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를 맞이한 시니어 세대
퇴직 후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시작하면서 찾은 곳이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였고, 여기서 IT 강사 되기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노인복지관에서 IT 지원단 활동을 하면서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정보 격차 문제를 직접 겪게 되었고, 이를 위한 해결책이 중요한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플랜비 ICT 아카데미’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50+세대에게 ICT 관련 교육을 진행하게 된 계기도 평균 수명이 90세 이상 될 현재 중장년 세대야말로 빠른 디지털 시대에 잘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일부 사람들은 여러 가지 핑계를 들어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변화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많이 보면 건강에도 안 좋다는데….”

“어차피 스마트폰 제대로 쓰는 사람도 없고 몰라도 불편한 점이 없는데….”

“지금 이 나이에 뭘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써먹을 곳도 없는데….”

“마땅히 배울만한 장소도 잘 모르겠고….”

“나는 IT 기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서….”

 

정보 습득과 소통은 디지털 시대에서 기본
스마트폰 없이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도 없게 된 세상. 스마트폰, ICT 발전이 우리 시니어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람은 혼자 살 수가 없기에 소통하려고 존재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 중에도 가족 간, 친구 간, 세대 간 소통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에는 과거와 같이 얼굴을 마주 보는 소통방식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얼굴을 마주 보고 있지 않아도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공간이기도 하다. 깊이 있는 소통은 어렵다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젊은이들의 생각을 알 수도 있고, 좋아하는 일에 대해 나이, 계급의 차이 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지 전문 지식을 찾아볼 수도 있고,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할 수도 있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인터넷 세상, 디지털 시대인 것이다.
결국, 시니어들이 새롭게 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관심 있는 일들을 찾을 수 있고, 실제 그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과거 우리 시니어에게 익숙한 방식과 다른 것이다. 


이제는 디지털 리터러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
이제 우리도 앞으로 30 ~ 40년 남아 있는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위하여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능력을 키워야 한다.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 위키피디아(Wikipedia)에서는 ‘스마트폰, PC,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줄 아는 능력’과 ‘이를 통해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할 수 있는 즉, 정보를 활용할지를 아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내 주변의 디지털 기기, 그중 가장 접하기 쉬운 스마트폰에 친숙해져야 한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인터넷 환경, 스마트폰에 깔린 다양한 앱과도 친숙해져야 한다. 
다음으로는 관심 있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국내 정보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의 정보도 자주 검색하고 익힘으로써 수많은 정보를 잘 꿰매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필요한 정보를 잘 찾아내는 능력이야말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알 수 있게 하고, 잘할 수 있게 만든다. 이렇게 50+가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게 될 때 인생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모든 세대와 함께 제대로 된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