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머무는풍경, 서울을 걷다 도서 사진]

[정연석 -건축가, 일러스트레이터 <기억이 머무는 풍경>, < 서울을 걷다 > 저자.]


오늘부터 4주간 서울에 대해서 그리고 서울의 건축과 도시 골목과 길에
대해 같이 한번 여행을 떠나 볼 정연석 입니다

[유진상가아파트(1970)사진]

자 마지막으로 어 유진상가 아파트 1970년대에 상가아파트 삼총사 중에
막내라고 할 수 있죠
1970년대 지어진 상가 아파트고요 현재 우리 서대문 50플러스센터가
입주해 있는 유진상가에서 한번 말씀 드려볼까 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나게 긴 건물입니다 거의 한 200m 정도 되는
건물이구요
당시의 지어져 있던 지어졌던 상가 아파트들이 다 규모가 뭐 세운상가
그렇고 낙원상가도 그렇고 규모가 엄청나게 큰 상가 아파트였고
그리고 현재도 이렇게 주변의 도시에 지어진 다른 아파트 들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아파트 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 전체 5층 건물이구요 아래쪽 일층은
지금은 주로 청과물 시장이 위치해 있고
2 3 4 5층 이 지금 아파트가 위치해 있죠

[홍제천 쪽에서 바라본 유진맨숀 그림]

뒤쪽 그 홍제천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구요
보시는 것처럼 유진멘숀도 홍제천 이라는 하천 위에 지어진
건물이에요
그래서 건축물 대장을 떼보시면 대지 면적이 지분이 없어요
실제로 재건축이 거의 불가능한 이유도 대지면적의 지분이 없기 때문에
당시에는 이런 식으로
아까 설명드렸던 것처럼 하천을 복개해서 지어진 건물이 많았습니다
부족한 도로를 확충하기 위해서 하천을 덮었고 그리고 그 덮은 하천 위에다가
부족한 주거의 수요를 만들기 위해서 건물을 짓게 되죠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하천 위에 지어진 상가 아파트들이 다 철거가 되고
없지만 유진상가 아파트 같은 경우는 그대로 남아있죠

[신문기사 사진]

어 99년도 기사에 보시면요 하천 복개 부지 상가 아파트 철거 라고
되었습니다 그래서 홍제천 유진상가 등 3개 하천 11개동 해서
2003년까지 원상태 복원으로 되어 있는데요
결국은 유진상가는 철거를 하지 않게 됩니다
예 물론 다른 상가 아파트들은 다 철거가 되요 보시면요
철거 되는 상가 아파트는 종로구 홍제천 신영상가 1개동
성북구 정릉천 풍교상가 1개동 성북구 성북천 삼선아파트 2개동
나머지는 다 철거가되요 유진상가 아파트는 결국 철거를 하지 않는데요
보시면은 홍제천 유진상가는 최근 안전진단 결과 계속 사용이 가능해
현재 보수 공사를 진행중이며 멀쩡한 건물을 철거할 순 없다


그러니까 어 보통 이제 지어진 지 3~40년이 되면 되게
그 건물이 낡아서 뭐 재난안전 등도 B등급 이런식으로
어 건물의 안전하지 않다 라는 요런 철거를 많이 하게 되는데요 유진상가
같은 경우에는 지어졌을 때 부터 아주 튼튼한 건물로 되게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보시면 [신문기사 사진]
멀쩡한 건물 그러니까 홍제천 인상과는 안전진단 결과 계속 상의 가능하다 그래서
철거하지 않는 달하는 신문기사가 뜨죠
유준상가 아파트가 왜 이렇게 튼튼하냐 보시면은
[신문기사 사진]
이게 이제 93년도 8월 28일자 신문기사 인데요
도심 곳곳에 분사 시설물 해서
예 유진상가 시가전 가상 엄호용으로 건설 이렇게 되었죠
예 유진상가 아파트는 전쟁을 대비해서 지어졌던 건물이라고 해요
그래서 아주 튼튼하게 지었고 뭐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들어보면은
벽에 못 하나 박기 힘들어서
어 집을 수리하러 오셨던 분들이추가요금을 요구했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죠

[신문기사 사진]
어 당시 이제 신문기사에 보시면요 튼튼한 유진상가에서 유진상과 아파트
건물은 문산~구파발~독립문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서북쪽 길목을 지키기 위한 최후
거점으로
적과 교전할 때 은폐 엄호물로 사용하기 위해 튼튼하게 지어졌다라고 되어있구요
a 동 b 동이 똑같은 형태로 쌍둥이처럼 지어져 있습니다
어 지금은 지금은 b동은 이제 위쪽 2개 층이 날아가고 그
아파트가 아니라 사무실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때만해도 93년도
기사가 나올때만 해도 아주 멀쩡하게
아파트로 사용중이었죠 유진 맨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요
당시의 맨숀이라는 이름은 되게 고급 아파트에만 붙는 이름 이어서
실제로 유진 맨숀의 아파트 평형 때는 작은게 33평형 큰 곳은
68평형 때로 되게 큰 평수에 건물이었고
어 실제로 처음에 분양가 같은 경우에도 평당 10만원이 넘어서 당시
비슷한 규모의 단독 주택보다 3배 이상 비쌌다고 해요
아주 고급 아파트 였었구요 마찬가지로 연예인들도 살고
되게 고위 공무원들이 라든지 군 장성들이 많이 살았던 아파트 라고 하죠

[지도 사진]

어 유진 상가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위치를 보시면요
여기 인왕시장이고 이쪽에 유진 상가가 들어가죠 유진 상가는 세검정로와
통일로가 열십자로 교차 하는데 위치 해 있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났을 때 이 세검정로는 청와대로 들어가기 위한 길목이었구요
마찬가지로 통일로 같은 경우에도 도심으로 들어가기 위한 길목 이었기
때문에
서울 서북부 지역에 되게 중요한 군사적인 위치였었죠 그래서 여기에다가
군사용 건물 이게 바로 유진 상가다
[유진상가 사진]
유진 상가 1층에 보시면 이런 필로티가 있어요 필로티가 뭐냐면은
이렇게 기둥으로만 벽이 없이 기둥으로만 되어 있는 공간을 필로티라고
하는데요
이 필로티 공간에 유사시에는 전차가 들어가는 전차 진지로 사용되기
위해서 이렇게 만들었다라고 하고요
그리고 필요할 때는 이 필로티 기둥을 폭파 시켜서 건물을 폭발시키면
여기 있는 유진 상가가 세검정로 쪽으로 이렇게 쓰러지겠죠 그래서
청와대로 가는 길목을 차단한다
이런 목적으로 해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유진상가의 현재모습 사진]


현재의 모습을 보시면 아까 전에
보셨을 때는
쌍둥이처럼 두개의 똑같은 건물이 지어져 있었잖아요
근데 현재는 a동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b동은 없어졌어요 b동은
위쪽으로 내부 순환로가 지나면서 짤려버렸죠 짤려서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됐구요

[신문기사 사진]
91년도 동아일보 기사를 보시면은 주민들 아파트 옥상 고가도로
통과 해서 주민들 적정 보상하라
뭐 이런 신문기사가 실리게 되는데 북부 여기에 사진을 좀 크게
보시면은 북부간선도로가 아파트 옥상 위로 통과하게 되어 철거여부 및 보상
방법을 놓고 집단 민원이 발생한 홍은동 유진 맨숀 이렇게 됐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상당히 보상 문제로 인해서 몇 년간 시간 끌게
된 왜냐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유진 상가 아파트는 땅 위에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대지에 지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상을 할 때 땅값을 보상할 수 있는게 아니라 건물 값으로
만 보상을 해야 되는데 실제로 건물은 시간에 지나면 감가상각이 되기
때문에 이 때
91년도 만해도 지어진 지 거의 한
20년 넘은 상태 이잖아요 건물 값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고
이렇게 해서 건물 값으로 보상을 하게 되면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데 가서 새로 집을 구하게 힘들어지죠
그래서 그것 때문에 몇 년간 보상 문제로 시간을 많이 끌게 되죠
결국은 어 결국은 보상을 하고 b동에 있는 주민들은 다 이주를 하게
되요
이주를 하면서 철거를 하게 됩니다

[신문기사 사진]
자 94년도 9월 9일 신문 이에요
예 이미 이제 키 작아진 유진 상가라고 해서
어 위쪽에 철거 공사가 끝난 모습이에요
확신이 이쪽 하고 이쪽은 높이가 달라졌죠
두부모 잘리듯 잘려나간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 상가 아파트 b동
그래서 잘린 곳으로 북부 간선 도시 고속화 도로가 고가 차도가 지나간다
처음에는 이제 북부 간선 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구요
지금은 내부 순환로죠 마지막으로
유진상가의 항공 사진들을 좀 보여 드릴 텐데 어떤 식으로 해서 유진상가가
변했는지 한번 볼게요
[항공사진]
93년도 항공사진인데요요 여전히 두 개의 건물이 옥상이 멀쩡하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으로는 홍제 고가가 지나고 아직 위쪽으로 내부 순환로가 지나가기
전 사진이구요
94년도 사진이에요 위쪽이 2개 층이 철거된 모습을 볼 수가 있죠
96년도 사진을 보시면 이제 이렇게 위쪽으로 내부 순환로가 공사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죠

[유진상가 정면사진]
그리고 유진상가 현재 이제 모습 정면에서 봤을때 지금은 이제
여기는 주민 아파트가 더 이상 아니기 때문에 주민들이 살고 있진 않고요
사무실 용도로 이제 사용하고 여기에 서대문 공유 캠퍼스가 들어와
있고 서대문 50플러스 센터가 이쪽에 있습니다

[유진상가,홍제천,어반스케치]

보통 이제 유진상가 서대문센터에서 제가 팬 드로잉 수업을 진행할 때 이
홍제천에서 그림을 많이 그려요
왜냐하면 일단은 그림그리기 환경도 좋고 유진 상가의 모습
홍제천 위에 유진상가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라서
이런식으로 이제 많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여기까지 되게 짧은 시간이 50분 동안에 3개의 상가 아파트들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지어졌고
어떤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 봤구요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3월 18일에 진행된 정연석 작가와 함께 떠나는 펜 드로잉 서울 구경 ① 편집영상입니다. 

첫 번째 시간은 70년대 상가 아파트 삼총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그 중에서도 서대문50플러스센터가 위치한 유진맨숀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답니다. (사심 가득)
유진맨숀의 B동은 왜 잘려가나갔는지! 유진맨숀 이모저모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정연석 쌤의 건축 지식이 뿜뿜했던 시간, 놓쳐서 아쉬워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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