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을 갖춘 강사로 거듭나기 위해

50+전문강사양성과정

 

 

10분짜리 강의 자료 만들어 오세요
 

서북50+캠퍼스에서는 11주 과정의 50+전문강사양성과정을 개설했다. “지난 시간에 말한 10분짜리 강의 준비는 하고 계신가요?” 김재춘 소장(가치혼합 경영연구소)은 7주차 ‘강의 스킬’에 대한 강의 시간에 수강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수강생들은 준비가 안 된 듯한 반응이다. “11주차부터는 직접 작성한 자료로 발표해야 하고 평가도 받을 겁니다. 강의 스킬을 높이기 위해서는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자료 작성은 우선 강의의 목적과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강의 대상자 파악하기, 사회적 트렌드 알아보기, 콘텐츠 콘셉트(솔루션)잡기, 주요 내용 다루기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강의 스킬은 다양하다
 

“강의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잘 전달하려면 강의 스킬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살려야 합니다. 김제동씨의 경우는 임기응변이 아주 뛰어나지요. 강의 스타일에는 명쾌함을 주는 카리스마형,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공감형, 할머니에게 듣는 것과 같은 스토리텔링형, 논리와 설득력을 가진 족집게형, 통찰력과 이해 위주의 컨설턴트형, 방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지식폭탄형 등이 있습니다.” 라고 소개했다.

실패하지 않는 강의 스킬로 1) 청중의 언어를 사용 한다 2) 부정적 대비 보다는 긍정적인 대비를 한다. 3) 3가지 콘텐츠를 넘지 마라 4) 처음 5분이 중요하다 5) 인권, 성, 정치, 종교적인 가치 피력은 피한다. 6) 어설픈 유머보다는 차라리 셀프 디스를 한다 7) 간결하고 쉽게 말한다 8) 6:4 정도 흥미요소를 포함한다. 9) 자극과 여백, 몰입과 흐트러짐의 배치도 중요하다 10) 질문을 활용한다 11) 강의 징크스에 유의한다 등을 예시와 함께 설명했다. 이어서 비교, 비유, 스토리텔링, 퍼포먼스, 실습도구 사용, 교육생 참여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힘 있는 강의하기, 재미없는 강의가 되는 요인, 교육생들의 반응 알아차리기, 옷차림과 제스츄어에 유의하기, 질문이나 영상 활용하기 등의 요령도 알려주었다.

 

 

좋은 강의의 사례들
 

김 소장은 좋은 발표로 유명한 몇 가지 사례를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라는 신제품을 소개할 때 봉투에 담아 온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사례, 서울시정 핵심가치인 공유와 효율을 소개할 때 개발과 효과에 대비하여 설명한 사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에서 모기가 들어 있는 유리병을 열면서 발표한 빌 게이츠의 사례도 소개했다.

 

 

성공하는 강사가 되기 위한 핵심역량 점검하기

 

김 소장은 성공하는 강사가 되기 위한 핵심 역량으로 교안 기획력, 교안 디자인 능력, 전달력, 유머, 네트워크, 영업 능력(마케팅), 진정성, 지식, 경험, 자본력, 성실성, 소통능력 등을 꼽았다. 강연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준과 자신만의 특별함이나 강점을 바탕으로 한 수준을 비교하고 핵심 역량을 판단해 볼 것을 주문하면서 7강 강의를 마쳤다.

 

 

품격 있는 강의를 하려면

 

8번째 주 강의는 이미연 강사가 ‘강의의 품격’을 주제로 했다. 재미있게 하려고 한 강의가 여성비하, 성적묘사, 신체적 형태의 부적절한 묘사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강의의 품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경우는 차별(성, 종교, 인종, 장애여부, 나이, 지역, 소수자 등), 비하, 비난 그리고 부정하는 내용을 담을 때 일어난다.  품격 있는 강의는 배려와  겸손함이 있는 강의다.

강사는 감수성의 센서를 켜야 한다. 기준은 적절한가? 누구를 대변하고 있는가? 배제되고 있는 사람은 없는가? 보지 못하는 보완점은 없는가? 등을 묻고 알아차려야 한다. 이미지를 사용할 때도 유의해야 한다. 1인 가족에 대한 강의 시에 4인 가족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예도 있다. 용어 사용에도 유의해야 한다. 강사도 모르는 사이에 적절하지 않은 용어를 쓰기도 한다. 아동 역할극에서 잠깐맨, 계속맨으로 쓰는 경우는 잠깐인, 계속인으로 수정해야 한다. 인형놀이 극을 할 경우에는 의수족을 하고 있는 인형, 휠체어에 앉아 있는 인형, 피부색이 다른 인형들이 모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배제되지 않고 공존의 삶을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수강자들은 강사가 말하는 것만을 기억하지 않는다. 감성적으로 느낀 것이 더 크게 남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좋던 나쁘던 작은 것들이 더 크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배운 수강생들의 반응
 

노래와 버스킹(busking)으로 세계평화운동을 하고 있는 수강생 강신석씨는 “체계적인 홍보와 강의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려고 참여했습니다. 전문 강사가 가져야 할 소양이나 도구(tool)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PT자료의 중요성과 전문 강의를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배운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고 했다. 신준식씨는 “이미지와 동영상을 삽입하여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PPT 만들기가 좋았습니다. 강의 주제에 대한 뼈대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지식만을 전달하려 했었는데 여러 가지 스킬을 배워서 이제는 체계적으로 강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감도 생겼구요.”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해외상사 주재원으로 근무했었고 이번 과정의 대표를 맡은 신종철씨는 “세컨드 라이프를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싶어서 참여했습니다. 교원자격증도 있고 교육학을 전공해서 이론은 잘 알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직접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다양한 경험을 알게 된 것도 좋았습니다”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한 번에 4시간씩 총 11회로 구성
 

퇴직 후에 강사가 되려는 사람은 무척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수십 년 동안 쌓아 온 자기만의 전문적 경험이나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강사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내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이나 전문성만으로는 좋은 강사가 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강사가 되려면 자신만의 전문적인 콘텐츠도 있어야 하지만 강의 스킬이나 발표자료 만들기, 빔 프로젝트 다루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가 없다.

이를 위해 서북50+캠퍼스에서는 11주과정의 50+전문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강사로서 가져야 할 다양한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실전 교육과정, 강의 실습과 개별 코칭, 우수사례 분석 등 강의 능력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과정이다.

이번 과정은 강의 콘텐츠 개발, 교육 프로그램 개발(학습목표 설계, 학습내용 설계, 학습방법의 설계, 평가 설계), 교안 작성법(콘텐츠 구조화, PPT 그래픽 디자인), 강의 스킬, 강의처 발굴 및 마케팅, 강의의 품격, 전년도 강사과정 수료생과의 네트워킹 토크, 강의 실습, 강의 비즈니스 등으로 구성되었다.

우리나라의 강사는 현재 2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강사나 상담사가 맞는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한편 강의시장은 3조원이나 되는 거대 분야이기도 하다. 이번 수료생들이 11주차 강의를 모두 마친 후에는 전문성과 핵심역량을 갖춘 훌륭한 강사가 되어 활동하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글과 사진_이계복(50+홍보모더레이터) 사진 협조_안경순(50+모더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