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담은 그림책 작가 11명을 만나다!

-작가 김중석과 그림책 제자들-

눈에 보이는 생생한 결과물이 있다는 게 신기해요.

그림책 작가가 되어본 경험은 내 삶의 나침반이자 터닝포인트가 되었어요.

『친구야, 나 기억하니?』 작가 김정연

출판기념회 현장에 전시된 그림책들▲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교육상담팀 인턴 조소현이

그림책 작가들의 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작가님들은 2019년 2학기 남부캠퍼스 과정 <그림책 작가되기> 수강 후,

각자의 인생을 담은 그림책을 출판하셨다는데요.

강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웃음과 감동을 주는 11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작가 김중석

 

김중석 선생님은 100여권의 책을 내신 그림책 작가이며,

그림과 그림책을 가르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특히,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에서 80대 할머니들에게 그림을 가르쳤습니다.

이후 할머니들은 책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를 퍼냈고,

서울과 미국에서 전시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 <그림책 작가되기> 강의 현장 사진

 

2019년 가을, 김중석 작가님과 11명의 제자들은

남부캠퍼스 <그림책 작가되기> 강의를 통해 만났습니다.

<그림책 작가되기> 강의는

50+세대의 삶을 글과 그림으로 새롭게 담아낸

그림책 출판을 목표로 하는 강의입니다.

 

 

총 14회의 만남을 거쳐

제자들은 미술 도구들을 직접 사고,

만들고 싶은 그림책을 정하고,

그림책에 들어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교정과 편집을 거쳐

2020년 1월 31일,

드디어 멋진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제자들은 각자의 책장을 넘겨가며

책 속에 담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 중, 인턴 조소현의 마음을 가장 울렸던 3가지 스토리를 소개해드립니다.

 

  

▲ 숨바꼭질 책 표지 ▲ 숨바꼭질 책 뒷면 ▲ 아버지의 시린 발 그림

 

1. 『숨바꼭질』 (이지영)

이지영 작가님은 아버지의 아픔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아버지께서 6⋅25 피난길에 어머니를 잃어버리고 살았던 아픔을

어머니와 아들의 숨바꼭질로 승화한 아름다운 그림책이었는데요.

 

맨발로 어머니를 찾아 헤메느라

발이 너무 시려웠다는 아버님의 이야기를 듣고

그 발을 그리면서 그림책을 그리기로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 온도와 나 책 표지 ▲ 친구가 된 고양이와 아이 그림

 

2. 『온도와 나』 (김신애)

김신애 작가님은 아이와 기르시는 고양이 온도에 대한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고양이와의 이별을 앞둔 지금,

함께 친구처럼 자라 몹시 슬퍼하는 자녀에게 선물하고자 그린 작품이라고 하시네요.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의미있게 간직하고,

이별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우리 형제 맞아? 표지 앞면과 뒷면 ▲책 중간에서 만나는 형제 그림

 

3. 『우리 형제 맞아?』 (이승희)

이승희 작가님은 형제의 우애에 대한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나이 차이가 큰 형제가

서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불만을 토로하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형제간의 우애를 주제로 한 작품이었습니다.

실제 8살 차이가 나는 아들들의 갈등에서 모티브를 얻으셨다고 하는데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얻은 생각을

그림책으로 잘 풀어나간 작품이었습니다.

소개한 3명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출판기념회에서 만나게 된 11권의 책 속에는

수강생들의 삶이나 생활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글과 그림,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며

한층 더 성장한 11명의 작가들을 만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글/사진)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교육상담팀 인턴 조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