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누리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초록쉼표, 식물과 함께하는 일상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넘어 ‘반려식물’도 익숙한 단어가 됐다. 직접 식물을 가꾸고 키우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식집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강동50플러스센터는 화분으로 집안 분위기도 산뜻하게 바꾸고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더해줄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했던 현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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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50플러스센터 <초록쉼표, 식물과 함께하는 일상> 프로그램 ⓒ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

 

[현장스케치]식물과 함께 하는 일상을 꿈꾸는 사람들

6월 8일 오전 10시. 강동50플러스센터의 4층 강의실에 20여 명의 50+세대가 한자리에 모였다. <초록쉼표, 식물과 함께하는 일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4회차 수업의 1회차 강의가 있는 날. 2시간 동안 진행된 수업은 이론과 실습수업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진행된 이론 수업에는 물주는 방법 등 식물을 키울 때 알아두면 좋을 기본 팁들을 알아보고, 이어진 실습시간에는 실내공기정화식물로 유명한 스파티필름을 토분에 옮겨심는 분갈이 교육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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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식물과 함께 하는 일상’프로그램 1회차 수업 현장 / (우)실내공기정화식물로 유명한 스파티필름 분갈이 실습 중인 수강생들 ⓒ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수강생들은 강의내용을 필기하거나 스마트폰 사진으로 기록하는 등 열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수업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그동안 직장생활 하느라 시간이 없었는데 정년퇴직 후 집안을 제대로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해 말 강동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하는 신박한 정리 수납 수업에 이어 이번 식물키우기 수업을 듣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그동안 다양한 식물들을 직접 키우며 분갈이도 여러 번 해봤지만 주먹구구식으로 하다 보니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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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식물과 함께 하는 일상’프로그램 1회차 수업 현장 / (우) 분갈이 실습 후 완성된 화분을 보고 뿌듯해 하는 수강생 ⓒ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

 

식물을 건강하게 가꾸며 집안 분위기도 UP시키고, 기쁨과 치유의 경험도 UP시키고 싶은 이들을 위한 이날의 강의를 토대로 ‘나만의 특별한 정원 만들기’, ‘반려식물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노하우’를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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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정화 및 심신안정의 효과가 있는 실내 식물 기르기 ⓒ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

 

내가 키우면 자꾸 죽는다?

아파트에서 식물 키우는 방법

“집안에 화분 몇 개 있으면 좋을 텐데 내가 키우면 자꾸 죽어요”하는 고민은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다시는 화초나 화분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삭막한 집안에 화분 하나 들여놓으면 분위기도 아늑해지고 좋을 텐데’ 하는 미련이 남는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쉽지 않을 줄 알면서도 끊임없이 실내 식물 키우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식물이 주는 효과가 여러모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공기정화에 인테리어는 물론 정서적 안정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주택과 달리 환기가 쉽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 실내식물 키우기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적당한 빛, 온도, 습도, 공기가 필요하지만 실내에서 자라는 식물은 이 모든 요소의 결핍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수명이 단축되고 바깥에서 자라는 식물보다 쉽게 죽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실내에서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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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식물 키우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하는 수강생들 ⓒ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

 

식물키우기 기본 중의 기본은?

식물의 이름을 알고 원산지를 아는 것

강의를 맡은 박지영 강사는 “식물의 이름을 알고 원산지를 아는 것이 식물 키우기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식물을 알고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출발은 당연하게도 식물의 이름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식물의 정확한 정보, 이름을 아는 게 제일 중요해요. 원산지 정보를 통해서 식물이 어떤 환경을 좋아하는지 찾아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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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식물키우기의 가장 기본은 식물의 이름과 원산지를 아는 것’ / (우) 콜롬비아 베네수엘라가 원산지인 스파티필름 ⓒ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

 

식물이 좋아하는 물주기 방법?

줄까 말까 싶을 땐 주지 마라

“물주기만 잘해도 식물의 80%는 다 키운 거다”는 말이 있다. 물을 주지 않아서보다 너무 많이 줘서 죽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식물 물주기의 기본만 알아도 도움이 된다. 겉 흙이 마르면 흙 전체에 골고루 충분히 물을 주어 바닥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식물이 좋아하는 물주기 방법이 있는데 바로 ‘저면관수법’이다. 낮은 곳으로부터 물을 댄다는 의미의 '저면관수법'을 활용하면 식물에 골고루 물을 줄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대야에 화분이 3분의 1 정도 잠기도록 물을 채우고 뿌리가 물을 흡수해 흙이 촉촉해질 때까지 한두 시간 정도 담가두면 된다. 하지만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뿌리가 오랫동안 젖어 있으면 무르고 썩을 수 있기 때문에 과습 상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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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주기는 식물을 키우는 기본! 잦은 물주기는 ‘독’이 될 수 있다 ⓒ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

 

분갈이는 왜 해야 하는 걸까?

분갈이 시기와 방법

식물이 화분에 꽉차게 자랐는데 제때 분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시들해지다가 죽는 경우가 많다. 뿌리는 식물의 몸집에 맞는 영양소를 흙으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데, 작은 화분 속 흙의 양은 어느 정도로 정해져 있으니 양분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분갈이를 꼭 해야만 하는 이유다. 식물의 크기에 따라 알맞은 크기의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는 것은 식물을 오랫동안 곁에 두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분갈이 하기 좋은 시기

주로 봄, 가을(식물의 성장환경이 좋을 때)

5월~9월(한겨울, 한여름, 장마철을 피해서)

기온이 20℃ 안팎의 따뜻한 시기

꽃피는 시기에는 분갈이를 하지 않음

 

*분갈이 작업 순서

1. 준비한 화분에 깔망을 깔고, 마사토를 넣어 배수층을 만들어준다

2. 분갈이 할 원예용 흙을 3분의 1 넣어준다.

3. 기존 화분의 옆면이나 아래를 손으로 눌러 가며 꺼내 준다.

4. 뿌리가 엉켜있는 경우 손으로 풀어준다.

5 화분 중간에 식물의 앞면이 보이도록 심고 흙을 마저 채워 준다.(약 1~2cm 남겨 놓는다)

6. 화산석으로 흙의 표면을 덮어 준다.

7. 화분 배수구멍으로 물이 나오도록 흠뻑 물을 준다.

8. 그늘에서 약 1주일 동안 적응 기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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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갈이는 식물을 오랫동안 곁에 두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 ⓒ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

 

식물 관련 유용한 정보를 찾는다면?

농촌진흥청 및 산림청 산하기관 홈페이지 검색 추천

식물 관련 유익한 정보는 농촌진흥청 산하 아래 5개 기관과 산림청 산하 2개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https://www.nihhs.go.kr/usr/main/mainPage.do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https://hrd.rda.go.kr/ehrd_front/

농사로(농업기술포털, 생활문화)https://www.nongsaro.go.kr

농업기술센타 https://agro.seoul.go.kr/

서울도시농업 https://cityfarmer.seoul.go.kr/

산림청 산하

국립수목원 https://kna.forest.go.kr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http://www.nature.go.kr/main/Main.do

 

 

시민기자단 이정선 기자(writer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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