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의 지향을 가장 잘 정의하는 두 단어는 삶의 전환과 사회참여이다.

삶의 전환이란 무엇인가? 은퇴를 기점으로 삶의 지향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 일과 성취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존엄성을 재정립하고 가족과 이웃을 포함한 공동체를 배려하는 새로운 관계를 설정 후 그 토대 위에서 새로운 일·활동 영역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렇게 시작한 새로운 일·활동을 사회로 확대해가는 과정이 바로 사회참여이며 그중에서도 경제적인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 자발적인 일이 사회공헌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공헌은 50+세대의 가장 고귀한 사회참여인 셈이다. 나의 성공과 가족에 대한 책임이라는 사적영역에서 이웃과 지역에 대한 관심, 공동체로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내가 가진 경험의 사회 환원이라는 책무를 다하는 것.

이를 ‘50플러스 오블리주’ 라고 부를 수 있다. 


사회공헌활동으로 삶의 가치를 풀어내는 플랫폼,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 
지난 2016년 재단 설립을 위한 서울시 수요조사에서 당사자들의 욕구는 3가지 키워드로 파악되었다. [불안하다], [일하고 싶다], [갈곳이 없다]. 참여와 활동공간이 필요한 50+세대를 위해 운영되는 캠퍼스에서 이들은 삶의 전환을 통한 사회참여를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하고 있다. 캠퍼스에서 만나는 일의 영역은 생계유지를 위한 소득창출의 의미를 넘어 50+세대가 지닌 가능성을 실현하게 하는 모든 종류의 의미 있는 활동으로 확장된다. 캠퍼스에서는 소득이 있는 일과 사회공헌활동이 명확히 구분되는 배타적 영역이 아니라 서로 연계되고 선순환되는 연속적 과정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런 활동은 50세 이후 삶의 불안을 다스릴 수 있는 처방이 된다. 나의 존재와 지난 삶의 가치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사회공헌의 형태로 풀어낼 수 있는 플랫폼이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인 것이다. 


서울시 50대 이상의 자원봉사 참여현황  
서울시 50대 이상의 자원봉사 참여현황을 보면, 다른 성인연령층에 비해 참여율은 낮은 편이지만 참여횟수는 많은 편으로 상대적인 지속적 봉사 성향을 보여준다.

또한 참여분야를 살펴볼 때 모든 분야에서 50대 이상이 높은 편이고 특히 50+세대는 지혜와 경험을 나누고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에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 참여분야(2018년 기준 한 해 실인원 712,498명 활동)를 보면, 인권·공익, 멘토링, 교육 등 사회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가 증가하고 있어 과거의 시설중심, 서비스제공형 자원봉사에서 문제해결형 자원봉사로 욕구와 수요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1인당 활동횟수가 70대 33.2회, 60대 24.4회, 50대 15.1회 순으로 중장년층에서 높은 반면 30대 이하는 평균 4.2회로 낮은 활동횟수를 보인다. 

즉 서울시 50+세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자원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성은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 커뮤니티 활동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 커뮤니티를 통해 본 사회공헌활동

2018년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 기반 커뮤니티(일·경력개발, 학습·연구, 문화·창작, 공익·사회공헌)가 수행한 총 452건의 활동 중에서 사회공헌활동은 17.3%(78건)였다. 아직까지는 성장단계로 많은 커뮤니티 활동이 준비과정과 교육 등의 역량강화과정을 포함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결코 낮은 비율이 아니다. 또한 커뮤니티 목적을 공익·사회공헌을 직접적으로 표방하지 않은 커뮤니티(1, 2유형)조차 사회공헌활동비율이 10%내외로 나타난다는 것은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의 커뮤니티 활동지향이 상당부분 사회공헌활동으로 귀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의 사회공헌활동 특성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의 사회공헌활동 특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첫째, 삶의 경험과 지식이 결합된 활동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지난 삶의 전문성에만 기반하지 않는다. 캠퍼스가 추구하는 전환과정을 통해 얻게 된 경험과 지혜를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둘째, 혼자가 아니라 함께 연대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서 커뮤니티 기반으로 문제해결에 접근한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 당사자들 스스로 사회문제를 찾아내고해결을 고민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커뮤니티 기반의 사회문제해결지향이 캠퍼스 기반 사회공헌활동의 세 번째 특성으로이는 지속적 공헌활동을 통해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또한 함께하기에 그 과정은 의무가 아니라 즐거운 성장과정이 된다.
삶의 경험에 기반한 활동의 연대와 확장을 통해 지역상생, 취약계층 지원, 돌봄위기 대응 등의 사회문제해결에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 이는 바로 50플러스의 무한한 가능성이자 진정한 50플러스 오블리주의 실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