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만남과 소통의 공간, 관악50플러스센터 개관!
개관 기념 특강, 문요한 작가의 당신의 관계는 안녕하십니까?
2024년 10월, 서울 관악구에 관악50플러스센터가 개관했다.
관악50플러스센터는 40~64세 중 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여, 이들이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개관 기념 행사에서는 많은 중장년층이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 누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개관 기념 행사에서는 특별한 특강이 열렸다. 바로 문요한 작가의 “당신의 관계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인생의 후반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중장년층이 겪는 사 회적 고립과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 관악50플러스센터 개관 기념 특강 안내문 ⓒ홍보서포터즈 임수정
“인생의 후반은 무슨 기준입니까?” 나이가 많으면 인생의 후반인가요? 환갑이 넘으면 인생의 후반인가요?
자녀를 낳아서 스무살이 넘으면 후반인가요? 그렇다면 자녀를 낳지 않으면 인생의 전반인가요?
문요한 작가는 인생의 후반부가 단순히 나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의 기준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인생 후반부는 외부로 향했던 주위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 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임을 설명하며, 외로움과 고립이 얼마나 많은 중장년층에게 영향을 미치 는지를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노년층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고립감과 단절 때문임을 강조하 며,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 알아야 하는 2가지 마음
문요한 작가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음 읽기’와 ‘마음 헤아리기’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음 읽기’란 표정이나 눈빛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과 의도를 즉각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공감보다는 눈치 보기, 넘겨 짚기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가 시계를 봤다고 하자. 어떤 생각이 들까? ‘바쁜 일이 있나? 나랑 같이 있는 게 재미없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는 마음 읽기에 해당한다.
마음 읽기는 마음을 읽어야지 해서 읽는 게 아니라 자동적으로, 즉각적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정확하지가 않다. 우리는 주로 ‘마음 읽기’로 상대방의 마음을 판단하고 오해한다.
반면에 ‘마음 헤아리기’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상대방이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 않고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마음인지 헤아려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결론을 내려버리면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되므로, 궁금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마음 읽기’와 ‘마음 헤어라기’가 둘 다 필요하다. ‘마음 읽기’가 안 좋다고 해서 안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자동으로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 읽기’로만 인간관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읽기’와 ‘마음 헤아리기’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 관악50플러스센터 개관 기념 특강 현장 모습 ⓒ홍보서포터즈 임수정
인간관계를 잘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
인간관계를 잘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음 헤아리기’를 잘 하는 사람들이다.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세 가지 스위치를 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첫째, 서로의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
자식, 부부, 가족 등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내 마음과 너의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방의 마음을 당연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를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상대방을 위해서 하고 있는 것들이 정작 원하지 않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둘째, 상대방의 마음에 대한 궁금함 갖기,
‘마음 헤아리기’는 궁금함이 있어야 한다. 내 마음은 이렇지만 상대방 마음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필요하다. 서로의 마음이 다르다는 전제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면 상대방은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 그 마음이 어떤지를 알려고 하는 궁금함이 필요하다.
셋째,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노력하기,
서로의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아가 상대방의 마음에 대한 궁금함을 담았다면 이제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음 헤아리기’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 마음만 헤아리고 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이 것은 실패다. 내 마음 헤아리기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통해서 내 욕구를 알아채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감정으로 이야기 하지 말고, 욕구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 관악50플러스센터 개관 기념 특강 현장 모습 ⓒ홍보서포터즈 임수정
“당신 언제 제일 행복해?”
“수정아, 너는 언제 가장 행복하니?”
자녀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아마도 자녀의 건강과 행복일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자녀가 행복하길 바라면서도, 언제 행복한지 물어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건 배우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짐작하기보다, 직접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집에 돌아가면 배우자나 자녀에게 꼭 물어보자.
특강 마지막에 한 참석자는 “저는 제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제 욕구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라는 모두가 공감할 만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문 작가는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은 기본적으로 묻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도 묻지 않았지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봐주는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나도 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묻지 않았고, 더 나아가서는 타인의 기대에 충족시켜주기 위해 살아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장년의 중요한 과제는 이렇게 살다보면 나중에 내가 헛살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라고 답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다.
관악50플러스센터의 개관 기념 특강은 우리에게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앞으로의 삶에서 더 깊이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노력을 통해 더 행복한 중장년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홍보 서포터즈 임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