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상생전략으로서의 50+ 귀농·귀촌

 

박대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50+세대, 귀농귀촌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화가 필요

통계청의「2017년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중에서 50+세대만50세~64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22.4%이다. 이와 관련하여 도시와 농촌의 상생전략으로서의 50+세대 귀농·귀촌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먼저, 50+세대가 귀농·귀촌을 제대로 준비하여 자신의 적성과 체질, 가족 유형 등에 적합하고, 농촌 지역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귀농·귀촌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50+세대가 귀농·귀촌교육을 충실하게 받고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귀농·귀촌을 하게 해야 한다. 50+세대를 위한 귀농·귀촌교육은 50+세대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해야 한다. 
50+세대 귀농·귀촌인은 비슷한 연배의 농촌 지역사회 원주민들과 경쟁적인 사회경제적 관계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50+세대 귀농·귀촌인은 농촌 주민들의 생활양식, 농촌문화,역사, 전통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지역사회 원주민들과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귀농·귀촌을 준비하거나 귀농·귀촌교육을 받고 있는50+세대를 대상으로 농촌사회 이해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농촌사회 이해교육은 ‘농촌사회학’과 같은 농촌사회 일반에 관한 개론서를 통한 전반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귀농·귀촌을 하고자 하는 목적 지역에 특화된 교육도 필요하다. 귀농·귀촌 목적 지역의 역사, 풍습, 지리, 기후, 예술, 인구 구성, 산업구조 등에 관한 특화된 농촌사회 이해교육은 시·군 단위의 귀농·귀촌교육에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50+세대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직업경력과 재능, 농촌 지역사회에서의 수요, 일자리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수요와 공급을 잘 연계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50+세대 귀농·귀촌인이 다양한 농촌 지역사회·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귀농·귀촌인의 지역사회 참여에 있어서 커다란 장애요인은 ‘참여 관련 기회나 정보 부족’이다. 따라서 50+세대 귀농·귀촌인에게 지역사회·경제 활동과 관련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문호를 개방하여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또한, 50+세대 귀농·귀촌인과 지역사회 원주민들이 함께 하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 관련 정책이나 사업을 개발하여 추진해야 한다.
끝으로, 최근 귀농·귀촌인과 농촌 지역사회 원주민 간의 사회적 갈등이 빈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읍·면 및 시·군 단위로 갈등중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읍·면 단위의 경우에는 귀농·귀촌인 대표, 마을이장, 마을운영위원장, 농업인단체, 귀농·귀촌인 관련 단체, 읍·면사무소 민원 담당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읍·면 갈등중재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50+세대 귀농·귀촌인과 지역사회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갈등 예방 및 관리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귀농·귀촌인의 사회통합 실태에 관한 다양한 사회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귀농·귀촌 준비자들은 귀농·귀촌 관련 지원이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농촌 지역사회 원주민들은 귀농·귀촌인들 때문에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존의 귀농·귀촌인들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귀농·귀촌 관련 지원에 대한 상호 간의 오해로 인해서 농촌주민들 간에 불신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귀농·귀촌 관련 지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예비 및 기존 귀농·귀촌인, 농촌 지역사회 원주민 등에게 제공해야 한다. 즉, 귀농·귀촌 관련 지원에 대해 바르게 알리기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