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해커톤 참관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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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팀별로 작성한 제안서를 다듬어 최종안을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을 앞두고 참가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늘은 1팀에 참여해 분위기를 느껴보기로 했다. 어제 참여하지 않아서 의견을 제기하기보다는 어떤 제안인지 파악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새롭게 고칠 시간은 부족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점검을 위한 예비 발표

발표를 위한 마무리 팀 활동

 

타겟고객, 현재 업무 프로세스, 업무 관련 이해관계자, 구체적인 어려움을 점검하고 핵심문제를 분석해서 핵심문제 후보 5개를 도출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1개를 선정하고 이에 필요한 직무를 제안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제안서를 작성하고 발표 준비를 하기에도 벅찼다. 팀원이 협력하여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진지한 팀별 발표

 

4시가 되어 제안서 발표를 화상으로 시작했다. 발표를 앞두고 8개 팀명이 밝혀졌다(1팀 1사천리, 2팀 와 나가자! 찐 RE: Boot 하러!, 3팀 우리팀, 4팀 꺼세 9G, 5팀 신세나, 6팀 미라클, 7팀 가치가족, 8팀 블루오션). 제비를 뽑아 순서를 정했다. 1팀부터 6팀까지는 업무를, 7팀과 8팀은 서비스를 제안하였다. 팀별로 5분간 발표하고 5분간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진지하면서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예정된 시간을 30분 초과했다.

 

새로운 직무제안 서식

 

심사기준은 주제에 대한 이해도(15), 수요의 구체성(15), 수용에서 제안 내용을 도출하는 논리성(15), 제안 내용의 구체성(15), 이행 혁신성(20), 혁신성(20) 총 100점이다. ‘왜,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신중년 인재풀을 확대하는 서비스를 제안한 8팀 블루오션이 3등, ODA 사업 코디네이터를 제안한 6팀 미라클이 2등, 코이카 해외봉사단 정보공유 네트워크 토탈서비스를 제안한 7팀 가치가족이 1등으로 뽑혔다.

 

그밖에 입찰제안서 작성 코디네이터, 인권영향평가 모니터링단, 해외 시니어 창업자문단, 사회적기업 퍼실리테이터, 개발사업시니어코디네이터와 같은 다양한 업무 제안이 제시되었다. 제안된 업무와 서비스는 지속가능성, 비용 대비 효율성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하여 향후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해커톤 과정에 의의를 두고 상을 받고 안 받고는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업무 제안이 서비스 제안보다 더 어려웠는데 서비스 제안에 상이 편중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다. 해커톤은 팀 위주로 진행되어 팀워크가 다져졌고 새로운 경험을 한 것에 모두 만족한 모습이다. 바쁜 시간을 내어 참여한 모든 사람이 승리자라고 느끼며 기념사진을 팀별로 찍었다.

 

팀별 기념사진 

 

KOICA는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는 정부, 공공기관, NGO,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주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KOICA의 전문성과 각 기관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연계하여 개발 협력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동안 코이카 사업에 참여한 신중년이 별로 많지 않았다. 지인 중에 찾아보니 몇 명있었는데, 정보가 부족하고 장기간 해외 파견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한다. 그렇기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코이카가 주관하여 신중년 참여를 늘리려고 했던 이번 기회의 의미가 깊다.

 

실제 제안서를 작성하는 데 주어진 시간이 5시간 정도에 불과해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여겨졌다. 팀을 조성하여 심도 있는 제안을 내기에는 다소 힘들었을 것이다. 이해관계자가 불편을 느끼는 문제를 파악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절실한 문제를 파악하기에 정보와 자료도 부족했다. 문제점 파악이 잘 안 된 상태에서 좋은 안이 나오기는 어렵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하여 상호작용이 다소 힘들었고 전달성이 떨어졌다는 점도 아쉬웠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해커톤이 진행되어 신중년 업무가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 일자리 해커톤 참관기 ① 보러가기

 

50+시민기자단 최원국 기자(hev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