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강사가 간다➂] 누구나 쉽게 도전하는 드론 비행 체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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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 월 19일. 동작구 극동아파트 천마 태권도장에서 드론 비행 체험 수업이 있다고 해서 냉큼 달려갔습니다.

 

 '누구나 쉽게, 드론 비행 체험하기'는 서부캠퍼스의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소규모 학습활동 <50+강사가 간다> 선정 강좌입니다. 드론에 대한 배경지식부터 기초 비행 방법까지 실습을 통해 익히면 누구나 쉽게 드론을 날리고 조종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드론을 통해 새로운 취미와 활동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니 50+세대에게 매우 유익한 강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합용 드론 축구를 보여주는 허중회 강사님

 

현장에는 안전하게 마스크를 쓴 허중회 강사님이 역시 마스크를 쓴 수강생들과 모여있었는데요. 서초사회적경제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드론의 역사와 구조, 비행 원리, 안전(준수) 사항 등 두 번의 이론 수업을 듣고 세 번째부터 바닥에 매트가 깔린 이곳에서 드론 비행을 직접 체험한다고 해요.

 

왼쪽부터 곽일선, 이형기, 허중회, 채수원, 오영주, 이관용(존칭 생략)

 

 

강사님의 설명이 있은 후 본격적인 실습이 있었습니다. 드론을 하나씩 손에 들고 서 있는 50+세대 수강생들 모습이 마치 전투라도 시작할 듯 비장해 보이더군요.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드론

 

잠시 후 눈앞에서 드론이 이리저리 날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천장을 향해 오르는가 했더니 다시 옆으로 움직이고 회전도 하는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간혹 교통정리가 안 되어 부딪히기도 했지만 파란 구조물 위에 착륙시킬 만큼 안정적인 조종을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허중회 강사님은 퇴직 후 신중년을 위한 사회공헌을 하고 싶었는데 드론 분야에 관심이 많아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요. 이어 민간자격 1,2,3급은 물론 마스터 자격까지 취득한 후 초등학생부터 50+ 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맡아 수업을 하고 있답니다.

 

“오늘이 5주 차로 두 번의 이론 후 세 번째 실습인데 이분들은 아주 잘하시는 편입니다. 힘든 점은 없고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 너무 좋아요. 드론은 어느 곳에 붙으면 머무는 특성이 있어서 실내에서 할 경우 천장에 붙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수강생들이 잘 다뤄주셔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어서 너무 보람되고 좋습니다.”라는 말에 수강생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어요.

 

반짝반짝 빛나며 허공을 날으는 드론

 

요즘은 드론 축구, 드론 레이싱, 드론 코딩이 있는데 특히 코딩은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배우게 되어 있어서 수요가 점점 늘어난다고 하는군요.

 

가르치기 편한 연령대는 중학생인데 중학생들은 게임이 익숙한 나이라 손놀림이 빨라서 그런 것 같다고 합니다. 말 안 듣는 연령으로는 초등학생을 꼽았습니다. 요즘은 아이들 성장이 빨라서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가 초등학생으로 넘어갔다니 일리가 있죠?

 

수강생들에게 드론 강좌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강사님의 설명에 눈빛이 반짝반짝

 

" 처음에 우리 아이들이 드론 하는 걸 보고 호기심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 코로나로 시간이 있어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상담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드론에 보인 관심을 잊지 않고 강좌 개설했을 때 50플러스에서 연락을 주셔서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드론을 하는 대학생 아들이 올 때마다 과외를 받고 있는데 매일 삼십 분 정도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오영주

 

"은퇴한 지 꽤 됐는데 아들이 "아빠,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해요." 하면서 적어도 3D 프린팅, 코딩, 드론, 이 세 가지는 알아야 한다더군요. 그래서 드론을 시작했는데 자꾸 여기저기 부딪히네요(웃음). 드론이 게임이랑 비슷해서 애들은 잘하는데 우리는 이런 걸 안 해봐서 손놀림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채수원

 

“제가 유튜브를 하는데 일반 카메라로 찍어 올리다 위에서 찍는 기법도 사용하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궁궐이나 역사 유적지를 다니며 해설하는 콘텐츠인데 계정은 '쉼터 나눔'입니다. 우리 문화 유적을 드론을 사용하여 멋지게 찍어 유튜브로 소개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관용

 

"애들도 다 컸고 기능을 하나 익히고 싶던 차에 홍보물을 보고 지원했어요. 원래 운전하는 것도 좋아했고요. 드론을 배운다니까 애들이 더 흥미롭게 생각하고 "엄마 오늘은 어디까지 했어?" 하면서 물어보고 재미있어합니다. 가족들이 해보라고 하면 거실에서 띄워보기도 해요. 기능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아직 다 못 익혔고 조종이 어려워 뜻대로 잘 안되지만 배우는 과정이 너무 즐겁습니다."- 곽일선

 

“직업이 촬영하는 일이라 애초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드론으로 촬영하고 싶은 게 있었거든요.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배우는 게 쉽진 않아요. 연습하다 보면 앞으로 보내고 싶은데 뒤로 가기도 하고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매일 연습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카메라 장착하고 촬영하면 너무 즐거울 것 같습니다.” - 이형기

 

앞에 있는 파란 곳에 드론 착륙시키기 미션

드디어 착륙 성공

 

드론은 사람이 가기 힘든 산악지역, 무인섬, 깊은 밀림 지역까지 무인 촬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목적은 군사용으로 처음 만들어졌는데 점차 시대가 발전하고 변화가 되어서 일반적으로도 사용하게 되었고요. 최근 미국의 아마존은 무인 드론으로 400m 이내의 지역에 택배 배달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정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죠?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수업 말미에 강사님은 “드론은 중국 제품을 알아주지만 배터리는 우리나라 제품이 가장 좋다.”는 말로 나라사랑도 잊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드론을 배우고 싶다면 서부캠퍼스에 오시면 된다는 거 꼭! 기억하세요. 드론 외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강좌가 많이 있답니다~

 

 

 

 

 

[글/사진:50+시민기자단 정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