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는 서울시 양천구 민·관 협치 활성화 기본조례 제16조에 따라 양천구 지역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한 <민·관 협치 의제(사업)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였기에 이 상장을 드립니다. 

지난 7월 말 조상웅 님이 양천구 이기재 구청장에게 받은 상장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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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 수상 사진 ⓒ 조상웅 님 제공

 

1) 민·관 협치 의제 사업이란?

양천구에서 복지, 환경, 안전 등 지역사회 문제를 주민과 함께 실행·해결하고자 양천구민의 제안을 들어 시행하는 사업으로, 주민 제안 안건들을 심사·선정하여 공청회와 구의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에 해당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갈산 힐링 숲 조성, 마을여행 프로그램 ‘걸어서 동네한바퀴’, 해마루 축구장의 ‘드라이브인 협치시네마’ 등 여러 가지 제안이 채택되어 양천구를 살기 좋은 동네로 발전시키고 있다.

 

2) 이번에 제안한 내용은 어떤 것인가?

‘양천 재활용 플랫폼 기반 시니어 환경 컨설팅 사업’이란 제목으로 현 분리수거 제도가 난해하고 계도가 잘 안 되어 쓰레기로 버리는 것들이 많아, 재활용을 통한 탄소 절감 효과를 기대하는 친환경 사업을 제안했다.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창출되고,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통해 쓰레기 재활용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단계별 추진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브로슈어, SNS 등으로 재활용 캠페인을 홍보한다. 

둘째, 쓰레기 유형별 재활용법 매뉴얼을 만들고, 영상과 퀴즈게임으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다.

셋째,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 시니어들을 교육하여 재활용 컨설턴트로 양성·운영한다. 

넷째, PC 및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월별 지표, 실적집계 및 평가를 가시화하여 재활용률 증대 모범사례를 만든다. 

즉, 민(주민)과 관(구청)이 함께 캠페인과 교육 콘텐츠에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시니어의 가치를 재창출하여 환경 적임자로 발굴함으로써 일회성·형식적이 아닌 재활용 플랫폼 모델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3) 재활용 의제를 제안하게 된 이유는?

요즘 세상에 주민들도 살기 바쁜데 쓰레기 버리는 문제까지 신경을 못 쓰고 있고, 환경문제를 다루는 정부도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 있어 추진이 잘 안 되고 해서, 딱 이 문제가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동별로 주거 형태별로 분리수거 방법이 편차가 심하여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는 구청의 적극적인 계도와 캠페인이 필요한데, 이 분야를 시니어 주도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재활용과 쓰레기 문제를 극복해보고자 양천50플러스센터의 커뮤니티 ‘소셜 실험실’에서 회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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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모전 제안을 위해 회원들과 16시간 함께한 릴레이 토론회.

 

4) 양천50플러스센터의 커뮤니티 ‘소셜 실험실’은?

2021년 10월, 양천50플러스센터의 프로그램 중에 ‘소셜 실험실’이란 강좌가 있었다. 이 강좌는 양천구를 포함해 수강생들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이끌어주어,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관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수강생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취지의 강좌인데, 주민 활동가 양성 같은 강좌다.

 

조상웅 님을 비롯한 15명의 수강생은 이 강좌에서 활동가 역할을 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사업을 기획하는 능력, 관이나 자치구와 협의하는 협상 능력 등을 배웠는데, 강의를 마치고 뜻이 있는 수강생 10여 명이 모여 우리가 교육으로만 끝내지 말고 실질적인 액션을 한번 해보자고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2022년 봄 양천50플러스센터의 소셜 실험실을 수강하신 분들과 뜻을 합쳐 ‘우리 동네 문제 해결단(우동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소셜 실험실 ‘우동해’ 커뮤니티는 양천50플러스센터에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모여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를 도출해내는 연습도 하고 브레인스토밍도 한다. 커뮤니티 모임을 통해 나온 의견의 하나로, 지난 12월에 재활용 독려 캠페인을 했는데 현장에 홍보물을 준비하고 보드 판에 OX 퀴즈를 내어 주민들이 스티커를 붙이고, 그 당시에 유행하고 있던 오징어 게임 형식으로 종이상자나 투명 페트병 등을 정확하게 분리수거 하는 퀴즈도 내어 맞추신 분들에게 친환경 칫솔 선물을 드렸다. 이 행사는 당시 양천신문에도 소개되고 커뮤니티 회원들의 만족감도 향상되어 커뮤니티가 더욱 활성화되었다.

 

양천구 공모전에서도 복지, 평생교육, 실버 문제, 치매 문제 등 여러 의견이 나왔었는데, 양천50플러스센터의 소셜 실험실 ‘우동해’ 커뮤니티에서는 관이 해결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는 쓰레기 문제를 회원들이 주민들과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해 보자고 의견을 내어 제안하게 되었다.

 

5) 커뮤니티 소셜 실험실의 미래는?

하나의 과제를 진행이 짧고 효과적으로 처리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되면 해당 과제를 계속 끌지 않고 다시 브레인스토밍해서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올해도 층간 소음 문제를 이미 시작했다. 목동 백화점 앞 광장에서 층간 소음 문제에 관한 캠페인을 했었는데, 아직 만족스러운 답변을 받지 못해 계속 진행 중이다.

그 외 소셜 실험실 모임에서 나온 아이디어로는 까치집 이주사업, 주민활동가 육성사업,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수익모델도 있는데 여러 회원의 의견을 모아 앞으로 시행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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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조상웅 님.

 

양천50플러스센터 내 하나의 교육과정이 수강생들의 의기투합으로 양천구의 마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생성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는 ‘우동해’라는 커뮤니티가 되었다. 올해도 ‘우동해’가 이루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사회 발전의 모습으로 표출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천50플러스센터의 좋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소셜 실험실 ‘우동해’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노후복지생활, 보람 있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의 커뮤니티들이 형성되어 아름다운 사회를 이룩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50+시민기자단 채형원 기자 (hwonnar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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