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은 미국 사회 이슈 해결에 50+세대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교육 목적의 비영리기구로, 경제 부조리, 환경 문제, 거버넌스 등 미국 내 여러 이슈에 관심을 갖고 실행 그룹(action Group) 및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50+세대의 사회 참여 운동(movement)을 촉구한다.

 

CEN의 설립 목적은 ‘후손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CEN은 웹사이트를 통해 본 단체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50+세대를 포함한 고령자들의 능력과 경험은 사회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수십 년 간 축척된 지혜와 경험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즉, 심각한 사회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력 자원이 안타깝게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노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사회 정의를 바로잡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시스템이 재활성화(reactivated)돼야한다.

 

우리는 ‘의식 있는 고령자(Conscious Elders)’로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고령자가 가진 연륜, 능력, 경험,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 우리 단체의 목표는 고령자가 지역 사회에 지식과 지혜, 방향성을 제공하는 ‘문화적 변화(cultural shift)’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 운동의 촉매제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것이다. 그 과정에서 고령자들은 삶의 보람과 의미를 다시 얻고, 새로운 ‘고령자 문화(elder culture)’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현재 CEN은 교육, 지역사회 형성, 외부활동 등 3개 분야에서 50+세대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 원고는 CEN의 교육(Education), 지역사회형성(Community Building) 노력을 간략하게 살펴볼 것이다.

 

1. 교육(Education)

CEN의 교육 부문을 전담하는 ‘CEN-EDU’팀을 구성해 50+세대에게 다양한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여러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해당 워크숍 참여를 통해 같은 생각을 가진 50+세대는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CEN-EDU’팀이 개최하는 대표적인 워크숍은 다음과 같다.

 

(1) CEN 기초 워크숍(CEN Foundation Workshop)

6번의 세션을 통해 CEN의 설립 목적 및 비전 등을 배운다. 50+세대의 삶이 단순히 ‘나이 드는 것(getting old)’ 또는 ’나 자신(individual self)’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 이슈에 관심을 갖는 ‘세계 속의 나(global self)’로 거듭날 수 있음을 배운다.

 

(2) 세이징-인텐시브 워크숍(Sage-ing Intensive Workshop)

세이징(Sage-ing)은 노화를 뜻하는 에이징(Ageing)과 반대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세이징은 정식 영어 단어는 아니나 ‘현자‘라는 세이지(Sage) 단어에 –ing를 붙여 ‘현명함‘을 의미한다. 즉 50+세대가 나이가 들수록 단순히 ’늙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후손에게 도움을 주는 더 현명한 삶을 살자는 것이다. ‘세이징’을 위해 한 시간짜리의 온라인 세미나인 웨비나부터 일주일 동안 열리는 워크숍까지 다양한 형태로 워크숍이 진행된다.

 

(3) 의식 있는 노년 수련회(Conscious Elderhood Retreat)

CEN-EDU 팀의 주요 행사로 자연 절경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에서 50+세대들이 일주일 간 진행되는 ‘수련회(retreat)’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다소 딱딱한 세미나 형식과는 차별되게 자연 속에서 휴양을 하며 노년의 삶의 목적을 찾자는 의미도 있다. 보통 참여 연령은 45세부터 90세까지로 다양하며 행사를 참여함으로써 삶의 경험을 지혜로 그리고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legacy)으로 바꾸는 기회를 가진다. 참여 비용은 보통 숙식비 포함 약 300달러(한화 약 33만원)에서 450달러(한화 약 50만원)사이이다. 2018년도에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인디애나(Indiana) 주 세인트 메인라드(St. Meinrad)에서 개최되었다.

 

2. 지역사회형성(Community Building)

지역사회형성 부문의 주 활동 목적은 사회 이슈에 관심 있는 ‘의식 있는 시니어(conscious elders)’들과 지역 내 또는 북미 전역의 활동그룹(action group)을 서로 연계하는 것이다. 북미 전역에 지역별 노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우리 노인들도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국지적으로(think globally and act locally)‘하자는 것이다. 즉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전 세계적 과제에 관심을 갖고 역내 관련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문제 해결에 앞장서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CEN은 지역별로 공통의 관심 주제를 가진 50+세대 간 정기적인 미팅을 갖고 관심 주제를 토론하는 ’고령자 써클(Elder Circles)’을 형성하는 것을 권장한다. 현재 CEN에 등록된 ‘고령자 써클’은 낸시 마굴리스(Nancy Margulies)가 주도하는 캘리포니아 그룹과 재키 버슨(Jackie Bursen)이 주도하는 콜로라도 덴버 그룹이 있다.

 

3. 실천적 활동(Outer Action)

CEN의 ‘교육’ 및 ‘지역사회형성’ 부문이 ‘의식 있는’ 50+세대에게 필요한 교육 및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목적이라면, ‘실천적 활동‘ 부문은 50+세대가 미국 내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할 발판을 마련한다. 현재 CEN은 환경 분야와 사회 정의 분야에 각각 1개의 액션 그룹을 형성하여 활동 중이다.

 

(1) 환경 분야: ECA 프로젝트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50+세대들의 기후변화 문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으로 시니어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다. ECA는 2014년에 시작된 이후 2018년 기준 미국 50개 주 약 4,5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62개의 기후변화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 중이다. ECA는 정기적으로 유투브(YouTube) 채널에서 웨비나(Webinar)를 개최하여 50+세대가 기후 변화 운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ECA는 2017년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워싱턴 DC에서 ‘ECA 날(Elders Climate Action Day)‘을 개최했다. 첫날은 아메리칸 대학(American University, 워싱턴 D.C.에 위치한 사립학교)에서 기후 변화 관련 회의를 주관하였고, 이튿날은 ECA 회원 535명의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기후 변화에 대한 정치인들의 서약(pledge)을 촉구했으며, 거리로 나와 ’국민의 기후행진(People’s Climate March)’ 회원들과 함께 기후변화 행진을 했다.

2) 사회 정의 분야: 사회 정의를 위한 노인 운동가(Elder Activist for Social Justice, 이하 EASJ)

EASJ는 미국 전역의 빈곤, 억압, 인종 차별 등 사회 정의 이슈에 대해 50+세대의 관심과 대응을 촉구하여 보다 정의롭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캠페인이다. 매달 3번째 목요일마다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매달 2번씩 정기 뉴스레터를 발간해 사회 현안들에 대해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에 개최된 웨비나에서는 고령세대가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그리고 참여자들의 경험과 능력, 통찰을 바탕으로 EASJ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EASJ는 ECA(Elders Climate Action)와 함께 올해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참고문헌

Conscious Elders Network. (http://www.consciouselders.org). 2018.11.16

Encore.org.(2018). “Purpose in the Encore Years: Shaping Lives of Meaning and Contrib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