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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중부캠퍼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런4050> 정책을 발표했다. 5년간 4,6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으로, 생애전환기에 놓인 중장년 세대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서울시의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준비하기 위해 약 3개월간 ‘중장년 종합대책 TF’를 가동했다. 행정1부시장을 TF단장으로, 평생교육국의 총괄 운영 하에 복지정책실·경제정책실·디지털정책관 등 11개 실·국과 서울시50플러스재단 등의 실무추진단이 참여했다. 

 

서울시 장년층 지원 정책의 역사는 <서울런4050>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서울시의 출연으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설립해 연 평균 18만 명의 서울시 50+세대1에게 상담·교육·일자리·사회공헌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현재는 장년층 전용 공간인 50플러스캠퍼스 4곳을 직접 운영하고, 자치구 50플러스센터를 12개소로 확대해 서울의 50+세대를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런4050>은 어떤 필요로 인해 지금 탄생하게 되었을까? 기존의 정책과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 걸까? 이 지면을 빌려 전환기 중장년 집중지원 프로젝트 <서울런4050>의 의미와 쓸모를 짚어보고, 향후 서울시의 중장년 지원의 방향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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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울런4050>인가? 

 

기존의 정책은 퇴직 등으로 인해 생애전환기에 놓인 50세 이후 세대를 위한 맞춤 정책으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중심이 되어 추진해 왔다. 하지만 현재 한국사회의 평균 퇴직연령은 49.3세2, 노후준비 시작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나이는 평균 41.7세3로 점점 빨라지고 있다. 과거 50대가 되어야 시작했던 고민을 40대부터 하게 된 것이다. <서울런4050>은 달라진 환경을 반영, 빨라진 전환 주기에 불안해하는 369만 서울시 중장년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를 표방한다.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 중장년 세대의 욕구, 서울시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지난 7년간의 성과·경험·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을 40대까지 확장한 정책인 것이다.

 

<서울런4050>은 연령대별로 요구하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파악4하고 그에 맞는 집중 서비스를 설계했다. ‘중장년이 활력 있고 행복한 도시’를 비전으로 ‘일자리와 역량은 높이고, 미래 걱정은 줄인다’는 목표 아래 4개 분야, 총 48개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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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집중 지원을 계획하다 


경제활동인구의 약 59%를 차지하는 중장년 세대의 경제활동 희망연령은 68.3세, 사회참여활동 희망연령은 71.7세이다. 경제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퇴직 후에도 지속적인 사회참여로 소득과 활력이 기반이 된 삶을 희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급속한 디지털화, 노동시장 변화 등으로 새로운 일과 사회활동에 대한 도전은 쉽지 않다. 서울시는 연령대별로 처해있는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타개하고자 40대는 소득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50대와 그 이상 세대는 지속적인 사회활동의 디딤돌을 놓는 방향으로 정책을 고안했다.

 

더 나은 일자리가 필요한 40대에는 ‘취업·창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오래 일하고 싶은 50+세대에는 경력 맞춤 일자리와 디지털역량 지원으로 ‘다양하고 보람 있는 사회활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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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4050>의 48개 사업 중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은 11개이며, 그 외에도 협업·연계하는 사업도 상당수가 된다. 서울시 중장년 정책의 핵심 실행 기관이 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요한 역할을 짊어지는 만큼 시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서울시는 또한 중장년을 지원하는 다양한 협력기관, 전문기관 등과 함께 추진력 있게 정책 실행에 힘을 쏟을 것이다. 서울의 가장 두터운 층인 369만 중장년들이 불안과 절망이 아닌 기대와 희망으로 ‘배우고 일하며 누리는 인생의 전환기’를 보낼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과의 동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1 50+세대: 만50~64세(서울시 장년층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조례 제7799호, 2016년 제정) 

2 경제활동인구조사(2021, 통계청)

3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2022, 신한은행)

4 서울시 중장년 지원정책 요구조사(2022, 50플러스재단)

5 온라인으로 역량강화, 기술습득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현장에서 실습 등을 병행하는 방식의 직업훈련 

6 노후준비지원법(법률 제18611호, 보건복지부, 개정 시행 ’22.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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