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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옥류천에서 청계천까지 한강이 물길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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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명: 로로로(두발로 역사로 문화로) 

대표자: 도경재

단체소개: 관광해설사들이 모인 단체로, 문화유산과 역사의 올바른 이해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널리 알리는 해설사 양성 및 역사 문화 강좌.답사.테마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알리고 진지한 여가 문화를 선도하고 있음.

현재 활동 내용: <한양의 물길> 아카데미 성장 사업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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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물길 여행 6회차 

오늘은 창경궁 옥류천의 물길 여행입니다.

 

일찌감치 약속 장소에 모여

우리네 한옥이 주는 고즈넉한 여유와 시원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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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날의 궁궐은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기와의 미학과 한껏 푸루름을 뽐내는 5얼의 정취는 

도시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참으로 안성마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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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마루에 걸터앉아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도 이미 충분히 힐링한 것 같은 편안함 속에

약속 시간 2시가 되자

10여분의 수강생 선생님들이 모여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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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물길이 품는 역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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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물길을 찾아, 지금은 도로에 덮혀진 물길 위에서 역사를 만나는 <한양의 물길을 걷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로로로 협동조합 (대표 도경재) 이 주관합니다.

4월부터 7월까지 16회차의 내용으로 현장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오늘이 여섯번째 물길 답사.

창경궁 옥류천입니다.

 

한양의 물길을 직접 발로 여행해보는 <한양의 물길을 걷다>아카데미를 기획한 도경재 대표의 모습입니다. 

현재 서울시문화관광해설사, 도성길라잡이, 평화길라잡이, 서울시역사박물관해설사 등 왕성한 활동으로 50+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직접 답사를 다니며 찍어두었던 사진을 미리 제시하며 상세한 안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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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을 가슴에 걸어둔 기계에 장착하니

앞에서 가이드 하시는 도경재 대표님과 제법 떨어져 있는 거리에서도 안내 멘트가 또렷하게 들려오니..

찬찬히 창경궁을 돌아보며 좀 더 여유있는 도보 여행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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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한양의 물길을 걷다> 그 6번째 창경궁 뒷편에 위치한 옥류천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다른 물길에 비해

창경궁 옥류천의 물길은 짧은 편이라고 하니, 옥류천에 도착하기 전에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으로 향합니다.

오랫만에 들러보는 창경궁이라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찍어보고 한걸음에 달려가 내부를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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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궁궐 내의 물길들이

이제는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고

자연의 물길을 그 어느것 하나 해치지 않고 자연스레 흐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로를 보니

우리네 조상의 지혜에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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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옥류천을 보며

도경재 대표의 설명은 이어집니다.

 

창덕궁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려온 물길이 옥류천으로 이어지고 그 물길이 또 흐르고 흘러 청계천에서 만난다고 하니

물의 유연함과 포용이라고나 할까요~

물이 갖고있는 고유의 속성에 대해 한번 더 감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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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걷는 길이

숲그늘로 이어진 길이라 잠시의 휴식을 갖지 않아도 더위에 지치지는 않으니

500년 도읍지의 모습도 공부하고, 산책을 겸한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으니 참으로 건전한 여가생활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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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의 옥류천은  창덕궁 후원의 연경당 서쪽과 부용지, 관람지 권역에서 발원하여 춘당지를 거쳐 창경궁 동남쪽으로 빠져 나갑니다.

조선 초,중기에도 왕들이 휴식처로 사용한 듯 하나 확실한 기록은 없고, 지금의 모습은 1636년에 조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후 마지막 임금인 순종까지 이곳을 휴식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옥류천 주변에는 여러 정자를 세워 풍류 공간으로 꾸몄는데요~ 소요정, 농산정, 창의정, 태극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옥류천 물줄기 중 창덕궁 발원 지점에 우물을 만들어 어정으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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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걷고 걷다 보니

처음에 출발했던 장소로 다시 되돌아왔네요~

 

옥류천 위에 놓인 이 다리는 바로 옥천교입니다. 

창덕궁의 금천교와 같이 궁궐에 남아있는 오래된 다리이기도 합니다.돌이라 불에 탈 염려가 없기 때문에 궁궐을 처음 지은 조선초기부터 잘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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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창경궁에서 도심으로 흘러나온 물길을 따라

또 도보여행을 해봅니다.

 

고즈넉한 궁궐에서 벗어나니 곧바로 소음 가득한 도심의 산만함이 노골적으로 도로 위에 펼쳐져 있습니다.

길 건너 보여지는 고궁이라는 건물과 멸치국수 집 그 사잇 골목으로 물길이 흐른다고 하니

이미 도로로 덮혀진 물길이고, 번잡한 도시의 길을 걸으며 찾아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이드에 따라 물길의 흔적을 바라보는 

것은 참 신기하고 재미진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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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근처에서 찍은 사진

보령제약 근처의 골목길을 지나 보령약국 까지 이어진 물길은

광장시장 밑으로 흘러가고 곧 청계천에 합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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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개가 되어 시장의 시끌벅적함으로 덮혀버렸지만

여전히 그 밑으로 흐르는 한양의 물길을 떠올리니 걷는 걸음걸이가 다소 조심스러워지는 측면도 있네요^^;;

우리를 유혹하는 맛난 빈대전과 유명 꽈배기의 유혹을 뿌리쳐가며

2시간이 되어가는 도보여행이 종착점이 바로 코앞으로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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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너 방산시장 간판을 눈 앞에 두고

청계천으로 유유히 흘러 합류된 창경궁 옥류천의 물길 여행이 바로 이 지점에서 마무리가 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물길을 상상하며 걸어가는 느낌이 무척 새로왔습니다.

물길의 근원을 찾고, 물길이 가고자 했던 길로 따라가 보는 것이 

어쩌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을 물길 도보 여행을 마치면서 해보게 됩니다.

 

 

 

학습지원단 서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