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50+국제포럼2017> 개최후기

- 50+세대를 위한 더 긴 배움과 더 가까운 나눔 -

*동 원고는 국제포럼 본 행사 내용에 한함*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개발실

 

 

올해로 2회를 맞는 <서울50+국제포럼2017>9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50+, 배움은 더 길게 나눔은 더 가깝게라는 주제로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와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었다. 본행사를 비롯하여 사전사후행사로 구성되었던 올해 포럼은 뉴질랜드, 덴마크, 영국의 사례를 통해 서울시 50+세대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어갈 수 있는 배움과 나눔의 길을 모색했다. 국내외 50+전문가, 정부기관 및 지자체, 학계와 시민 등 44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50+세대가 앞으로 배움을 지속해야 할 자양분을 얻고 또 지금껏 배워온 경험과 지혜를 사회에 더 가깝게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탐색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50+세대를 위한 더 긴 배움과 더 가까운 나눔,

<서울50+국제포럼2017> 본 행사 9월 26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

 

지난 9월 26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앙코르네트워크와 공동으로 ‘50+, 배움은 더 길게 나눔은 더 가깝게’라는 주제로 <서울50+국제포럼2017>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국제포럼에서는 50+세대의 배움과 사회 참여 활동을 주제로 뉴질랜드, 덴마크, 영국의 선례를 공유하며, 50+세대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어갈 수 있는 배움과 나눔의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선진사례를 통해 서울시,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위해 국내외 50+전문가, 정부 기관 및 지자체, 학계와 시민 등 370여 명이 참석하였다. 포럼 전후에는 <50+교육 종사자를 위한 콘텐츠 워크숍>과 <영국 혁신 기관 NESTA 50+프로그램 간담회>를 기획하여, 80여 명의 참가자들과 국외 전문가들 간의 더 깊이 있는 논의와 국내에서 적용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국제포럼의 개막,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걷는 두려움과 설렘으로’ 50+세대를 위한 배움과 참여의 길 모색

 

50+세대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소개하고, 참여자들의 진솔한 인터뷰가 담긴 영상이 상영되며 포럼이 시작되었다. 포럼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이성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경희 대표이사는 사계절 내내 50+캠퍼스에 바쁘게 오가며 열정을 보이던 50+세대들이 다른 세대에 모범이 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보람일자리나 창업, 창직,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경로로 사회 참여 활동을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며, 50+세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가능성을 믿고 동행하는 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개회를 알렸다.

이어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은 시정일정으로 자리하지는 못하였지만, 영상으로 인사를 건네며 이전과는 달리 독립적이고 사회 참여와 여가, 취미에 관한 요구가 매우 높은 베이비부머가 앞으로 퇴직 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우리 사회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50+세대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배움과 사회참여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포럼의 개최를 축하했다.

서울특별시의회 박양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유네스코(UNESCO) 보고서에서 성인교육과 평생학습이 도시의 변화전략의 주요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베이비부머가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무슨 일을 하며 어떤 욕구를 가졌는지에 관한 연구가 이들의 인생 2막 설계를 지원하는 다양한 교육과 사회참여 활동이 우리 사회의 고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포럼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여 서울시 정책에 반영하고 서울시민의 새로운 인생 2막의 성공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동 주최한 앙코르네트워크(Encore Network)를 대표하여, 미국 앙코르닷오르그(Encore.org)의 마르씨 알보허(Marci Alboher) 부회장의 축사 영상이 상영되었다. 서울시의 50+세대에 대한 관심과 투자, 그리고 체계적인 정책에 깊은 인상을 받은 마르씨 알보허 부회장은 향후 앙코르네트워크와의 더 역동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하며 성공적인 포럼 개최를 기원하였다.

 

<서울50+국제포럼2017> 전경

 

 

<세션 1> ‘교육과 배움을 통한 50+세대의 인생 2막 설계’

 

개회식에 이어 오전에 진행된 <세션 1>은 한국여성리더십센터 김경희 대표가 좌장으로 50+세대의 교육과 배움을 주제로 한 2개의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되었다. 뉴질랜드 와이카토 대학교의 교육학 교수인 브라이언 핀센이 첫 발표자로 나서 ‘인생 후반기의 배움: 개념, 사례 및 이슈’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핀센 교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움을 얻어 가는데, 이것이 형식적이고 체계를 갖춘 ‘교육’과는 구별되며 매일매일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비형식적인 학습, 배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회학자 피터 레슬레(Peter Laslett)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하고 싶었던 것을 마침내 하는 시기를 ‘제3의 인생’이라고 정의했던 것처럼, 인생 후반기의 배움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하면서, 동시에 사회에 기여하는 것으로 연결된다고도 하였다. 청년‧중년‧노년의 교육 접근권을 비교하며 교육, 고용, 여가연결성 및 통합성을 설명했다. 5살 아이든 55세 장년이든 계속적 배움의 삶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인생 후반기에는 교육/배움이 인지적 재미, 사회적 관계, 타인을 돕거나 자신을 돕는 탈출구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평생학습 사례, 대만의 세대 간 프로그램, 호주의 남자들의 오두막 프로그램 등 세계 각국의 사례를 통해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배움의 현장들을 보여주었다.

핀센 교수는 인생 후반기 배움과 교육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지고, 제공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대부분의 개인이 자신이 비용을 부담하고 스스로 학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권을 가지고 인생 후반기 교육의 책임을 안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나라에서 인생 후반기 배움에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고, 책임을 지고 주도해가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하며, 한국 사회에서도 목적 있는 삶을 위하여 50+세대 스스로가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배움을 이끌어 나가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의 대표 강좌인 50+인생학교의 정광필 학장이 ‘한국의 50+세대, 배움의 새로운 모델에 도전하다’라는 주제로 50+세대가 자신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배움에 어떻게 도전하고 있는지를 소개하였다. 50+인생학교의 세 가지 큰 흐름은 1)자신을 찾는 과정 2)선배들의 활동을 찾아 가보는 과정 3)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커뮤니티 활동 혹은 동료들과 함께 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정광필 학장은 인생학교를 운영하면서 50+세대는 자기 삶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작지만 의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시작하는 작은 용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를 반영해 인생학교 운영에 감성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즉, 껍데기 같은 격식을 걷어내고 알맹이를 중요시하는 것을 몸으로 배우는 과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정광필 학장은 서울의 50+세대에게 새로운 문화가 싹트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2~3년만 이어지면 훌륭한 전통이 되고 다음 세대에게도 확대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직 새로운 삶에 준비되어 있지 않은 50+세대를 흔들어 깨우고, 이들이 젊은 세대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 다른 세대와 함께 나라를 새롭게 하는 세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두 연사의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참가자들은 50+인생학교가 가진 풍부한 인프라와 지원을 바탕으로 50+세대의 배움의 문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과 지속적으로 수입이 필요한 50+세대가 계속해야 할 배움이 무엇인지에 대해도 논의하였다.

 

(좌장) 한국여성리더십센터 김경희 대표 / 와이카토 대학교 브라이언 핀센 교수 / 서울시 50+인생학교 정광필 학장

<세션 1> 교육과 배움을 통한 50+세대의 인생 2막 설계 전경

 

 

<세션 2> ‘50+세대의 사회참여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두 번째 세션은 사단법인50플러스코리안 한주형 대표의 진행으로 50+세대의 자기 인식과 사회 인식을 클리커(Clicker)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하게 확인하며 시작하였다. 포럼 참가자 중, 50+세대는 58.9%였으며, 배우자의 노후와 본인의 노후 중 본인의 노후를 걱정하는 비율이 67.3%로 더 높게 나타났다. 반려견보다 가족들에게 사랑받는지를 묻는 짓궂은 질문에는 83.9%가 그렇다고 답하자 한주형 대표는 “오해가 깊으시군요”라는 농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클리커 인식조사 결과, 76.6%의 참석자가 인생 후반기를 위한 배움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75%의 참석자가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50+세대가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으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67.4%나 나왔으며, 우리 사회가 50+세대에게 사회참여를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답한 비율도 61.1%에 달했다. <서울50+국제포럼2017>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50+세대를 위한 배움과 사회참여의 기회를 알리고 참여를 독려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서 국외 사례 발표가 있었다. 덴마크 <제3의 커리어> 설립자인 폴-에릭 틴벡 대표는 ‘덴마크의 퇴직 후 삶으로의 징검다리 놓기’라는 주제로 유럽에서 실제 운영 중인 퇴직 후 워크숍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틴벡 대표는 덴마크 제2의 도시인 오르후스에서 새로운 인생의 국면을 맞이한 50+세대들을 대상으로 삶의 목적을 다시 발견하고 새롭게 계획할 수 있도록 워크숍 및 다양한 자원봉사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

 

폴-에릭 대표가 운영하는 퇴직 후 워크숍의 특징은 참석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참석자들과 활발한 토론을 진행하며 퇴직 후 삶에 대해 정비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방식이지만 실제 워크숍 참여자의 95%가 퇴직 후 삶을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으며, 65%가 새로운 삶의 시기를 맞이하며 계획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발표 말미 워크숍 참석자의 체험기와 세대통합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스쿨엉클(School Uncle)’에 대한 영상을 공유하였다. 사회‧문화 환경은 다르지만 배움을 기반으로 삶의 목적을 정비하고 새로운 인생에 대비하는 참석자들의 활발한 모습이 서울시의 50+세대에게도 새롭게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 혁신단체 네스타(NESTA)의 캐리 디콘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는 ‘사회적 연결과 참여, 그리고 목적: 영국 50+세대의 시간과 재능 공유 지원’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디콘 매니저는 네스타를 가장 현명하고 창조적이고 영감을 주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네스타는 영국에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사회의 다양한 변화를 주도하는 기관이다. ‘새로운 평범함 – the New Normal’을 창조하고자 하는 비전 아래 다양한 아이디어를 혁신적으로 발굴하고 개발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디콘 매니저는 50+세대가 사회에 참여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네스타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영국은 시민사회가 발달한 나라로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사회적 활동과 자원 봉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50+세대가 참여하고 기여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고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스타는 이런 참여율이 충분한지를 고민하며 더 많은 기회를 사회적으로 창출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여러 세대와 함께 할 방법은 무엇인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사람들은 어떻게 참여하기를 원하는가?’ 등의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자원봉사가 가져다주는 만족감, 행복감, 목적의식을 혁신의 핵심적인 요소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도전 과제상(Ageing Challenge Prize)’이나 ‘인생2막 기금(Second Half Fund)’, ‘자원봉사활동 창출기금(Give more Get more)’ 등 다양한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구체적으로 50+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알렸다. 50여 개의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과감하게 운영되면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로 어려움도 있고, 실패 사례도 있지만, 실패를 디딤돌 삼아 혁신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뒤이어 대기업에서의 굵직한 사회 경력을 갖고 퇴직한 뒤 협동조합 앙코르브라보노를 설립하여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신창용 이사장과, 외국계 항공사에서 12년간 근무하다 가정과 육아를 위한 퇴직한 후 지금은 50+세대의 인생재설계를 돕고 있는 유은정 50+컨설턴트를 모시고 50+당사자패널 토론을 진행하였다. 신창용 이사장은 퇴직 후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보자는 마음을 가진 동료’들과 뜻을 모아 앙코르브라보노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사회적 경제를 연결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인생 후반을 몰두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과 연구에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유은정 50+컨설턴트는 16년간의 경력 단절이 있었지만, 사춘기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 시작했던 심리상담 공부가 현재의 50+컨설턴트까지 연결된 본인의 사례를 공유하였다. 아들을 위해 시작한 공부에서 재미와 의미를 발견하면서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직업상담사, 진로코칭 상담사 자격증 등을 연이어 취득한 후 50+컨설턴트에 지원하여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도 했는데 선생님도 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응원의 말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즐겁게 상담하고 있다는 유은정 컨설턴트는 실제로 이런 진정성이 울림이 되어 전달되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보람일자리를 통해 자신의 삶이 긍정적으로 바뀐 경험을 많은 분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클리커 ‘50+세대의 인식 알아보기’ / 폴에릭틴벡 대표 발표 / 50+당사자패널: (左)유은정 (右)신창용

<세션 2> ‘50+세대의 사회참여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전경

 

 

종합토론 - ‘50+세대의 배움과 사회활동 증진방안’

 

종합토론은 재단의 50+모델 소개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50+캠퍼스의 교육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 4명의 50+모델은 밝은 얼굴과 활기찬 언어로 50+캠퍼스의 다양한 가치를 소개하며, 50+의 배움/교육과 사회참여에 대한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종합토론은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김진석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하였으며, 국외 연사 3명과 서울특별시 이성은 인생이모작지원과장,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종신 노후준비지원실장, 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한경혜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50+세대의 배움과 사회활동 증진방안’에 대하여 토론했다.

 

폴에릭 틴벡 대표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50+지원이 인상적이나, 그 다음 단계로 민간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부분, 민간과 공공분야가 협력하여 함께 인구 변화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모색해 나간다면 더 큰 사회적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핀센 교수는 사회적으로 통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며 소외된 취약계층을 포용할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시 이성은 과장은 뭉쳐진 실타래를 풀 듯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며, 50+세대가 새로운 것을 배우기보다는 50+인생학교처럼 잠재력을 끌어내는 교육과 배움의 방식, 당사자 주도의 교육과 활동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 일을 함께 해나가는 동료를 연결해 나갈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 구축과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생계형 일자리의 부족이나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인구절벽에서 도래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금공단의 이종신 노후준비지원실장은 노후준비지원법이 2015년 제정된 후 지난 2년간 노후준비 사업을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국민연금공단이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국민들의 노후를 잘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지원이 어떻게 하면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관련 기관들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프로그램들을 파악하여 전체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보완해 나가며, 서로 연계되고 통합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서울대학교 한경혜 교수는 가보지 않은 길에서 막막해하는 50+세대를 위하여, 미래를 창조해내는 상상력, 스스로에 대해 믿음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안목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것이 50+세대를 위한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청중석에서는 50+세대에게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응원’이라며, 의미 있는 삶의 또 다른 여정을 위하여 재단을 비롯한 전 사회적 응원과 지원을 기대한다는 의견도 제시하였다.

 

김진석 교수는 자원 봉사자들의 경제적 여건이 활동의 적극성 및 지속성 측면에서 어떻게 연계되는지와 사회참여 활동 기여도와 경제적 수입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고 있는지에 대해 영국, 뉴질랜드, 덴마크의 사례를 국외 연사들에게 물었다. 이에 영국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인구가 많기 때문에 사회 참여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용이하며 정부에서 컨설팅을 통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적합한 임금 수준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수익을 분배하는 모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폴에릭 틴벡 대표는 덴마크에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어떠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을 가진다고 밝혔다. 덴마크의 50+세대 중 20% 이상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그렇게 할 가능성을 가진 인구도 많기 때문에 퇴직 전부터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핀센 교수는 개인적 경험을 나누며, 풀타임 업무시간을 아껴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늘려온 자신의 사례를 공유했다. 재정적으로는 다른 일자리 수입을 통해 보완해 왔는데, 이러한 대안 없이는 경제적 여건을 맞추는 것이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이에 김진석 교수는 아주 미시적인 수준에서 자원봉사에 시간을 투자하다가 일정한 단계에 이르렀을 때 유급 직종으로 연결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정리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얻었던 혜택을 인생의 일정 시점 이후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되돌려주는 것의 개념으로 생각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종합토론 패널

 

 

이제 실천하는 열정으로 함께 할 때

 

‘50+, 배움은 더 길게 나눔은 더 가깝게’라는 주제의 이번 포럼은 50+세대가 앞으로 지속시켜 나가야 할 배움에 대해 동기를 부여받고, 지금껏 축적해온 경험과 지혜를 사회에 더 가깝게 나눌 방법을 탐색하는 자리였다. 포럼을 통해 제기된 수많은 과제는 50+세대의 열정과 서울시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50+의 배움과 사회참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속적으로 선진사례와 정보를 공유해 길을 찾는 50+세대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며 포럼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