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이야기를 담은 펜 드로잉> 학습자 이정래 님 작품 이진아기념도서관입니다.

유월은 이진아기념도서관 건물의 붉은색 외관이 신록과 대비되어 더욱 돋보이는 때입니다.

이곳은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숨진 이진아 양의 가족들이 생전에 책을 좋아했던 딸을 위해 도서관 건립기금을 기부하면서 만들어진 서대문구립도서관입니다.

 

 " 개인적인 슬픔을 사회를 위한 나눔으로 승화한 아름다운 뜻"이 담겨 있는 이진아기념도서관은 서대문50플러스센터와도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총 416권의 도서를 센터에 기증해,  50플러스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동안  센터의 휴관이 길어져 서가를 가득 메우고 있던 책을 사항하는 사람들의 온기가 사라졌습니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와 함께  북코디네이터로 새 출발하려던 2020사회공헌활동가들의 기다림도 너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진아기념도서관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공공도서관 역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따라 휴관과 개관이 반복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희는 언제고 센터 문을 다시 열게 되면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서가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도서관이 책의 숲이라면, 숲에서 만나는 나무 한 그루, 풀꽃 한 포기도 한 권의 책입니다. 

하루하루 초록이 짙어지는 유월의 숲에서는 꽃과 나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욱 풍성하겠지요.

서대문구 현저동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옆에 있는 이진아기념도서관은 안산자락길로 이어진 숲과 가까이 있습니다.

유월에는 도서관과 숲에서 책과 나무의 청신한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초록을 읽고 듣기 좋은 시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