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0대직업캠프 | 전기차 정비, 제2의 인생을 '충전하다' - "내 인생의 두 번째 시동을 걸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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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준비하는 40대의 뜨거운 열기

40대직업캠프 교육장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건물시설 관리, 인쇄업 재직자부터 20년 경력의 항해사, 그리고 잦은 이직을 겪었던 경력 단절자까지, 참가자들의 배경은 다양했지만 그들의 사연 속에는 '변화', '기술', 그리고 '도전'이라는 공통된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누군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열망으로 이 자리를 택했습니다. 불안함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찾으려는 40대의 간절함이 교육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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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배경, 하나의 목표: 전기차 전문가

자기소개 시간에는 참가자 개개인의 생생한 스토리가 이어졌습니다. 오랜 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항해사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직업을 찾기 위해, 아버지가 된 건설 회사 직원은 가족과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그리고 사업자 등록증이 100개가 넘는 베테랑 사업가는 '대세는 전기차'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미 전기 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했거나 정비 경험이 있는 참가자들부터 "컴퓨터도 익숙지 않다"며 걱정하던 참가자까지, 모두가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절실함을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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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이 아닌, 에너지를 다루는 기술자

교육은 37년간 자동차 교육 현장을 지켜온 박동수 강사님의 전문 강의로 채워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두꺼운 교재와 생소한 '고전압', 'TMED 방식', 'HSG' 같은 용어에 압도되었지만, 강사님의 생동감 있는 현장 경험 공유 덕분에 곧 흥미와 도전 의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강의에서는 내연기관의 '마력'과 전기차의 'kW 전력' 비교부터 시작해, 도요타의 특허를 피해 현대차가 개발한 TMED 방식 하이브리드의 복잡한 구조까지 깊이 있게 다루어졌습니다. 특히 SoC(충전상태)뿐만 아니라 배터리의 전체적인 성능을 의미하는 SoH(배터리 건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기차 시대의 핵심인 '배터리 관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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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은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 자율주행 기능을 구독하게 될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시대와 엔진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수리하게 될 미래 정비 구조의 변화 등, 거대한 산업의 흐름을 파악하며 컨설턴트로서의 비전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테슬라와 BYD, 그리고 정비가 '엔진'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에, 참여자들은 전기차의 세계가 단순히 '자동차 교체'가 아닌 '사고방식의 전환'임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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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압 배터리는 단순히 '방전' 된다고 해서

내부의 고전압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정비 작업 시 주의해야 합니다.

■ 고전압, 그리고 안전의 철학

고전압 배터리를 다루는 만큼, 안전에 대한 교육도 철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전기차 정비사는 기술보다 안전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전류는 실수를 용서하지 않습니다."라는 강사님의 말씀과 함께, 절연화, 절연복 등 개인 보호 장비의 중요성과 고전압 차단 절차를 상세히 학습하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안전 의식을 동시에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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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인생의 SoC와 SoH를 점검하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전기차 정비 기술을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중장년층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의 하루는 배터리의 충전상태를 뜻하는 SoC(충전상태)처럼, 새로운 지식과 열정으로 에너지를 가득 채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의 건강상태를 의미하는 SoH(배터리 건전성)처럼, 40여 년간 쌓아온 자신의 경력이라는 '내면의 체력'을 점검하고, 미래에 맞게 구조를 다지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전기차 정비 기술을 배우러 왔지만, 참가자들은 이 자리를 통해 자신의 현재 에너지 상태(SoC)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삶의 방향(SoH)을 점검하는 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또 한 번 인생의 시동이 걸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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