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강사가 간다➁] 서울 근교에서 행복한 어부로 살아보기

-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소규모 학습활동 <50+강사가 간다>2편! <도전, 도시어부!>의 실습 현장인 ‘농꿀낚시터(은평구 의상봉길6-17)’를 방문하였습니다. 서울 근교 북한산 쪽에 위치한 북한산 농꿀낚시터로 들어가는 길목은 공기부터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오랜만에 하늘도 맑고 햇살도 따뜻하여 겨울 낚시하기에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4회 8시간 동안 진행된 ‘도전, 도시어부!’ 프로그램은 오늘로써 끝을 맺었습니다. 이론은 생활낚시에 관한 초보자 입문 교육으로서 낚시하는 방법은 물론이고 물가에서의 안전, 환경 정비, 질서에 대한 교육이 강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현장실습은 북한산 낚시터에서 직접 민물낚시(붕어)를 해봄으로써 도시 어부의 삶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습이 끝나고 수강생들을 위해 준비해 간 낚싯대를 정리하고 계시는 한경훈 강사님을 뵙고 인터뷰 요청을 하여 몇 마디 나누어보았습니다.

 

 

Q. <50+강사가 간다> 사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있으신가요?

 

한경훈 강사: 국내 낚시 인구 1천만 명 시대인 만큼 낚시 인구는 많지만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지요. 작년에 외부에서 낚시 강사를 하면서 우리 지역(은평구)에도 낚시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낚시에 관한 온라인 강의도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실습하는 것과는 아무래도 다르거든요. 마침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50+강사가 간다>라는 사업 공지를 보고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전국 낚시대회 심판, 은평구 낚시협회 회장, 고교 체육 프로그램 강사 등 많은 활동과 함께 10년 이상 낚시를 하셨는데요, 낚시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경훈 강사: 일단 물가에 가면 마음이 안정되고요, 낚시의 매력은 삼 맛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고기를 잡았을 때 고기가 빠져나가려고 저항하는 ‘손맛’(고기에게는 미안하지만요), 민물낚시의 경우 붕어가 미끼를 물고 부상을 하면 그만큼 찌가 올라가는데 그 모습(‘눈맛’), 그리고 먹었을 때의 ‘입맛’ 이렇게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50+강사가 간다>는 50+강사님들이 지역사회 내 학습공간을 발굴하여 시민을 대상으로 소규모 강좌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업인데,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한경훈 강사: 강의는 오랫동안 해왔기에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다만 캠퍼스가 아닌 외부 장소에서 진행하는 강좌이다 보니 강사가 직접 교육장을 확보해야 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공공시설도 대관이 안 되어 강의실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다행히 적합한 공간을 찾아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 같아서는 20명 정도 되는 인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로 운영할 수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Q. 느낀 점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경훈 강사: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수강생분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열심히 따라와 주셔서 만족스럽고 보람도 느낍니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많은 인원이 함께 하지 못하고 소규모 인원으로 단기간에 강의가 이루어지다 보니 더 깊게 알려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많아요.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사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난 후, <50+강사가 간다> 강좌 중에서 ‘낚시 강좌’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여 8명의 수강생들 중 두 분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50+강사가 간다>에는 2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도전, 도시어부!’를 신청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김윤석 님: 평소 낚시에 관심이 많아 채널A의 ‘도시어부’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이론 도 배우고 오프라인으로 직접 체험도 해보는 ‘도전, 도시어부’ 강좌가 개설되었기에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송창임 님: 지금까지 도시에서만 살았고 사람을 대하는 직업을 가지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지인이 낚시가 명상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취미로 낚시를 배우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고 좋을 것 같았어요. 그러려면 낚시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주변에 낚시를 하는 분도 없고, 기초적인 교육을 받을만한 곳도 없었어요. 그런데 서부캠퍼스 홈페이지에 공고가 나서 보니까 제가 해 보고 싶었고 접해보지 않았던 것이라 궁금해서 신청했어요.

 

 

Q. 프로그램에 대해 좋았던 점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김윤석 님: 첫날 이론 강의 때 강사님이 낚시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내를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장 실습 때 우연히 고기를 한 마리 잡으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갑자기 확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낚시가 이런 거구나’하고 경험을 했으니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낚시 관련 강좌가 있었으면 좋겠고요, <50+강사가 간다>와 같은 교육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 만나야 인간관계도 형성이 되는데 너무 기간이 짧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송창임 님: 개인 사정으로 실습은 참여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론적으로 낚싯대 다루는 방법, 찌 만드는 법, 줄 매는 방법(매듭법) 등을 배우면서 초보는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사님이 안내해 주신 낚시 밴드에도 가입했고 하니 내년에 코로나가 주춤해지고 모임이 활성화가 되면 따라다니려고 합니다. 수강료는 저렴해서 좋았는데 회차가 너무 짧다 보니 유대관계를 가질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고요, 다음번에 심화 과정이 있으면 꼭 듣고 싶어요.

 

<50+강사가 간다>는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에 처음 시작하여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50+강사에게는 지역사회에서 재능 나눔 활동을 할 기회를 제공해 줌과 동시에 전문 강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 50+세대에게는 캠퍼스에서 수강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캠퍼스 외 공간에서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회이지요. 

 

 

작년에는 13개 강좌가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고 인원도 20명 안팎으로 모집한 반면,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물리적 제약이 더욱 커짐에 따라 29개의 강좌가 서울 곳곳에서 소규모(최대 인원 8명)로 진행되었습니다. ‘도전, 도시어부!’ 인터뷰를 통해 강사분과 수강생분들 모두 신선하고 유익했다는 말씀을 들으니 취재하는 저도 흐뭇했습니다. 앞으로도 캠퍼스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강좌를 마을 곳곳에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