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애 작가와 함께하는 열두 달 그림 동화' 학습자 손재덕 님 작품 '민들레'입니다.

바이러스 대신 새 생명을 품은 민들레 홀씨가 흩날리는 따스한 시간을 그려봅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온 나라가 움츠러든 때,  서대문50플러스센터도 참 적막했습니다.

서가에서 책을 고르던 진지한 눈길,  한땀공방의 흥겨운 재봉틀 소리, ㅎㅎㅎ부엌에서 피어오르던 맛있는 냄새 그리고 방송실 별밤에서 녹음하던 이들의 정겨운 웃음 소리까지 멈추고.

창문을 넘어온 따스한 햇살이  아무리 건물 깊숙이 스며들어도 사람의 온기를 대신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센터 정원에는 겨울을 난 튤립 구근과 보리들이 새순을 밀어올리고 , 삼색제비꽃은  이미 활짝 피었습니다.

곧 민들레도 피어나겠지요. 지난 해 어디선가 날아와 오랜 기다림을 견뎌낸 씨앗이 살아남은 덕분입니다.  

당신의 봄도 그렇게 활짝 피어나기를!

 

사회적거리두기로 모두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때,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내 몸과 마음을 먼저 소중하게 돌봐주세요.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민들레 홀씨의 응원을 보냅니다.  
 

*현재 2월 6일부터 시작된 센터 임시 휴관은 별도 공지시까지 연장되었습니다.

개강 일정에 변동이 생기는 대로 수강신청 하신분들께는 개별 연락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