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디지털 인들의 커뮤니티 : 스마트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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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잡스 양천50플러스센터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9월의 어느 오전 기분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디지털 시대를 스마트하고 멋지게 사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짧은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심도 있게 알아보았다.

 

"스마트 잡스", 요즘 시대에 걸맞은 재미있는 커뮤니티 명으로 만난 인터뷰의 주인공은 커뮤니티 대표 이상은, 회원 모용숙, 유정화 님이다. (이하 인터뷰 응답에서 각각 ', , '라고 칭함.)

선입견을 품지 않으려고 너무 많은 사전 지식은 없이 만났는데 이것이 실수였을까?

기대보다 훨씬 더 의미 있고 많은 활동을 하는 여성 삼인방이었다.

 

 

<"스마트 잡스" 커뮤니티 인터뷰 요약>

 

 

1. 기자) 지난 67일부터 96일 총 13회기에 걸쳐 양천50플러스센터에서 열렸던 "구해줘! 스마트 잡스!"라는 강좌 (최용환 강사)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 그 강의는 어떤 강의였으며, 커뮤니티는 어떤 성격인지 전반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디지털 강사 양성 과정이었는데, 이전에 관련 경력이 있거나 전공했는데 경력 단절로 그런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중장년 세대를 위한 강좌였습니다.

로봇, 드론, AI, 4차 산업 관련 내용을 교육받고 실습 활동을 거친 후 디지털 강사가 될 수 있도록 훈련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강좌 수강자 20여 명 중 지원 신청을 받아서 강의 시연과 면접을 거쳐 커뮤니티 회원 7명을 선발하였습니다.

 

) 3개월간의 수강이 끝난 후 담당 PM 님이 좀 더 공부하면서 활동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개설을 권유하였고, 현재 회장님 외 6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 우선은 회원들이 디지털 강의 준비를 위한 공부와 연구, 그리고 정보를 교류하는 커뮤니티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강의를 나가든 지역 행사에 참여하든 주민들을 위한 우리 커뮤니티 안내와 홍보 그리고 디지털 필요성에 대해 교육하는 봉사 활동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회봉사, 연구 및 학습, 취미에서 나아가 경력 개발, 역량 강화와 더불어 수익 창출의 목표까지 염두에 둔 커뮤니티입니다. 현재는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위주로 하였고, 앞으로도 중장년 세대에게 코딩을 알리는 강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강좌가 96일에 종강하였고, 커뮤니티가 개설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아직 정식 모임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번 모여 행사 준비로 바빴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만나면서 행사를 위해 의논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회의를 여러 번 진행했었습니다.

지난 99일에 양천50플러스센터 개관 2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여 방문 주민들에게 코딩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했는데 아주 인기 있는 코너였습니다.

 

) 아직은 외부 출강 등의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난 9월 초 양천50플러스센터 개관 2주년 행사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107일에 있을 파리공원 지역 축제에도 재능기부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 커뮤니티명은 우리가 수료했던 강좌명을 그대로 쓰고 있는데, 애플(Apple)사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처럼 인문 감성을 접목한 IT 문화의 실현과도 연관있고, 스마트한 4차 산업의 직업(job ; 일자리)을 잡자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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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50플러스센터 개관기념행사에서 코딩을 체험하는 방문객 모습 출처 : 스마트잡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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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체험하는 모습 출처 : 스마트잡스 제공

 

 

2. 기자) “구해줘, 스마트 잡스!” 강좌는 디지털 강사 양성 과정이었는데, 지원 자격은 어떻게 되고, 여러분은 어떤 동기로 지원하였나요? 그리고, 어떤 관련 경력이 있으신가요?

 

) 관련 기초 지식과 경력을 보유한 지원자가 대부분이어서 경력 단절 동안 잊혔던 기능이나 최근 트렌드의 신기술을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도 코로나 기간 이전 한창 4차 산업혁명 붐이 일었을 때 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3D프린팅 강의도 나갔었지만 잠시 경력 단절이 있었습니다. 이런 강좌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자격이 있는 분들이 많이 지원하고 열정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선발될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컴퓨터 관련 업무를 하였는데, 결혼과 육아로 경력 단절이 되었습니다. 이후 사회에 나와보니 세상이 너무 달라져 있어서 내가 다시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했지만 가르치는 데에는 관심과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사회로 나와서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마침 "구해줘, 스마트 잡스!"라는 강사 양성 과정을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달라진 세상을 배우려는 자세로 강좌를 신청하고 먼저 공부한 후 작은 역할로 사회봉사하고 수익 창출로 연결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나에게 더 많이 생긴 시간 동안 작은 활동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그것이 사회공헌이 된다면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거라는 생각에 강좌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지원자는 디지털 기기와 코딩에 관심이 있고, 관련 역량을 가진 사람으로, 앞으로 강사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저는 강좌 수강 전에 학생들 진로 수업과 디지털 드로잉 수업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IT와 스마트 기기 등에 관련한 관심과 꿈을 가진 아이들을 대상으로 코딩 수업을 접목해도 좋겠다는 생각에 강사 양성 과정을 수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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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어를 프로그래밍한 태블릿 화면 출처 : 스마트잡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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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을 위한 지도1 대시 로봇을 태블릿으로 조종하여 지도 위에서 길을 찾아갈 수 있게 한다. 출처 : 스마트잡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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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을 위한 지도2 출처 : 스마트잡스 제공

 

 

3. 기자) 가장 가까운 시일 내에 예정된 활동이 107일 파리공원 재능기부 행사라고 하셨는데 준비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 대시 로봇을 작동하려면 공간이 좀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부스 내에서 작동한다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어 대기가 길어지는 것이 염려됩니다. 그리고 한 명이 체험하는 시간도 20분 안팎이 소요되는데, 워낙 인기 있는 주제라 행사 당일에 붐빔이 예상되어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수준 별 수업이 아니라 코딩이라는 디지털 기능을 알게 하고 체험하면서 코딩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행사 참여의 목적이기도 하니까요.

남녀노소 주민 모두가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주로 초등학생들이 흥미가 많은데 행사장에서 한 번의 체험으로 코딩에 관심을 가져서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4. 기자) 커뮤니티를 통해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원하며, 커뮤니티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양천구 관내 청소년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가 디지털 인지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코딩을 활성화하고 널리 디지털 활용 방법을 전파하려고 합니다.

과정 수강 내용을 심화학습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함께 공부하면서 향후 진행할 강의를 위해 필요한 교재 개발과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행사 준비로 주 1회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만나고 있는데, 조만간 관내 모 기관에서 코딩 수업이 있을 예정이고, 커뮤니티로서 정식으로 중장년층에 코딩을 소개하는 첫 기회가 됩니다.

 

저는 커뮤니티로 시작해서 조합으로 만들어져 여태 활동하고 있는 모임이 있습니다. 우리 커뮤니티도 이제 막 시작했지만, 이후에 크게 활동을 넓혀갈 기회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 40대 이후 그리고 코로나 기간 이후에 인간관계가 많이 달라졌는데, 멀리 있는 가족이나 오래된 친구보다는 같은 방향성과 공통 관심사의 목표를 공유하고 자주 만나는 사람과 계속 소통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도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00세 시대에 은퇴 후 또는 아이들이 장성한 후 비교적 많아진 시간을 봉사 활동도 하고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의미가 있습니다. 커뮤니티 회원과의 정기적인 만남으로 친목도 도모하면서 의미 있게 일하고 나아가서 수익 창출까지 된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같은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필요성을 느끼는 분이나 단체를 찾아가서 알려드리면 디지털 사각지대와 소외감 해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두려움 때문에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쉽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시도하면 좋겠지요.

 

) 이번 강좌를 통해서 디지털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진 것 같아요. 디지털 윤리에 관련해서 공부하고 있는데, 심화하여 계속하고 싶고,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도 미리 법적인 부분이나 사회적 규범, 윤리를 가르쳐서 건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디지털 기능적인 면과 아울러 이런 방면의 의식 개선 관련 이론 커리큘럼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 어르신들은 한글을 깨우치지 못해서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었다면 현대는 디지털 기기를 다루기 힘든 디지털 문맹 때문에 어려움이 생기는 시대이니 어르신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Digital Literacy :디지털 문해력) 교육도 필요합니다. 아이들과 청소년은 그들에 맞게, 중장년층이나 어르신들은 그들의 상황에 맞게 교육하는 방법의 차별화를 대비해야겠습니다.

 

5. 기자) 강사 양성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를 다루었고 디지털 강의도 여러 분야가 있는데 각자 어떤 분야에 더 관심이 있고 어떤 방면으로 특화하고 싶으신가요?

 

) 코딩을 더 깊이 있게 다루면서 다른 분야도 두루 공부하려고 합니다. 경력 단절 기간도 있었고 수강 대상자의 연령대도 다양해지니 다시 시작하는 강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강의 스킬을 좀 더 연구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장 대처 능력이나 강의 전달력을 갖추려고 합니다.

 

) 저는 이전에 수업한 경험이 있는 3D와 전반적인 메이커 작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코딩을 위주로 할 예정입니다.

 

) 코딩 수업할 때 강의실 환경이 잘 조성되어야 하는데, 3D 프린터나 코딩 로봇 등이 갖춰져 있는 공간이 확대되었으면 합니다. 이에 대한 대안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코딩 수업인데 이 방면으로 좀 더 개발이 되어야겠습니다.

스마트폰만을 이용한 실용적인 소프트웨어 방면으로 교육하고 전파하는 데도 관심이 있습니다.

 

 

6. 기자) 아이들은 재미로 또는 적성에 맞아서 미래의 꿈이나 업을 위해서 배운다면, 중장년층이 코딩을 배우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세대 차이가 크지 않은 또는 비슷한 또래 강사에게 배움으로써 좀 더 편한 상황에서 천천히 배울 수 있고, 코딩 수업이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니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과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 뭐니 뭐니 해도 세대 간의 소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매개로 대화가 시작되고 공통 관심사를 가질 수 있다면 대화 단절이나 세대 격차는 줄어들 수 있겠지요.

 

)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쳐 보니 처음에는 호기심과 재미로 시작하지만, 점점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중장년층에 적용해 볼 때 건전한 놀이이자 인지 능력 향상, 치매 예방 등의 효과가 있고, 나아가 미래에 생길 손자녀에게 코딩을 놀이로 가르쳐 주는 멋진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되는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7. 기자) 전반적인 인터뷰 소감과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한마디씩 부탁합니다.

 

) 학교 다닐 때와는 또 다른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4050 이상의 나이에서는 일상의 알을 깨고 나와서 행동하고 함께하는 활동에서 보람과 활기를 찾는 커뮤니티 활동을 권유합니다.

코딩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을 차근차근 단계별로 설명하는 것과 같이 그리 어렵지 않은 작업입니다. 뼛속까지 문과인 사람이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해 보면 좋겠습니다.

 

) 아주 오래전 도스(DOS)에서 윈도우(Window) 세대로 전환될 때 더블클릭(double click) 동작을 어려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코딩도 그런 의미를 접목해 봤을 때 더블클릭만 할 수 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킬이라고 하겠습니다. 50대 이후 연령대에서도 염려한 것보다 힘들지 않게 배울 수 있으니 도전해 보기 바랍니다.

 

) 저는 '집단지성(集團知性 Collective Intelligence)'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사람이 모이면 하나라도 배울 것이 있고, 반드시 수익성으로 확장되지 않는다 해도 집단 내에서 배우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나의 자산을 늘리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정보가 많으니 획기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용기를 가지고 작은 도전으로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참여하면 자기 계발과 몰랐던 재능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강좌를 많은 분이 알고 참여하길 바랍니다.

 

 '집단지성 (集團知性 Collective Intelligence)’

 

생태계에서 다수의 개체가 협동하여 하나의 집합적인 지능을 만들고, 그것이 어떤 지능적인 활동과 역할을 수행하는 것.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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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잡스 3인방_왼쪽부터 유정화, 이상은, 모용숙 님 시민기자단 정혜영 기자

 

 

인터뷰 마지막 단계로 세 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고 했더니 쑥스러워하며 꺼렸지만, 생각보다 예쁘게 찍어줬다며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미 긍정적이고 선한 활동으로 무장한 이분들이 아름답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도 코딩 전파와 디지털 시대의 유의미한 세대 간 소통에 일조하기를 응원과 갈채를 보낸다.

 

 

시민기자단 정혜영 기자(angela18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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