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시여행해설가 자원봉사단과 함께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 첫날을 열다

-

 

7월의 첫날, 간간이 바람이 불어오는 시청 광장에 섰습니다.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가 시작되는 날이었어요. 코로나19 확산세가 꺼지지 않아, 많은 행사가 멈추거나 조금씩 미뤄지는 바람에 원래대로라면 진즉 시작했을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도 이제야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는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가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증진과와 (사)숲을찾는사람들이 함께하는 걷기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청계천에서 여의나루에 이르는 한강길이 12개 코스로 구성돼 진행되고 있는데요, 서부캠퍼스 ‘50+도시여행해설가 자원봉사단’이 운영단에 참가해 함께하고 있죠. 50+도시여행해설가 양성과정이나 이와 비슷한 외부 과정을 수료하고 여행 해설 경험이 있는 시민들이 12개 걷기 코스에 대한 직무교육을 통해 해설가로 활동합니다.

 

50+도시여행해설가 자원봉사단은 직무교육을 통해 해설가로 활동하게 된다.

50+도시여행해설가 자원봉사단이 2020년 첫 활동을 시작한다.

 

시간이 가까워지자 서울광장 여기저기에 뭔가를 기다리는 듯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아무래도 걷기를 위해 온 것 같은데 아무 표지가 없으니 서먹합니다. 서부캠퍼스 전선영 PM이 준비해온 현수막을 펼쳐 들자 비로소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현수막을 활짝 펴며 <50+도시여행해설가 자원봉사단> 활동 시작!! 

 

걷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신청자 확인을 하고 준비할 것들을 챙깁니다. 일단 스마트폰에 걷기앱인 ‘워크온’을 깔고 사용법을 익힙니다. 이날은 동대문보건소에서 열 체크를 하는 등 걷기에 앞선 준비를 도왔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동대문보건소에서 열 체크를 하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다 보니 가능한 소수로 운영을 합니다. 최대 15명 정도가 한 팀을 이루도록 신청을 받아서 이날은 시민 37명과 봉사단 18명이 함께했습니다. 세 팀으로 나눠서 출발합니다.

 

50+도시여행해설가 자원봉사단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선시대에 청계천은 한양에서 가장 중요한 하천으로 이 물길을 따라 상하수도 시설이 정비되고 시장이 형성되는 등 도시 기능이 활성화되었답니다.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는 서울의 중심인 청계천에서 시작해 회를 거듭하며 한강을 쭉 걸을 계획입니다. 첫날인 이날은 시청에서 출발해 청계천을 따라 고산자교, 살곶이다리를 거쳐 한양대역까지 9.2km를 걷습니다.

 

이제 출발! 서울도서관을 돌아서자마자 앞장선 주강사가 안내를 시작합니다. 세종대로 건너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뒤로 보이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도 설명이 필요한 곳이죠.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5호인 이 성당은 우리의 전통적인 요소도 가미해 1926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였던 국세청 건물에 가려져 있다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게 되었죠.

 

시청을 지나 청계천으로 향하는 길, 시민들의 걸음이 힘차 보인다.

 

햇빛이 부드러워진 오후라 걷기가 좋았습니다. 청계천에 접어드니 시민들이 오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조금 긴장이 느껴지지만,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유지합니다. 세 팀으로 나뉘다 보니 벌써 거리가 조금씩 벌어집니다. 주강사는 앞에서 인솔하며 주요 지점에서 설명하고, 부강사는 중간중간 점검하며 팀을 보살핍니다. 혹시 위험한 사항은 없는지 이탈자는 없는지 마치 양떼를 모는 목동처럼 예리하게 주변을 살피고 참가자들을 챙깁니다.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으며 몇 마디 건네봅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뭘 묻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물론 길을 따라가며 설명도 들어야 해서 그저 몇 마디 건넸습니다. 작년에도 참여하셨어요? 어떻게 알고 신청하셨어요? 직장인이신 거예요? 혼자서 혹은 친구와 가족들과 나온 시민들의 걸음이 진지합니다. 청계천 물길 따라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 역사의 순간순간들이죠. 선생님 말씀에 쫑긋 귀 세우고 듣는 아이처럼 어른들이 눈 반짝이며 강사의 설명을 듣습니다. 참 좋은 시간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에 저토록 귀 기울일 수 있다는 건 마음에 빈자리가 있다는 말이죠. 뭔가를 채울 수 있다는 거죠. 얼마나 부자인 건가요. 참 어여쁜 순간입니다.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는 지난해부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는 지금처럼 야간에 진행됐는데 가을에는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전에 전통시장을 걷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4회차까지는 기존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고, 5회차 이후부터는 ’서울시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사이트에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http://seoulhp.com/seoul/studyList.php

 

’한강 따라 소소한 걷기‘ 12개 코스

 

‘한강따라 소소한 걷기’는 계속됩니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의 50+도시여행해설가 자원봉사단의 활동도 쭉 이어집니다. 걷기는 참 좋은 운동이자 사색의 도구입니다. 걷기를 독려하며, 함께 걷고 있는 50+도시여행해설가 자원봉사단의 활동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