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 식사, 정해진 시간에 단백질 섭취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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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만 100세 생일을 맞이하는 사람은 드물다. 의료 기술이 발전했지만 사고나 질병으로 꿈의 나이라 할 수 있는 100세까지 살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의료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질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이들이 늘면서 100세 이상 고령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에서 100세를 넘은 사람은 총 8469명(2022년 8월말 기준)으로 1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들 가운데 여성은 6937명으로 남성(1532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지난해 8월말 기준 100세 이상 고령인구는 8만161명에 달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72.13명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을 놓고 겨룰 정도로 장수하는 고령자도 다수다.

31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최고령자는 오사카부 가시와라시에 살고 있는 다쓰미 후사씨다. 1907년생인 다쓰미씨는 32세 복숭아와 포도를 재배하는 농부와 결혼해 3명의 아이를 낳아 길렀다. 올해 4월 25일 만 116세 생일을 맞이한 그는 세계 최고령자였던 다나카 가네씨가 지난해 4월 11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며 일본 최고령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다쓰미씨는 거의 누워서 생활하고 있지만 끼니만큼은 거르지 않고 116세인 지금도 배식받은 "양을 모두 다 먹을 정도로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 그는 휠체어에 앉아서 간단한 체조를 할 정도로 체력이 좋았다는 것이 노인요양시설 ‘특별양호 노인홈’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4월 25일 만 116세 생일을 맞아 가족과 기념촬영을 한 다쓰미 후사씨교도연합뉴스



다쓰미씨의 세 자녀 가운데 장남은 “규칙적인 생활을 보낸 것이 어머니의 장수 비결”이라며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제일”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고기, 생선 등 단백질을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 농촌 생활을 하며 새벽에 일찍 일어나 움직인 것 등이 어머니의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령자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씨도 ‘규칙적인 삶’ 덕분에 오래 오래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쓰미씨와 같은 해인 1907년에 태어난 그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스페인 독감(1918년), 스페인 내전(1936~1939년) 등을 모두 경험했다. 지금도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그는 자신이 오래 사는 비결을 두고 “규칙적인 일상과 가족, 친구와 맺는 좋은 관계, 자연과의 교감”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걱정도 후회도 하지 말라. 독 같은 사람과 떨어져 지내라”고도 조언했다.



도쿄=이수민기자 noenemy@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라이프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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