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는 가라…싱싱한 청춘으로 돌아가는 50+인생학교

 

정광필 서울시 50+인생학교 학장 "마음 비우고 동무 만들고 야성 되살린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꼰대' 물이 빠진 대기업 퇴직자는 다른 회사에 국내 조직 총괄로 영입됐다. 무기력했던 현직 교감은 에너지를 얻고 공모 교장에 도전했다.

국책은행 전직 지점장은 서울 구석구석을 정원으로 바꾸는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시 50플러스캠퍼스 인생학교 수료생 중에 이처럼 기대치 않던 재취업을 하거나 새로운 일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다고 정광필(58) 학장은 전했다.

정 학장은 1일 "50+인생학교를 거치며 일을 평가하는 잣대가 달라지니 선택 폭이 넓어진 데다가 '꼰대'에서 벗어나 같이 일할 파트너로서 매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50+인생학교는 서울시 50+세대(만 50∼64세)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우학교 교장을 지낸 교육운동가 정광필씨가 학장으로 있다. 정 학장은 2003년 분당에 도심형 대안학교인

이우학교를 세우고 초기 기반을 잡은 바 있다.

지난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운영하는 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시작해 2기 수료생까지 배출했으며, 올해는 중부캠퍼스에도 개설된다.

 

50+인생학교 졸업생들

50+인생학교 졸업생들[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제공=연합뉴스]

 

50+인생학교는 일회성, 일방통행식 노후대비 교육과는 다르다. 새로운 체험, 새로운 관계 맺기로 삶을 바꾸는 '학교'다.

커리큘럼도 ▲ 어쩌다 만난 예술 스토리 메소드-영화, 연극 ▲ 상상하는 모든 것을 함께 할 커뮤니티 등 제목만으로 내용을 가늠하기 어렵다.

정 학장 말에 따르면 '마음을 건드리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정 학장은 "논리적 접근으로는 사람이 잘 바뀌지 않는다. 여리고 예민한 부분을 건드려서 50여년 살아온 내가 누구인지, 내가 내 인생을 살았는지부터 생각해보도록 해야 하는데

그 매개가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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