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시의 꿈을 키워가는 개웅산과 서울시 50플러스 남부캠퍼스

 

도시들 간에 평균수명과 건강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도시의 환경과 다양한 정책들, 다시 말하면 도시의 수준에 따라 그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수명이 결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건강도시’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시민이 삶의 모든 기능을 수행하고 최대한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데 있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자원을 확장해 가는 도시”라고 설명하고 있다.

 

남부캠퍼스 앞에는 서울시가 ‘건강도시’의 꿈을 이어나가기에 좋은 요소인 개웅산이 자리하고 있다. 개웅산은 해발 126m로 높지 않고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언제든 부담 없이 발길을 옮길 수 있는 곳이다.

 

남부캠퍼스에 왔다가 시간을 내어 개웅산을 둘러본다면 애써 도시를 떠나지 않고도 산 내음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여유와 도시탈출이라는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캠퍼스에서 개웅산을 오르려면 현관을 나와 인도를 따라 50m가량 내려가다 왼편으로 난 산책로 입구로 들어서면 된다.

 

 

산책로는 정상으로 향하는 약간의 오르막 코스가 여러 개 있고, 개웅산 둘레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완만한 코스도 새롭게 정비되어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 걷기 편하도록 잘 정리되어 있어 평상복 차림으로도 얼마든지 걸을 수 있다. 


산책로에 들어서면 봄이 짙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숲길 가장자리에 새봄에 피어난 연녹색의 어린잎이 짙어가고 새롭게 자라난 나뭇가지들도 제법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게다가 하얗게 피어난 산딸기 꽃과 때죽나무 꽃은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겨우내 햇볕이 들던 산책로는 이제는 나무그늘로 변해 햇볕을 피하게 해주고 나뭇잎 소리와 함께 살며시 다가오는 산들바람은 산책길을 더욱 상쾌하게 해준다. 나뭇잎 사이로 들려오는 이름 모를 산새 소리는 소음에 시달리던 두 귀를 호강시켜 준다. 때론 산새가 산책로에 날아들어 길동무 해주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그 뿐 아니라, 야생화들이 피어있는 주변을 지나노라면 향긋한 꽃내음이 산책하는 이들의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개웅산 정상에 오르면 팔각정이 반겨준다. 계단을 따라 정자를 오르면 마지막 계단에서 신발을 벗고 올라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정자를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팔각정 건너편으로 관악산이 보이고 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울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온다. 난간에 기대앉아 숨을 고르고 있노라면 살며시 다가온 산들바람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내려오는 코스는 여러 갈래가 있어 올라갈 때와 다른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여유가 있다면 개웅산 한 바퀴 코스를 선택해 개웅산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보는 것도 좋다.

 

 

올해 3월에 개관한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남부캠퍼스는 지역에 거주하는 50플러스 세대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운영하고 공유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하여 새로운 인생2막을 시작할 수 있는 장을 펼쳐주기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남부캠퍼스를 찾아 자신이 목표한 꿈도 이루고, 개웅산이 선물하는 감동도 함께 얻는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