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스케치] 무회주 / 일치고 빚기
▣ 강좌명 : 동의보감 약술 빚기
▣ 강의일시 : 2024.7.17 7.24 (10:00~12:00)
▣ 장소: 강서 50+센터 지하 1층 공동실습실
▣ 강사 : 허시명, 오미정
▣ 수강인원 : 19명
무회주 “석회를 넣지 말아다오~”
강서 50+센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막걸리 빚기 전승 공동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3월부터 12월까지 동의보감 약술학교 강좌를 개설하여 총 19회차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9회차, 10회차 강의에서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무회주, 일치고를 알아보고 수강생들이 직접 제조를 진행하였습니다.
막걸리 학교 허시명 교장 선생님과 오미정 선생님께서 열정적이고 자세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장마 기간 폭우 속에서도 많은 수강생이 참석하여 전통주 학습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의보감에 소개된 전통주 재현을 통하여 수강생들은 전통주의 우수성 및 전통주를 이용하여 치료제로 사용하였다는 사실에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소개된 무회주와 일치고에 대하여 기록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의보감 탕액편에 소개된 무회주(無灰酒)는
1. 석회를 넣지 않은 술
2.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순주(醇酒)를 의 미 합니다.
지봉유설에서도 무회주는
“석회를 넣지 않은 술”로 정의하였으며 무 회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 다.
중국 사람은 술을 빚을 때 석회를 많이 사 용해서 의방에서는 무회주(석회를 넣지 않은 술)에 약을 넣는다. 육방웅(陸放翁)은 “당나라 사람은 적주(붉은 포도주)와 회주(灰酒)를 좋아한다.”라고 한다.
동의보감 내경편에서 무회주로 만드는 일취고(一醉膏) 제조법과 효용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심병으로 전광이 된 것을 치료한다. 무회주 두 사발, 진마유 넉 냥. 위의 약들을 버드나무 가지 스무 개로 100~200회를 저은 후 다른 가지로 바꾼다. 진마유와 무회주가 서로 잘 섞여 고(膏)같이 되게 하는데, 10분의 7이 되도록 졸인다. 억지로 흘려 먹이고 깊이 잠들게 하면 토하기도 하고 토하지 않기도 하는데, 잠에서 깨어나면 바로 제정신이 든다. (세의득효방)
이번 강의는 동의보감에 소개된 전통주를 강사 선생님의 지도로 수강생들이 조별로 제조하면서 선조들의 지혜를 터득하는 과정이었으며, 손수 제조한 전통주를 시음하고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중장년사업지원단 최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