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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허브티

  꽃에서 매운맛이 난다면 믿으시겠어요? 매운맛이 난다고 `신이화`라하고, 꽃봉오리가 필때 북쪽으로 향해 피어서 `북향화`라고 불리우며, 봉오리가 커다란 붓을 닮았다고 해서 `목필`이라고도 하는 나무에 피는 연꽃을 아시나요? 네, 목련입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피는 언덕에서 피리를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4월이면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봄날을 그리워하며 흥얼거려 보신적 있으시지요. 올해는 유난히 한꺼번에 왔다가 한꺼번에 가버린봄꽃, 그래서 더욱 아쉬운 봄날이었네요.

 목련은 2000년전부터 한약재로 사용해왔대요.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의 꽃을 그늘에 말려서 사용합니다. 소염작용이 뛰어나 비염, 축농증, 고혈압, 두통에 효과가 있습니다. 기미나 주근깨 예방, 예민한 피부에 좋고,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 주어 여성에게도 좋구요.

 꽃이 필때 임금님이 계시는 북쪽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라고 불리우는 목련은 충절을 지닌 고고한 선비나 군자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시와 그림의 소재로도 사용되었는데 그리는 방법도 연꽃과 비슷하답니다.

 민화는 그림속에 소망을 담아 그립니다. 구슬 옥을상징하는 우아한 목련꽃은 효를 상징하는 팔가조와 집 당을 상징하는 해당화와 같이 그려 집안에 효자가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습니다. 또 바위와 목련을 같이 그리면 부부화합을 바라는 의미가 있답니다.

 목련꽃차를 만들어 볼까요? 꽃은 오므라진 봉오리 상태를 사용합니다. 솜털 가득한 겉잎을 떼어나고, 꽃송이를 하나씩 펼쳐서 꽃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하루 밤 시들기를 하면 손질이 더 편하지요. 그 후 조심해서, 꽃술을 제거합니다. 목련꽃은 열에 약하고, 상처가 나면 갈변하기 쉬워 아기처럼 다루어야 해요. 꽃술을 제거한 꽃을 덖음과 식힘을 반복하여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고, 낮은 온도에서 잠재우기를 하면 끝.

 목련꽃차를 마셔 볼까요? 목련꽃 한 송이를 다관에 담아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내 보세요. 꽃이 살아나면서 아름다운 노란 찻물이 됩니다. 먼저 눈으로 한번 마시지요. 그리고 코로 한번 향기를 느끼며, 입으로 차 맛을 느껴 보세요. 꽃 맛은? 매운맛과 달콤한 맛을 느껴 보셨나요? 목련차는 여러번 우려먹어도 됩니다.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이예요. 오늘 우아하게 목련꽃차를 한 잔 마시며, 긴 사연의 편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써 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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