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50플러스센터 북코디네이터들의  커뮤니티 '책 읽는 풍경'에서 4월 책모임을 가졌다.

이 달 우리가 선택한 책은 하재영 작가의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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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을 마치고 북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던 공유서가에서 함께 한 책 읽는 풍경 커뮤니티 회원들

 

'책 익는 풍경'은 지난 2021년 서대문50플러스센터 공유서가에서  북 코디네이터로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했던 책 친구들이 모여 만든  커뮤니티다. 혼자서 하는 독서도 좋지만 때론 이렇게 책 모임을 통해 함께 읽다보면 다양한 느낌을 공유할 수 있어 사유의 깊이가 달라짐을 느끼게 되고, 더욱 집중해서 책을 읽게 되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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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단지 먹고 자며 삶을 영위하는 공간의 역할 뿐만 아니라 내가 거쳐온 나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하재영 작가가 그랬듯이 우리 모임 멤버들에게도 내가 거쳐온 집들의 이야기는 곧 나의 이야기였다.

책을 읽으며 여성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는 한 회원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집은 어떤 이에게는 노동의 공간이었고, 어떤 이에게는  품위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을 꿈꾸게 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하재영 작가는 이 책에 살아온 집을 통한 시대와 인생 그리고 계급 이야기, 사회 이슈 등을 풀어냈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문학이니 예술이니 하는 것들을 버리고 쓸모있는 노동자로 살자고 다짐했을 때, 나는 비로서 서른 살이 '스스로를 젊다고 내세우는 게 어색해진' 나이가 되었다. 대가가 주어지는 일을 하고 , 나의 일로서 나의 삶을 영위하며, 집다운 집에서 살겠다고, 다른 사람이 욕망하는 것은 나도 욕망하기로 마음 먹은 것도 그 순간이었다."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93쪽 중에서.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느낌을 각자의 경험과 관점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공감도 하고 다름을 인정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를 알아가고 서로를 알아가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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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집에게>를 읽고 지도 위에 각자가 살았던 집을 그려보며 저마다의 집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지나온 나의 집들과 살아온 나의 시간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덕분에 수고한 나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낼 수 있었다. 

함께 한 동료들 모두 책 사랑이 대단해 하재영 작가의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도리스 레싱의 <9호실로 가다>와 타니아 슐리의 <글 쓰는 여자의 공간>도  서로에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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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영신 커뮤니티 책 읽는 풍경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