과 소녀> 2004 뱅크시 시민기자단 김나율 기자

 

 

오늘 저를 이 전시로 이끈 뱅크시의 작품 (풍선을 든 소녀, 2004 )입니다.

소녀가 하트 모양의 빨간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모습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2002년 영국 런던의 쇼디치(Shoreditch) 근교의 건물 담벼락 벽화로 최초로 그려진 후 2017년까지 영국의 곳곳과 베들레헴, 시리아, 파리 등에서 동일한 디자인의 벽화로 그려졌던 것을 회화로 복원한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라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의 어떤 점이 특별해서 저는 이 작품을 보러 왔을까요?

 

3.jpg
Girl without Ballon 2021 시민기자단 김나율 기자 

 

 

'<풍선을 든 소녀>'는 작품 자체보다는 하나의 사건을 거쳐 명성을 얻게 됩니다2018년 소더비 경매에서 뱅크시의 <'풍선을 든 소녀>'가 소더비 경애에 올라오게 됩니다그런데 이 작품이 낙찰되자마자 작품은 흘러내리며 액자 속에 내장된 자동분쇄기의 작동으로 작품의 절반 이상이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부분 파쇄되었습니다.

 

후에 알려진 일이지만 이 행위는 작가가 사전에 기획한 것으로작가가 의도적으로 행한 퍼포먼스였다고 합니다.

또한, 퍼포먼스 예행연습에서는 작품 전체가 파쇄되곤 했었으나작품이 판매된 당일에는 파쇄기의 오작동으로 작품의 반만 파쇄되었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파괴한 뱅크시는 파쇄기 설치 과정, 실제 파쇄 장면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며 "리허설에서는 매번 성공했다"라고 밝혔습니다이 행위는 파괴된 예술 작품도 작품으로서 가치가 있는가예술은 어떻게 가치를 측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예술 시장의 상업화와 예술 작품의 값비싼 자본주의 시장을 비판하는 시각을 제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xkwRNIZgdY.

 

이 작품은 작품명 "풍선을 든 소녀"에서 부분이 파쇄된 후 "쓰레기통 안의 사랑"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그 후에 다시 "풍선 없는 소녀"로 작품명을 바꾸었습니다이렇게 "풍선을 든 소녀"는 소더비 경매사건 이후 예술 작품과 예술 시장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며, 예술과 예술 시장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끌어냈습니다.

 

 

4.jpg

파라다이스 시 전시월 시민기자단 김나율 기자

 

 

이번 파라다이스 시티 전시에서 한 작품의 제목이 , < Love is in the Bin>, 이렇게 3개가 함께 쓰여 있었습니다 한 작품의 의미의 변천사를 작품 제목의 변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5.jpg

파라다이스시티 전시월 시민기자단 김나율 기자

 

 

이 뱅크시 작품 파쇄 퍼포먼스는 현대미술 시장의 거래 관행을 조롱하고예술의 속성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한 이 퍼포먼스에 알렉스 브랜식 소더비 유럽 현대미술 책임자는 "우리는 뱅크시 당했다(Banksy-ed)”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후로 뱅크시의 작품은 예술 시장에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201810월 소더비 경매에서 1042,000파운드(169,000만 원)에 팔렸던 이 파쇄된 후 2021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는 1,870만 파운드(한화 약 304억 원)에 낙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밝혔습니다.

 

"그가 누구든 이제는 상관없다. 그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현시대를 고발하고 있고, 우리는 그에게 열광하고 있다."

-Jungle 매거진 에디터_김영철-

 

6.jpg
Nola(white Rain), 2008 하얀비 Love Rat, 2004 러브랫 시민기자단 김나율 기자 

 

 

7.jpg
Monkey Ddetonator, 2000 원숭이 기폭장치 시민기자단 김나율 기자 

 

 

뱅크시가 하는 그래피티 아트는 물론 불법이지만 그가 전하는 그림은 세계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물론 뱅크시의 이슈성도 한 몫 하겠지만 그가 전하는 그림에 긴 메시지와 용기가 큰 이유일 겁니다.

뱅크시라고 의심받았던 로버트 델 나자가 그 사실을 부인하며 했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칩니다.

 

“We are allBanksy 우리는 모두 뱅크시예요."

- 출처 아트맵 에디터 -

 

"한 번도 본 적 없는 구도에서 세상을 바라볼 때에야 우리는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던 것과 너무도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진다."

- Space K 큐레이터 이장욱 -

 

자본주의의 가장 뜨거운 장면 중 하나인 소더비 경매에서 자신의 작품을 파쇄하며 세상과 예술을 보는 새로운 구도를 보여준 뱅크시.

아트맵 에디터의 글과 이장욱 큐레이터의 글로 마무리합니다.

 

https://m.booking.naver.com/booking/12/bizes/962261?theme=place&area=pll

(파라다이스 시티 러브인 파라다이스 네이버예약, 무료)

 

 

 

 

시민기자단 김나율 기자(kija006@gmail.com)

 

2023_50플러스온라인명함(김나율_양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