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건강한 삶을 위한 태도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십니까?"

 

이시형 선생님의 첫 번째 특강 <건강한 삶의 태도>가 지난 8월 28일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꿈꾸는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사전 이벤트로 남부캠퍼스에서 <몸으로 마음 들여다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노정숙 선생님의 성찰 요가 시연으로 시작되었다. 비록 짧은 맛보기 시연이었지만,  간단하게 몸을 움직이는 아사나(신체 움직임의 요가 용어)를 통해 내 몸이 바르게 정렬되고 어깨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강당을 가득 메운 50+세대들에게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주신 이시형 선생님은 8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건강한 삶의 태도에 대해 조근 조근 이야기를 둘려주셨다.

 

우리는 축복받은 세대

 

이시형 선생님은 편리한 교통과 물질적 풍요로움 등 발전된 한국 사회에서 신명나게 살아가고 있는 50+세대가 축복받은 세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행복지수와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 30개국 중 25위에 불과하며, 인구의 70%가 현실에 불만을 갖고 있다. 그는 그 이유가 50+세대가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100세까지 우아하고 아름답게, 내 발로 걸을 수 있고, 치매에 걸리지 않고, 평생 현역으로, 병원을 멀리하는 사람이 되어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 몸은 자연 치유력이 있다

 

우리 몸에는 체내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항상성의 기능, 상처를 절로 낫게 하는 재생의 기능, 세균이나 바이러스 침입에 대항하는 면역의 기능이 있다. 그러나 현대 도시인들의 자연 치유력은 점점 약해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자연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세렝게티 마사이족처럼 태양아래 바람을 맞으며 맨땅을 발로 밟는 건강한 자연체로 돌아가는 생활 습관이 필요한 것이다. 이시형 선생님이 흙, 물, 빛, 바람, 향기가 머무는 곳, 자연이 몸을 치유해주는 공간 홍천 힐리어스 선마을 촌장님으로 지내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는 90세까지 건강수명으로 살 수 있는 Blue Zone(안전지대)을 전국 곳곳에 만드는 꿈을 갖고 있었다.

 

조물주는 우리에게 신체적인 힘을 넉넉하게 준비해주었다. 때문에 본디 인간은 건강하게 120년의 수명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시형 선생님의 주장이다. 하지만 노출된 생활환경이 우리의 수명을 20년을 단축시키고, 잘못된 생활습관이 20년을 단축시켜 평균 80년의 수명을 누린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쇠퇴, 그리고 다행스러운 소식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신체적인 쇠퇴를 경험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적능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노인의 뇌는 쓸수록 발달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크의학연구소는 2000년, 72세 교수의 뇌에서 기억을 주관하는 해마의 신경세포가 계속 생성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실은 나이와 상관없이 공부를 계속하면 해마의 신경세포가 증식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며, 즉 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늙어서도 충분히 머리가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50+세대는 지위, 경험, 정보, 시간, 돈 등 사회적인 힘(Social Power)까지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에 건강한 신체까지 갖추게 된다면 50+세대의 가치는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적인 힘, 사회적인 지위를 지닌 50+세대라면 우리사회에 밝은 활력으로 건전한 생산자이자 소비자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50+세대의 '건강한 삶의 태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높은 인생의 목표를 갖자

 

목표가 있는 인생은 병이 들지도,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 고차원의 이상과 목표를 갖는다면 우리의 DNA도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이시형 선생님은 우리 50+세대의 롤모델 격인 삶을 살아오셨다. 매일 4시 30분에 기상해 5시 30분부터 공부를 하신다고 한다. 그 결과 50세에 첫 책인 <배짱으로 삽시다>를 펴낸 후 98권의 저서를 집필해오고 있다. 존경스러운 부분이다.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난 후, 긴 여운이 남았다. 자!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Early Bird(일찍 일어나는 사람), 그리고 우아하고 아름답게 살기부터 단계적으로 실천에 옮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