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존중하고 지구를 살리는 커뮤니티 <씨앗에게 생명을>


-버리는 과일 씨앗, 쓰고 버리는 용기에 길러서 무료로 나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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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중인 회원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2023년 6월 9일 오전, 성동50플러스센터 3층 옥상정원에서 <씨앗에게 생명을> 커뮤니티 회원을 만났습니다. 옥상정원은 식물을 기르는 커뮤니티들의 활동 무대여서 나무와 식물들이 풍성했습니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풍경이었습니다. 그날은 유월 햇살까지 풍족했습니다. 

 

<씨앗에게 생명은>, 어떤 계기로 만들었을까?

 

“과일을 먹고 나면 씨앗을 버려요.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거죠. 식물 입장에서는 …….”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자. 생명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들이지요.”

2022년에 민권식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분들 중에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 <씨앗에게 생명을>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죽음의 문턱에서 살려낸 생명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과제가 생긴답니다. 그래서 <씨앗에게 생명을> 커뮤니티는 나눔을 한다고 합니다. 버려지는 씨앗을 식물로 길러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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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버리는 과일 씨앗을 모아서 생명을 살려낸다. / (우)회원들의 노력으로 살아난 수많은 생명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성동50플러스센터 1주년 기념 은혼식 답례품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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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50플러스센터 1주년 기념행사 ⓒ 성동50플러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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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에게 생명을>이 만들어서 제공한 성동50플러스센터 1주년 기념행사 답례품 ⓒ 김은주 PM

 

지난 4월 28일 성동50플러스센터는 개관 1주년 기념행사를 했습니다. 행사 내용은 은혼식입니다. 은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답례품을 주었습니다. 바로 <씨앗에게 생명을>에서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씨앗에게 생명을>은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 외에도 여러 가지를 해요. ‘인생 나무’, ‘반려 식물’ 같은 걸 무료로 나눠요.”

성동구에서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왕십리역 광장에서 가졌는데, ‘인생 나무’를 나누고 기르는 방법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지난해에 성동구 자치지원센터에서 환경 한마당을 열었어요. 그때도 반려 식물, 인생 나무를 나눴고 씨앗에게 생명을 줘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알렸어요. 우리 단체는 이런 일들을 많이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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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행사에 참여해서 강의하는 민권식 교수, 행사에 제공한 식물 ⓒ 민권식 교수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버려지는 생명을 구해낼 뿐만 아니라 씨앗을 키우는 용기는 모두 재활용품이라고 합니다. 

“버려지는 생명을 구하고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건데, 이것처럼 좋은 환경 운동이 어디 있을까요?”

“에너지 절약, 물 절약, 공해를 줄이고 플라스틱 덜 쓰는 것도 환경(실천)이지만, 지구 환경에서 어느 한 생명체가 삐걱대면 우리 공동체가 무너지는 거잖아요. 우리 주변에 버려지는 생명체를 구해서 사람들에게 보급하는 게 우리 커뮤니티에요.”

 

성동50플러스센터 옥상정원에서 매주 두 번 활동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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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에게 설명하는 민권식 교수와 자라고 있는 하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씨앗에게 생명을> 커뮤니티는 성동50플러스센터 안에 있는 식물들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전지, 화분갈이, 물주기 등등. 

“매주 화, 금에 (회원들이) 나오세요. 나와서 끝나는 시간은 없어요. 임무가 다 끝나야 가는 거예요.” 

때로는 점심을 먹고 해야 한다고.

“웬만큼 작심하지 않으면 못 나와요.”

그 까닭은 하는 일이 일종의 노동이기 때문이랍니다. 물론 개인 사정이 있는 분은 짬을 내어 참여하기도 한답니다. 쉽지 않은 활동일 것 같은데 도대체 회원은 얼마나 될까. 12명. 많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았습니다. 허금철 선생님이 커뮤니티 실무를 맡고 있습니다. 

<씨앗에게 생명을> 커뮤니티 명칭을 ‘씨생’이라고 회원들이 불렀습니다. 나에게 취재 기사를 배정한 성동50플러스센터 담당자 김은주 PM도 ‘씨생’이라고 했구요. 

 

보다 많은 이들이 생명 존중과 지구 환경 운동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활동들

 

<씨앗에게 생명을>은 봉사와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취지가 좋아서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생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그만둬야 합니다. 이런 점을 해결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겠지요.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볼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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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환경에 대해 관심을 두게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 민권식 교수 / (우)버려지는 용기를 모아서 재활용하는 회원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이 얘긴 꼭 전하고 싶어요. 우리가 이 회사 걸 재활용하잖아요. 우리는 로고를 감추지 않아요. 왜 그렇게 하는지 아세요? 이분들(회사 관계자)이 이걸(재활용한 용기) 보잖아요, (자기네 회사는) 환경 공해(를 일으키는) 제품을 쓰는데, 우리 같은 단체에서 자기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꿔 놓으니까, 이 회사가 창립기념일이라든지 지점 오픈 행사 같을 때, 우리가 하는 활동을 따라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더 많은 사람들이 <씨앗에게 생명을>의 활동에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을 읽고도 남았습니다. 그렇게 해야 생명도 살리고 지구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동구는 환경 면에서 앞서가고 있습니다. 구청 행사 때, 참가자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이때 <씨앗에게 생명을>에서 만든 기념품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지구를 살리는 일을 돕는 것이 되니까요. 준비할 기간만 준다면 기념품 몇백 개쯤은 만들어 내는 단체니까요.

 

성동50플러스센터와 결이 맞는 <씨앗에게 생명을>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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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별로 심은 날짜가 다르다.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씨앗에게 생명을>은 회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모인 사람들입니다. 

햇빛 잘 드는 옥상정원에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회원들은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취재하면서 <씨앗에게 생명을>의 커뮤티니가 추구하는 방향과 성동50플러스센터가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센터장님과 얘기를 나눠보는 방법이 아닙니다. 성동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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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50플러스센터

 

‘선배시민으로 지역과 함께 세우는 인생 이모작’을 미션으로 삼고 있는 성동50플러스센터입니다. <씨앗에게 생명을>이 하고 있는 일이었습니다. ‘50플러스 세대의 전문성을 토대로 한 지역 사회 혁신’을 비젼으로 삼고 있는 성동50플러스센터는 ‘전환’ ‘환경’ ‘건강’‘ 돌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데 특히 환경은 <씨앗에게 생명을>이 중심 활동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씨앗에게 생명을>과 같은 커뮤니티가 더 늘어난다면 성동50플러스센터는 50플러스 세대와 함께 지역 사회를 혁신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씨앗에게 생명을> 커뮤니티 활동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취재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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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인터뷰하는 민권식 님과 취재기자 / (우)옥상 정원 풍경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취재한 날, <씨앗에게 생명을> 커뮤니티에서 한 일을 커뮤니티 홈페이지에 올려놔서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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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50플러스센터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it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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