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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구두 28차 모임(2019.07.30)

매주 화욜 저녁은 유리구두 열명이 왈츠 추는 날입니다. "왈츠 추다"...먼 옛날, 영화나 동화 속에서만 보았죠. 어여쁜 여주인공이 백마 타고 온 왕자를 만나 기쁨을 나누며 함께 추던 그 춤을 지금 우리 유리구두가 추고 있습니다. 춤추는 순간 우리는 잠시 공주가 되고 왕자가 되어 봅니다.

간단한 간식을 먹고 담소를 나눈 다음, 각자 스텝과 자세를 교정합니다. 한 동작 한 동작... 그리고 3박자의 아름다운 선율(혹자는 태아 때 듣는 엄마 심장 뛰는 소리가 3박자라고 하데요.)에 따라 파트너와 홀드를 하고 플로어를 사뿐히 밟아 나가죠. 몸이 가벼워지고 뒷꿈치는 땅에 닿지 않으며 A - Round 를 마치고 나면 나를 지탱해준 몸 자체에 감사하게 되고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애석하게도 파트너에 대한 배려, 파트너와의  호흡까지는 아직 초짜라 잘 모릅니다.(도전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차주에 뵙게 될 새 강사님은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1996년생). 1층 로비에 올라와 책상을 뒤로 미루고 왈츠 공연 동선을 확인하였습니다. 서툰 목수가 연장 나무라 듯  공간은 좁고 스텝은 꼬이며 장소가 조금 바뀌었다고 낯가림을 합니다...

끝나고 7월의 마지막 화욜 저녁인지라 모두 함께 생맥주 한잔  주욱...여러명이 돌아가며 쏘는 바람에 총알자국이 군데군데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행복이 아니라면 어떤 것이 행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