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을 산책하는 시민도나무도 따뜻하게 안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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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사람들은 외출할 때 두꺼운 옷을 꺼내 입는다야외에 있는 나무도 바람에 잎이 떨어지고앙상한 가지만 남아 추위를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예전부터 수목이 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볏짚 보온재를 씌우기도 했다요즘은 겨울이 되면 이곳저곳에서 알록달록 다양하게 표현된 나무 옷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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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개질 나눔 참여자 모집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는 지난 9월 28()부터 10월 10()까지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 뜨개질 나눔 참여자를 모집했다대면 참여는 물론이고코로나 시대 맞춤형으로 비대면 참여도 가능했다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경의선숲길 나무들에 따뜻한 겨울옷을 선물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정성과 소중한 마음을 담은 형형색색 나무 뜨개옷은 경의선숲길 가로수 100여 그루 나무를 감싸 안고 석 달간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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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뜨개옷 패키지

 

필자도 뜨개질 참여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나무 뜨개옷 패키지를 배송받았다패키지 안내문에 있는 동영상 QR코드로 접속하면 뜨개옷 제작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나무 뜨개옷을 제작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겉뜨기와 안뜨기를 뜨다가 정사각형이 만들어지면 마무리하고두 개씩 이어 붙여 뜨개옷을 완성한다돗바늘이 없다면 20 코로 계속 떠도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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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뜨개옷

 

실타래는 점점 뜨개옷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고완성된 뜨개옷이 나무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뿌듯하기까지 했다완성된 뜨개옷과 직접 쓴 메시지 카드를 택배 상자에 다시 넣고지정된 날짜에 택배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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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1층에서뜨기살롱 2021」워크숍 진행

 

뜨기살롱 2021」 워크숍은 대면으로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1층 50+의 서재에서 10월 14(), 21(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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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낙엽들이 가득하고, 앙상해져 가는 경의선숲길

 

비 온 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바람이 불고 산책하는 시민들은 옷깃을 여민다거리에는 떨어진 나뭇잎이 가득하고나무들이 앙상해져 가는 경의선숲길은 더 추워 보였다뜨개옷은 겨울철 추위와 병해충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한다숲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고따뜻한 감성을 전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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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 행사를 위해 모인 봉사자들

 

대면과 비대면으로 만들어진 뜨개옷을 한곳에 모아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 행사를 진행했다. 11월 11(오후 1시부터 공덕 경의선숲길에는 사전에 신청한 봉사자들이 한 명두 명 모이기 시작했다봉사자가 직접 숲길로 가지고 온 뜨개옷은 단풍 색깔만큼이나 다양했다털실을 추가로 구매해서 무늬도 넣어 더 화려하게 만들어진 뜨개옷은 마음만큼이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털실 옷을 입은 나무의 모습이 조금씩 변하고숲길은 따뜻한 풍경으로 연출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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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에 뜨개옷을 입히는 엄마와 아들의 모습

 

나무에 뜨개옷을 입히는 엄마와 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엄마의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되었는지 함께 봉사를 나온 모양이다나무 옷을 입히는 아내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분도 있었고친구와 봉사를 나왔는지서로의 활동을 찍어주는 모습도 아름다웠다뜨개옷을 입히는 봉사자들의 손길을 한참 쳐다보던 한 시민은 어디에서 나와 진행하는 행사인지 궁금했다고 묻기도 하고추운데 고생한다며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50+세대가 참여해서 만들어진 색색의 화려한 뜨개옷을 입은 나무의 모습으로 멋진 그림이 완성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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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개옷으로 따뜻하게 감싸진 나무들 

 

지난해 안개 광장 부근에 설치되었던 뜨개옷이 올해는 안개 광장부터 건강 쉼터를 지나 더 넓은 공간에 위치한 나무를 따뜻하게 감싸주었다전시 후 뜨개옷은 업사이클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게 된다또한 11월 23(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1층에는 올 한해 잘 견뎌낸 모두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멋진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었다. 11월 25(오후 5시 점등식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트리는 반짝반짝 빛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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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캠퍼스 1층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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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형색색 겨울옷을 입은 나무들 

 

삭막한 도심 속 숲길이 형형색색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나무의 모습을 더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정성이 담긴 뜨개옷으로 겨울을 보내는 나무뿐만 아니라 만든 사람들도보는 사람들도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란다.

 

 

50+시민기자단 김미선 기자 (yjwj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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