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에 ‘값진일’ 도전한 강서50플러스센터 이야기.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시작한 강서50플러스센터.
강서50플러스센터(센터장 조한종)는 갑진년(甲辰年) 푸른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사업에 시작했다.
문화재청의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도전,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전승공동체’란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기 어려운 무형문화재를 지역적 또는 역사적으로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무형문화재를 실현·향유·전승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문화재청은 전승공동체를
육성·보전·전승을 강화하고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지난해 강서50플러스센터는 강서구·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하여 활성화 사업 참여에 도전하여
2024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프로젝트 수행 기관으로 최종 선정된 것이다.
올해 강서50플러스센터의 전승공동체 활성화 종목은 ‘막걸리 빚기’이다. ‘막걸리 빚기’는
2021년 6월 15일 국가무형문화재 144호로 지정된 전승공동체 종목이다. 문화재청이
지정한 16개의 전승공동체 종목 중에서 ‘막걸리 빚기’를 선정한 데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다.
막걸리 주재료는 쌀이다. 예로부터 관내 개화동, 오곡동은 진상미 ‘경복궁쌀’의 주산지이고,
허준 선생이 태어나고 동의보감을 집필한 유서 깊은 ‘허가바위’가 인근 가양동에 있다.
또한 40여종의 약술이 기록된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인 ‘동의보감’과
허준 선생의 일대기를 전시한 허준박물관과 협업이 가능하여 ‘막걸리 빚기’를 선정했다.
전승공동체 프로젝트의 내용은 서울이라는 공간 속에 술은 어떻게 존재하는가에서 출발 한다.
식약처에 등록된 서울의 양조장만 해도 80개가 넘는다. 이에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서울시 막걸리 양조(체험)장 지도’를 만들어 관광자원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막걸리를 빚는 사람은 일반 시민들이다. 이점을 착안하여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막걸리 빚기 프로그램을 개설하였다. 특히 동의보감에는 40여종의 술이 있는데,
그 중 구체적인 레시피 있는 것만 해도 20종류나 된다. 센터는 무형문화재 전승 취지를 살려
‘동의보감 약술학교’를 개설하였다. 10여종의 약술이 차례로 현대적 레시피로 재현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센터에서 추진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활성화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진다.
‘종부·종손이 이어가는 우리집 가양주’, ‘외국인·재외동포 온라인 막걸리 빚기’,
‘강서 동의보감 막걸리 브랜딩·론칭’, ‘내 생애 첫 막걸리 빚기’, ‘전통 누룩 만들기’, 브랜드된 강서 동의 막걸리를 가지고
허준축제 시음회 개최로 국가무형문화재 ‘막걸리 빚기’의 저변 확대 및 홍보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막걸리란 이름은 체로 막, 금방 걸러 낸 술’이란 의미로 여과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름이다.
1988년 이전까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즐겨 마셨던 술이 바로 막걸리이다.
일반 술과 달리 막걸리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아우르는 음식이자 음료수이다.
막걸리의 역사는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기록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 농경시기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가호호(家家戶戶) 전승되어온 장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의 대표적 가양주(家釀酒)이다.
예로부터 마을공동체의 의례, 경조사, 생업에서 빠지면 안 되는 일종의 신주(神酒)였고,
오늘날에도 건축물 준공식, 자동차 고사, 개업식 등 여러 행사에 쓰이고 있다.
증류주(위스키, 소주)는 전쟁과 함께 퍼졌다면 막걸리는 노동과 함께 퍼졌다. 침략전쟁을 모르는
농경민족(한국인)이 즐겨 마신 우리 막걸리는 ‘평화의 술’이다. 사계절 언제든, 누구나 빚을 수 있는
막걸리, 김치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음식으로 와인, 사케처럼 외국인들에게 더 사랑 받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앞으로도 강서50플러스센터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에 기여할 용감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다.
<추억영상기록이 최용수>