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50플러스센터(센터장 김미성) ‘금빛학교 원데이스쿨’의 수강생 15명은 지난 6월 28일 조혜미 PM의 안내로 ‘광명동굴 빛의 탐방’을 다녀왔다.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 속에서도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과 더불어 탐방은 성료됐다. 

 

수도권의 유일한 자연 광물 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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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광명동굴은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에 있던 폐광산을 활용한 자연 동굴이다. 인근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가학리광산’ 혹은 ‘시흥광산(始興鑛山)’으로 통한다. 수도권의 유일한 자연 광물 광산으로 관할 지자체의 명칭에 맞춰 광명동굴로 명명되었다.

 

수탈에 앞장선 ‘광상조사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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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1912년 일제 강점기 초, 고바야시 토우에몬이 설립했다. 조선총독부가 삼천리강산에 금, 은, 동, 아연 등의 광물 개발을 명분으로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을 압박하여 얻어 낸 ‘광상조사기관’을 앞세워 광업권 침탈에 나섰다. 그들은 한반도 전역에 분포된 금, 은, 동, 아연 등의 광물 매장 상태를 파악한다는 구실로 광산권을 독점하면서 한국인의 접근을 차단했다. 

 

농민들과 징용을 피해온 사람들  

시흥광산 역시 동일 수법으로 해방이 될 때까지 채굴된 광물은 일본으로 보내져 제련 과정을 거치고 태평양 전쟁의 무기가 되었다. 이런 방법으로 해방 전까지 엄청난 양의 광물이 수탈되었다. 이 광산에서 일한 광부들은 대부분 농민과 징용을 피해 생계를 위해 온 광부들로 무려 500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

 

아직 상당한 양의 황금이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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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대한석탄공사는 1912~1954년까지 수백kg 이상의 황금이 채굴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50년 기준으로 동굴 내 광물의 총매장량은 1만 9천 톤, 1955~1972년 폐광에 이를 때까지 52kg의 황금을 캐냈지만, 아직 상당한 양의 황금이 이 동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금 광산이 새우젓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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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1972년 폐광의 직접적인 원인은 홍수로 인한 환경오염과 보상 문제 때문이다. 폐광 후 40여 년 소래포구에서 잡아 온 새우젓 보관 장소로 쓰이기도 했으나 2011년 광명시가 발 벗고 매입에 나서면서 어두운 동굴이 빛의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지금의 광명동굴은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결합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 테마파크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의 전당 빛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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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동굴 곳곳에서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어둠을 배경으로 한 빛과 뉴미디어는 상상 이상의 감동을 끌어내고, 산업 현장이던 갱도가 와인동굴로 변신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폐광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의 장이 된 것이다.

 

지하갱도와 빛바랜 낙서는 유무형의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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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근대산업유산으로서의 보존과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으로 수도권 동굴 명소로 발돋움하는 가운데 광부들이 남긴 빛바랜 낙서, 광산개발의 방식과 통풍, 환기 등을 알게 하는 지하갱도는 광명동굴만의 108년 유무형의 자산이다.

 

광석을 선별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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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광명동굴에는 상부 레벨로부터 지하 7레벨까지 7.8km의 갱도와 외부에 광석을 선별하던 선광장 터가 잘 보존되어 있다. 선광장의 한 덩이씩 쌓아 올린 석조 플랜트와 움직이는 기계를 받쳐주던 콘크리트는 산업시설로서의 용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국내 최대의 용 ‘동굴의 제왕’

반지의 제왕, 호빗 등의 판타지 영화를 제작한 세계적인 영상기업 뉴질랜드 ‘웨타 워크숍’이 제작한 실물 크기의 골룸과 간달프 지팡이, 국내 최대의 용(길이 41m, 무게 800kg)인 ‘동굴의 제왕’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체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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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광명동굴은 미디어 파사드 쇼와 첨단 미디어를 접목한 VR체험(가상현실), 공포체험관, 타임캡슐, 공룡체험전, 인터렉티브 체험전 등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50+시민기자단 노의희 기자 (no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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