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문화생활 - ‘문화가 있는 날’ 활용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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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막수(마지막 수요일)는 문화생활 하는 날

5,000원이면 영화 한 편…공연 전시 스포츠관람 최대 5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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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쳇바퀴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다. 단조로움은 게으름을 유발해 무기력함을 배가시킨다. 무기력함에 내 삶을 다 맡기기엔 남은 시간이 아깝다. 무기력함에서 탈출하는 유용한 수단은 외부자극이다. 죽어 있던 감성을 깨우는 데는 문화적 자극이 특효약이 될 수 있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합리적 비용으로 다양한 문화생활을 근처에서 즐길 수 있다. 물기 하나 없이 마른 먼지만 폴폴 날리는 가슴에 촉촉한 감성을 되돌려 놓을 나만의 지니램프는 ‘문화가 있는 날’을 활용하는 것이다.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캡쳐 화면

 

문화가 있는 날’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로, 이날은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가격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스포츠 센터 등 2천여 개가 넘는 국공립 및 사립 문화시설을 할인받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은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 접촉 기회를 넓혀 국민들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하려는 취지로 2014년부터 정부(문체부)가 운영해오고 있다. 제도시행한 지 7년째이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합리적 지출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영화를 5,000원에 본다

대표적인 혜택이 영화관람이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전국 주요 영화관을 오후 5시~9시까지 이용하면 5천 원에 볼 수 있다. 3D상영관과 특수상영관은 제외된다. 집 근처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평일 저녁에 즐길 수 있는데, 사전예매는 물론 현장발권도 가능하다. 홈플러스 문화특강 수강료 50% 할인혜택도 눈여겨볼 혜택이다.

 

공연장, 국공립박물관 할인 또는 무료입장 혜택

국립공연시설과 국립예술단체의 자체 기획공연을 할인가격으로 볼 수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중인 ‘퓰리처상 사진전’(7/1~10/18)의 경우 50% 현장할인에 더해 21시까지 연장개관 운영한다. 할인율과 할인금액은 공연장과 공연마다 다른데, ‘문화가 있는 날’ 사이트(https://www.culture.go.kr/wday/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퓰리처상 사진전’ 소개화면

 

국립공연시설로는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대학로·아르코예술극장 , 국립중앙박물관 용극장 등이 있다. 국립예술단체인 국립극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예술단 등에서 개최하는 기획공연도 할인된 가격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역시 무료관람 또는 할인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데, 많은 곳이 문화가 있는 날에 한해 연장개관을 하고 있어 퇴근 후에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4대고궁, 국립과천과학관, 국립수목원, 국립자연휴양림 무료 개방

유료로 운영되는 4대 고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문화재도 문화가 있는 날에 할인 혹은 무료개방 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상설전시에 한해 관람료 50% 할인 혜택이 있고, 전국의 주요 국립자연휴양림은 무료입장 된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부는 운영을 일시중단한 상태다.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지역은 휴관 중이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가길 바란다. https://www.foresttrip.go.kr/main.do?hmpgId=FRIP

 

방태산자연휴양림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이단폭포.

 

‘문화가 있는 날’ 사이트에서 모든 정보 확인 가능

‘문화가 있는 날’ 사이트에 접속하면 이용자의 현 위치를 기준으로 프로그램과 가격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다. 뭘 봐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으면 큐레이팅 된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현재 ‘7월의 슬기로운 공연생활’ ‘움츠린 몸과 마음에 기지개를 #강연 #체험’ ‘여름 너무 더워! 실내에서 충전하는 예술감성 #7월전시’ 등이 올라와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러 이번 달 마지막 수요일(29일)에 가까운 영화관, 공연장, 전시회를 찾아 밤길 나서 볼 것을 강추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다행하고 즐거운 이벤트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