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학습] 랜선으로 만나는 <50+온라인 득근득근>

<방구석학습> 50+온라인 득근득근 현장스케치

비대면 온라인 강좌 득근득근 그리고 <중년남성요리교실> 이야기

코로나 시대. 비대면 디지털 환경이 중심이 된 새롭고 낯선 일상에 50+세대는 한 발자국씩 천천히 다가가며 적응 중입니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는 온라인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여 생활 속 거리두기 중에도 학습의 기회를 넓히고자 실시간 온라인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5월 11일부터 29일까지 [중년남성 요리교실]과 [50+온라인 득근득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5월 25일, 50+온라인 득근득근이 실시간 중계되고 있는 서부캠퍼스 큰마루교실을 찾았습니다.

원래 서부캠퍼스의 득근득근은 수강 신청 오픈 10분 만에 마감되는 인기강좌죠. 하지만 20명 정원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튜브에 홈트레이닝 영상들이 넘쳐나지만‘50+를 위한 근력운동’을 콘텐츠로 하는 곳은 보기 힘들죠. 그래서인지 온라인 수업은 비대면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100명이 넘는 정원에 다시보기를 통해 4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면 강의만큼 정확한 자세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전(前) 수업에서 예습 동작 미리 맛보기 –> 실시간 라이브와 채팅창을 통한 소통. 숙제 –> 수업 후 네이버 밴드를 통해 수강생들이 올린 동영상 클립에 대한 평가와 교정이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신동민/이준우 강사님)

대면 강의에서는 주로 어렵고 복잡한 동작을 하지만 온라인 강의에서는 기본적인 몸풀기와 최소화된 동작으로 30분 동안 진행됩니다. 방구석 생활에 지친 50세대의 우울감을 날려버리고 기초체력과 생존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학습목표를 조금 낮췄다 하네요.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동작이 힘들면 당장 신음소리가 납니다. 온라인 수업은 그런 걸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처음엔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상당히 어색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익숙해지고 수강생분들도 생각보다 유연하게 상황을 받아들이시더라고요. 수업을 받는 자기만의 노하우도 생겨서 그런 것들을 함께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준우강사.마이리얼짐 대표)

“온라인은 즉각 반응은 없어요. 그래서 진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댓글 창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들을 보다 보면 제가 연예인이 된 기분이에요. ^^ 뭔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매력이 다른 것 같습니다.” (신동민강사.마이리얼짐 대표)

이 수업은 라이브로 진행되지만 일이 있어 불참하게 되더라도 녹화분을 볼 수 있습니다. 매 회 과제가 주어지기 때문에 매일 홈 트레이닝을 하며 네이버 밴드를 통해 자신의 성장과정을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어요.

오늘은 날개뼈(어깨뼈) 운동과 코어운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팔을 돌리실 때 잘 안된다고 해서 힘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손등이 땅 쪽으로 가도록 집중하셔야 돼요. 여덟, 아홉, 열. 오케이! 좋습니다. 동작 때문에 누워계시느라 댓글 못쓰시는 분들 많을 텐데 돌릴 때 뚝뚝 소리 나시는 분들은 일시 정지 누르고 10바퀴 더 돌리시면 됩니다. 배꼽 보세요. 숨을 후- 다시 천천히 내려갑니다. 어깨 아픈 분들 많으시죠? 목 뻐근하다고 안 하지 마시고 하루 5분에서 10분만 꾸준히 투자하세요. 어깨 재활에 좋습니다.”

화면에 가득 잡히는 신동민, 이준우 강사님들의 땀과 근육, 화면 너머 실시간 촬영과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김승수, 한동렬 PM, 댓글을 달면서 땀을 흘리고 있는 방구석 수강생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건강세상이 코로나 시대의 물리적 제약을 넘어 새로운 일상의 한 페이지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50+ 온라인 득근득근 외에 1층 모두의 부엌에서는 <중년남성요리교실>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이번 시간엔 고추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네요~

50 넘은 주부라면 대충 알만한 요리 상식들. 그러나 어느 책에도 나온 바 없고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는 비책들이 [중년남성요리교실]에는 가득합니다. 마늘을 두 번에 나눠 넣는 이유. 도마의 깨끗함을 유지하면서 조리를 하는 순서. 잘 시들지 않는 대파 손질법, 찌개용과 부침용 두부의 차이도 잘 알려주시네요. 이 정도면 가족들에게 한 상 차리고 난 뒤 살림 백단 소리를 듣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