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진달래, 개나리가 순서 없이 피어 뿌연 하늘을 이고 사는 우리들의 눈을 호강시키는 봄이다. 
2018년 4월 2일(월), 서부캠퍼스 4층 두루두루강당에서 50+인생학교 총동문회가 있었다. 벌써 세 번째 열리는 동문회! 
50+인생학교를 졸업한 서부캠 졸업생 36명, 중부캠 13명, 회장단 2명, 총 51명과 캠퍼스 직원들이 함께한 이 성대한(?) 자리는 오후 5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진행되었다. 

 

서하경(서부캠 50+인생학교 1기 졸업생) 님의 진행으로 워크숍은 인사와 웃음으로 서로를 맞이하였다. 이어서 정광필 학장의 인사와 오늘 모임의 취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정광필 학장의 축하 인사말을 끝으로 본격적인 총동문회 회장을 선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대 총동문회장을 뽑는 투표는 사회자의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웃음이 넘쳐났다. 이번 50+인생학교 총동문회의 첫 초대 회장은 바로 서부캠의 50+인생학교 1기 졸업생,

현길용 선생님. 인생학교 졸업 이후, 보조 진행자로, 강사로써 다양한 활동을 하며 50+인생학교가 지금까지 끈끈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운 분^^

현길용 회장은 50+의 장단점을 서로 이해하고 알며, 내가 주인공이 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지지가 될 수 있게 동문회 기틀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잠깐의 휴식 후, 각자가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이제는 50+가 담장을 넘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 첫 사례가 바로 ‘루덴스 치킨’이죠. <50+문화특화거리 프로젝트>를 통해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알파고의 하루는 사람으로 치면 37.5년입니다. 알파고의 사흘이 인간의 한 생애에 해당할 만큼 세상은 변하고 있죠. 
    이렇게 변하는 세상에서 우리의 결혼 문화를 그대로 가지고 갈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절 문화도 마찬가지이죠.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들, 제사를 지내지 않는 며느리들, 마찬가지로 장남들조차도 제사를 거부하는 현실을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외의 프로젝트로 ‘알, 쓸, 신, 잡’ 프로젝트(50+세대만 아니라 그 외 세대의 인터넷 쇼핑과 모든 궁금한 점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각종 SNS를 통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낭독강의 프로젝트(낭독강사 양성 및 사회봉사 활동으로서의 낭독 서비스, 낭독교실 운영 등), 세대 공감 프로젝트(대화 나누는 법 알아가기),

자기치유 프로젝트(성장과정에서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상담)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들이 소개되었다. 

 

이후 관심 있는 프로젝트팀에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내는 워크숍 시간이 진행되었는데,  짧은 시간에 세세한 사항까지 의견을 나눌 정도로 몰입도가 상당했다. 

 

 

 

 

총동문회를 본격적으로 구성하면서, 이제 첫 도전의 발을 내딛은 ,50+인생학교 총동문회. 
이들의 무궁무진한 열정과 가능성은 이미 그 시작만으로도 50+세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됨이 충분하다. 

 

글·사진=홍현자(50+모더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