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기쁨은 끝없는 배움의 길 위에 있다"

 

2016년 4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설립된 이후  서울 시내에 현재 9개소의 50플러스 기관(캠퍼스, 센터)이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5060 은퇴세대들이 50플러스 기관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늘 궁금하였는데, 그러던 차에 어떤 분이 11개 과목을 기관 여러 곳에서 동시 수강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특별한 기회를 만나 그 분을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많은 학습 활동을 이곳 저곳에서 가능할까 히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우리 보통 사람의 체력과 인내심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고행하는 수도승처럼 묵묵히 이루어 내고 계신 분을 5060세대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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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이재우' 선생님 (사진=본인 제공)

 

오늘의 주인공이신 '이재우' 선생님. 2018년 상반기, 39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년 퇴직하고 하반기부터 곧바로 50플러스 캠퍼스를 방문했다.  그때부터 강좌 수강을 시작하여 퇴직 후 현재 1년여 동안 42개 강좌를 수강했다고 한다.  직장생활도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하는 데는 많은 인내와 끈기를 요하는데, 학습활동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재우 선생님은 지금까지 수강하신 과목의 범주를 물었더니 그림 그리기, 글쓰기 등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강좌 위주로 수강을 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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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앞줄 오른쪽에서 열심히 수강 중인 이재우 선생님 

 

Q1. 직장생활 40년, 정말 쉽지 않은 기간인데 어떠셨나요?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한 뒤 여성 특유의 전문성을 살렸습니다. 4번의 이직이 있었지만 60세 정년까지 장기간의 회사생활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어요.

 

Q2. 혹시 장기간의 직장생활에 대한 보상심리로 퇴직 후 열공하시는지요?

저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학습활동 그 자체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죠!

 

Q3. 자신만의 장기나 특기는 무엇인지요?

장기나 특기는 특별히 없고 남보다 집중력이 탁월하게 다고 할까요? 책임감도 강하고요 ...

 

Q4. 단기간에 42과목이나 수강하시게 된 이유? 비법은요~? 

특별히 마음먹은게 아니고 인터넷검색 등으로 관심이 가는 학습 프로그램 위주로 집중 수강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었어요.

 

Q5. 캠퍼스/센터의 다양하고 많은 강좌 중 신청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엇인지요?

실생활에 유용한 내용 위주로 선택해요. 예를 들면, 스마트폰활용법 여행, 건강, 사진촬영, 캘리그라피, 명리학, 악기(단소, 대금), 그리고 인문학 위주의 과목을 우선적으로 수강할 계획입니다.  (여전히 많으시군요!!)

 

Q6. 개인사를 드러낸다거나 발표위주의 과목을 싫어하신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도전해 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남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러한 과목은 회피합니다. 아직은 어렵네요 ㅎㅎ 

 

Q7. 인생의 좌우명은?

거창하게 좌우명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는데, 정직과 정의를 우선시해요. 

 

 Q8. 학교 친구나 옛 동료들은 정기적으로 만나시는지요?

 제가 사람을 좁고 깊게 사귀는 성격이라 동창회는 안나가지만 고교, 대학 동창 몇몇 분과는 정기적인 모임과 함께 여행도 가고 하지요. 옛 직장동료도 소수만 계속 만나고 있어요!

 

 Q9. 끝으로 50플러스 기관이나 강사, 수강생들에게 요구사항 등이 있으시면 부탁드려도 될까요?

음,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강좌가 일자리 창출 등 성과 위주의 프로그램 위주로 대다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이 온전히 여가활동을 위하여 50플러스 기관을 찿으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

또, 단계적으로 상급반을 편성되었으면 좋겠어요. 과목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습득하기 위해서 단계별 강좌 개설이 필요합니다. 그런 강좌들은 전 단계 수강하신 분에게 강의 우선권을 부여해 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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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과정에 느낀 점은 퇴직 후 여가선용으로 학습활동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는 점과 50플러스 재단의 발전을 위해 네트워크 포지셔닝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시는 분에게 마일리지 플러스를 제공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점이다. 인생 최고의 기쁨은 끝없는 배움의 길 위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던 날이었다. 

 

 

글·사진=한기홍(50+학습지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