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해외여행 설계 : 올바르게 선택하여 제대로 떠나자!

 

맞춤형 해외여행 만들기 꿀팁!

50+여행전문가과정 강의 진행 중 ‘SNS를 보면 나 말고는 모두 해외여행 중인 것 같죠?’라고 말하니 수강생 모두가 ‘네, 맞아요!’라며 적극적인 동의를 한다. 그만큼 해외여행이 일상화되었다는 의미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된 1989년 121만 명이던 내국인 출국자 수가 2016년 2,238만 명으로 20배 이상 증가하였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27년 동안 해외여행이 특별한 순간에 특별한 사람들이, 어렵게 준비해서 떠나는 특별한 경험 또는 사치품에서 누구나 몇 개씩 가지고 있는 보통의 경험,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하지만 여행하고자 하는 욕망이 막혀 있다가 갑자기 분출하였기에 전체 인구대비 출국자 수가 50%가 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해외여행을 떠나지만, 해외여행을 계획, 준비, 예약, 실행할 때는 여전히 두렵고 어렵다.

삶이 행복해지는 여행을 올바르게 선택하여 제대로 떠나기 위해서는 먼저 나에게 꼭 맞는 여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 관련 강의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언제, 누구와,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하나요?’가 아니라 ‘언제, 누구와, 어떻게, 어디로 가야 싸게 갈 수 있나요?’이다.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

파올로 코엘류가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다.’라고 여행의 문제를 정의하였고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도 많지만, 여행 목적지를 선택 한 이유로 ‘저렴한 경비’라고 답한 43.1%의 대한민국 국민에게 여행은 여전히 돈의 문제다.

 

다른 어떤 조건보다 돈 즉, 가격이 여행을 결정하는 최우선 고려 사항이 됨으로써 한국의 해외여행 상품은 지난 30여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고 가격을 낮추는 것에만 집중하였다. 여전히 해외여행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는 ‘최저가’임을 가장 앞서서 내세우고 있다.

 

가장 저렴한 항공을 이용하고, 가장 저렴한 숙소에 머물고, 가장 저렴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이 가장 싸게 해외여행 하는 방법일까? 진짜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얼마 전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수 이상민 씨와 정준영 씨의 일본 후쿠오카 1박 3일 선박 여행을 보여주며 최저가 여행이라고 설명을 하는 것을 보고 진짜 그 두 사람은 고생한 보람이 있는 최저가 여행을 한 것인지 계산을 해보았다.

 

두 사람이 1박3일 일본 여행에서 사용한 비용은 선박, 숙소, 식비 등 모두 합쳐서 700,500원으로 1인당 300,250원으로 매우 저렴한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동안 많이 비싼 여행을 했다. 계산의 방식을 약간 달리하여 이들이 사용한 경비를 일본 체류 시간으로 나누면 이들은 일본 체류 1시간당 12,510원을 사용하여 필자가 계획 중인 일본 북해도 6박 7일 여행 경비인 1인당 1,050,000원보다 3배 이상 싸지만, 일본 체류 1시간당 경비에서는 7,500원인 필자의 여행보다 67%나 비싼 여행을 한 것이다.

 

그들은 가격에 집중하여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결과적으로 비용도 많이 쓴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진짜 저렴한 여행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총 경비가 아니라 체류 시간당 경비 혹은 여행 1일당 경비를 계산해야 한다. 자칫 가장 싼 여행이 아니라 가장 멍청한 여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예약할 때도 총액이 아니라 1일 혹은 1시간 비용을 따져야 한다.

 

가장 싸게 해외여행을 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여행력(여행경험+외국어 능력+체력+친화력)이 높고 도전정신과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직접 기획하고 예약하는 배낭여행, 개별여행이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이다.

 

하지만 여행력이 낮고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는 것이 저렴하고 효과적이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한우를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우를 직접 기르는 것이 아니라 정육점 주인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다.

여행력이 낮은 경우 해외여행을 가장 저렴하게 가는 방법 역시 같다.

여행사 직원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다. 해외여행 선택에서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여행의 목적이 단순히 SNS에 올리거나 다녀왔음을 자랑하기 위한 인증사진이 아니라 힐링, 보상, 회복, 탐험 등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과 졸업, 결혼, 이직, 은퇴 등 인생의 전환기를 위한 새로운 변화가 목적이라면 최저가가 아니라 자신만의 여행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가장 저렴하게 여행하는 노하우다.

 

‘언제, 누구와, 어떻게, 어디로 가야 싸게 갈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언제, 누구와, 어떻게, 어디로 가야 행복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바꾸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