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활력을 불어넣을 ‘시니어 일자리’를 찾아라!
시니어 x 청년: 함께 일낼까? 경진대회 사전 설명회 후기
글·사진 김영문
최근 서울시에서 흥미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초고령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니어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한 ‘시니어x청년, 넥스트 잡(job)을 디자인하다: 함께 일낼까?’ 경진대회 사전 설명회였는데요. 이번 설명회는 미래 사회의 핵심 과제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니어와 청년, 그리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 시니어와 청년
이번 경진대회는 인구 구조 변화와 기술 발전에 맞춰 시니어를 ‘미래 일자리 창출의 주체’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노동력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인데요. 하지만 시니어가 가진 풍부한 경험과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술 접근성이 좋아진 사회에서 시니어 인력의 가치를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청년과 시니어가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 다른 강점을 연결해 상생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해커톤'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해커톤은 참여자들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방식인데요. 시니어와 청년이 각자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교류하여 실용적인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는 데 최적의 방법이죠. 이렇게 발굴된 아이디어는 단순히 제안에 그치지 않고, 향후 서울시의 시니어 직무 훈련 및 취업 사관학교 프로그램 등으로 사업화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주목할 점은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시니어라는 사실입니다. 시니어들이 생활 속에서 발견한 필요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청년들은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구체화하는 ‘서포트 역할’을 맡습니다. 예컨대 청년들은 인공지능(AI)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거나, 시니어의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다듬는 등 든든한 조력자가 됩니다.
참가자라면 누구나, 당신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 기회!
이번 대회는 총 2개 분야, 5개 세부 과제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1 분야: 당사자들이 직접 발굴하는 서울의 시니어 일자리
과제 1: 시니어가 수행할 수 있는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일자리
과제 2: 시니어가 취업하고 싶은 기업 일자리
과제 3: 시니어 창업·창직 아이템 발굴
◼2 분야 : 청년과 상생하는 시니어 일자리
과제 4: 청년은 기피하나 시니어는 잘할 수 있는 일자리
과제 5: 시니어와 청년이 협력하면 시너지가 나는 일자리
1분야의 일자리 발굴 아이디어의 원천은 매우 다양합니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16곳과 서울시 공사·공단 6곳이 주요 무대가 되는데요. 교통·에너지·복지·문화·연구 등 시민 생활과 맞닿아 있는 분야 전반에서 시니어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교통공사의 안전 모니터링, 서울의료원의 환자 안내, 세종문화회관의 문화 해설, 서울연구원의 자문 활동까지 어느 분야에서든 시니어의 역할은 충분히 빛날 수 있겠죠.
◎ 공사·공단: 서울교통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서울에너지공사, 서울농수산식품공사 등
◎ 의료·복지: 서울의료원, 서울시복지재단, 서울시사회서비스원, 120다산콜재단 등
◎ 문화·예술: 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디자인재단, 서울관광재단 등
◎ 경제·산업: 서울경제진흥원(SBA),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기술연구원 등
◎ 교육·연구: 서울연구원, 서울장학재단,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 서울특별시50플러스재단 등
서울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시니어라면 누구나(1~2인 팀) 참여할 수 있으며, 선발된 10개 팀에게는 전문가의 멘토링이 제공됩니다. 여기에 청년들이 서포터즈로 합류해 아이디어를 현실 가능한 프로젝트로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경진대회 일정
대회는 오는 10월부터 매칭데이, 예선(워크숍), 결선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팀에게는 서울시장상을 비롯해 총 10개 팀에 상장이 수여될 예정입니다. 또한, 새로운 시니어 일자리로 선정될 경우 향후 시니어 일자리 관련 사업 참여시 서류 심사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고 하니, 시니어분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됩니다.
◎ 일정 및 장소: 2025년 10월 31일(금)과 11월 7일(금), 서울시립대 임팩트아레나
- 매칭데이 (10월 31일): 시니어 참가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니어 2명, 청년 2명, 멘토 1명으로 팀을 결성합니다.
- 예선 (10월 31일, 11월 7일): 팀별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워크숍을 진행하며, 시니어 일자리와 챗GPT 활용에 대한 전문가 특강이 제공됩니다.
2) 결선 및 시상식
◎ 일정 및 장소: 2025년 11월 7일(금) 오전/ 오후로 나누어 결선 및 시상식 진행
◎ 주요 내용: 팀별로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합니다. 경영 및 일자리 분야 전문가와 청중심사단의 평가를 통해 최종 수상팀을 선정하고, 상장 수여식을 진행합니다.
이번 경진대회는 단순한 ‘아이디어 공모전’이 아닙니다. 세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실험 무대입니다. 세대 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시니어 여러분의 풍부한 경험과 아이디어가 서울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