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심강사님의 열정으로 시작된 수업은 우리 수강생들에게 곧 전이되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전파되었다. 짝 게임과 자기소개는 한층 친밀감을 더해갔다. 하브루타 독서법은 이런 관계가 필수적이란다. 우리나라의 조용한 책읽기와는 다른 왁자지껄한 분위기, 때로는  남들이 싸우는 것인가로 오해할 분위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독서법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내 이어져간 강의에서 많은 의문이 풀린다.
 노벨상 수상 최다 민족은 전 세계 인구의 0.25%밖에 되지 않은 유대인이다. 그럼에도 경제, 화학, 물리학, 문학, 평화상 등을 망라하여 평균 27%의 수상을 차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 답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수상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능이 전 세계 45위 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보다 낮다. 그럼에도 2013년 수상자는 12명 중 6명을 차지한 그들의 철학은 “티코올람(세상을 개선시켜 완성해야 할 대상)”이라는 그들의 사상이라는 점이다.
 “선민사상”과 더불어 “메시아사상”의 집단주의로 그들은 세상을 향해 필요한 일을 하고 기부를 한다. 단지 선한 일이라서가 아닌, 해야 할 일 즉, “정의”라는 차원에서 당연한 그들의 행위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정신이 “쩨다카”이다. 많은 사람들을 질병에서 해방시키려고 “페니실린”을 만들었고 그러다 보니 노벨상이 절로 따라 왔다.
 “하브루타” 또한 공부를 잘하고 남보다 뛰어 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우정과 관계가 중요시 되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짝이라는 의미를 지닌 하브루타의 독서법은 가정에서 출발한다.
 어머니는 밥상머리를 책임지고 아버지는 베갯머리를 책임진다. 감성과 이성의 순환으로 이들의 가정환경은 생활교육, 존중, 수용, 감사기도, 예절과 인성, 부재자 가족의 자리 지킴, 축복기도, 정서 안정, 어휘력과 표현력의 증가로 영화산업 등 엄청난 곳에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교육받은 자녀들이 성인이 되면 바르미쯔바(성인식)를 치르게 된다. 성인이 됨은 모든 것의 허용을 말하는 것이 아닌 613개의 율법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말한다. 제사장이 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유대인은 각 가정에서 아버지는 제사장의 역할로 축복 기도를 하고 자녀를 하나님의 진리에 더 가까이 하도록 이끄는 역할로 막중한 책임을 갖는다. 
 이들의 조국상황은 부족함과 비참함이 원동력이 되었고, 그리하여 이들을 배움으로 이끌었고 책을 놓을 수 없는 공동체가 되었다. “티쿤올람” 즉, 세상을 더 아름답게 남보다 뛰어난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로 성장시키는 가치가 석유재벌, 프랑스 자동차 왕, 석유재벌, 스타벅스, 허쉬 초콜릿, 구글, 던킨 도넛츠, 하겐다즈, 베스킨 라빈스, 캘빈 클라인, 랄프로렌 패션, 마이크로 소프트를 만들었다.
 유현심 강사님의 열강 중에 인상 깊은 대목은 우리에게도 이미 경천애인, 홍익인간, 재세이화라는 사상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매우 공감이 간다. 남보다 뛰어난 것보다 남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은 이미 우리에게도 뿌리 박혀 있다는 사실!  어쩌다 우리는 이 사상이 죽어 버린 것일까......
 우리도 “하브루타 독서법”을 통해 새롭게 후세를 위한 교육 실천이 필요한 것 같다. 이를 위해 이 강의에 모임 분들이 강사를 하려는 목적 외의 순수한 열정들도 기대 해본다. 차세대를 살릴 주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다음 시간을 기대하며 “하베르(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