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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산책   

<건축가와 함께하는 고궁산책-겨울편>



2021. 12. 10.(금) 10:00~13:00

강사 : 이규혁(건축분과) 대한민국 대한명인

      



겨울의 경복궁은 어떤 모습일까?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

건축가 이규혁 강사님의 안내로 경복궁 산책을 위해 광화문 해태상 앞에 수강자들이 모였다. 

야외에서도 출석과 발열 체크는 기본! 

추위를 대비해 도심권 50+센터에서 준비해준 핫팩을 하나씩 받아 따뜻하게 주머니에 넣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들어서다가, 수문장 교대 의식을 본 것은 뜻밖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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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과 근정문 사이의 중문인 흥례문에서 입장권의 바코드를 찍고 들어선다.

경복궁 건축물들의 지붕 양식 설명을 들으니 종류가 다양했다.

 

광화문, 흥례문, 근정문은 우진각 지붕으로 전.후면에서 보면 사다리꼴이고 양 측면에서 보면 삼각

형 모양을 하고 있다. 

근정전은 팔작지붕으로 기와지붕 위에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가 모두 있는 품격있고 아름다운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매우 웅장하고 화려하다. 

 

강의실에서 이론으로 배운것을 직접 현장을 찾아 눈으로 보고 느끼니 궁궐의 역사와 함께 건축양식

까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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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돌아볼 경복궁 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있을까?

중국 관광객들은 경복궁을 보면서 중국 자금성과 비슷하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학 권위자로 꼽히는 미국의 에드워드 슐츠 교수는  

"중국의 자금성은 우리를 압박하지만, 경복궁은 우리를 초대한다." 고 이야기했다.  


자연과 환경 속에 조화를 맞추었기에 한국의 궁이 더 자연친화적이라는 것이다. 

안내도를 보며 설명하는 강사님께 모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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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서 제일 웅장한 근정전 앞에 들어서자 비가 내리면서 쌀쌀해졌다. 

추운 줄도 모르고 모두 궁궐의 건축 이야기에 빠져든다. 

 

이곳은 신하들이 줄지어 조례를 행하던 곳이다. 행사시 햇빛 가리개로 천막을 칠 때 쓰는 고리가 

바닥에 있었다.  근정전 주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세요  ^_^

또 바닥에 돌들이 오늘같이 비가 와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중앙에서 양옆으로 경사를 준 것과 돌 사이로 배수가 잘되도록 한 것은 과학적이다. 

 

폭우가 쏟아지면 광화문 지하 차도가 물에 잠겼다는 뉴스는 있었지만, 경복궁에 물이 침수됐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이렇게 선조들의 과학과 지혜를 곳곳에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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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중심 근정전에는 무려 58마리의 동물 석상이 있다. 

모서리에는 상서로운 동물을 뜻하는 서수의 암수와 아래 새끼가 조각된 것이 보인다. 이것은 길함

이 자손만대까지 번창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또 개와 돼지를 뺀 십이간지를 뜻하는 동물의 조각상이 사방에서 근정전을 호위하고 있었다. 

 

조각상을 보면 아래 쥐의 모양과 같이 그 동물을 상징하는 포인트만 강조해 부드럽고 둥글게 표현

한 것이 특징으로, 내부에는 일월오봉도의 병풍이, 천정에는 용이 임금의 자리를 상징하고 있다. 

창과 문의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 찾아본다. 

이렇게 궁궐의 역사와 건축 이야기를 들으며 걷는 경복궁 산책은 추운 날씨에도 힘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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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는 날 고궁 산책은 또 다른 매력을 준다.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던 마음도 기우였다.

고궁의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평화롭게 경복궁 산책이 이어진다. 

 

강사님의 해설에 귀 기울이니 비도 잠시 멈춰 준다.  

편전, 강녕전, 교태전에서의 역사 속 이야기와 건축사적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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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산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조선 궁궐의 아름다운 굴뚝을 보는 재미였다. 

벽에 튀지 않게 있는 작은 굴뚝부터, 조대비(신정왕후)의 만수무강을 위해 만든 자경전 십장생 굴뚝

이 보물답게 미를 뽐낸다.

 

교태전 온돌방 밑을 통과하여 만든 아미산 굴뚝의 아름다움을 본다. 

굴뚝의 기능은 물론 6각형에 각종 그림과 문양으로 후원 장식 조형물로도 보물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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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복원된 향원정에 도착했다. 

건축적 특징은 사계절을 다 사용할 수 있도록 1층에는 온돌이, 2층에는 마루가 깔려 있다. 왕이 

휴식을 취할 수 있던 곳이다. 지붕은 꼭짓점으로 모인 모임지붕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거처였던 건청궁과 고종이 개인 서재 겸 전용 도서실로 사용하던 건물인 집옥재

가 중국풍의 느낌으로 또 다른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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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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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청궁 →집옥재>                                           

 


 

 

경복궁 하면 떠오르는 경회루에 도착했다. 

2층으로 된 누각 건물 중 가장 큰 건축물로 꼽힌다. 저 무거운 건물을 바치고 있는 인공섬에 어떤 

침하도 일어나지 않도록 지은 토목 기술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경회루 2층에서 보면 한양의 아름다운 산악을 다 볼 수 있었다니, 연회에 참석했던 이들의 감탄이 들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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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고 있는 경복궁이 50%밖에 복원된 것이 아니라는 말씀에 빨리 복원되기를 기원한다.  

"문화는 아는만큼 느낄 수 있어요"라는 강사님의 말씀!. 

 

다음 시간 한국에 대한 건축 요소들과 공간에 대한 개념, 의미, 창덕궁 이야기까지 기대가 되네요~*

 

3시간 가까이 열강하신 강사님!

열심히 귀 기울이며 열공하신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은 강좌 몸과 마음 따뜻하게 챙기시고 화이팅 하세요 ^_^ 


                                                      학습지원단 : 고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